2020년 첫 무대를 위한 준비 중 고민 끝에 “클라라에게 보내는 편지”와 “당신은 내게 너무 깊이 들어왔다”를 연주하기로 했다. 코로나 사태가 없었다면 금요일 같은 날 일찍 끝내고 연습실에 가겠지만 연습실도 밀폐된 공간이어서 감염의 우려가 있어 이용하지 못했다. 그래서 토,일 이틀이 그나마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인데 코로나에 지친 아이들을 데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연습에는 시간 투자를 거의 하지 못했다. 연주회 참석자들의 면면을 보니… 연주 신청은 연주회 공지글에 댓글로 연주자 정보와 곡명 그리고 연주시간을 적는 것으로 한다. 댓글로 연주 신청한 사람의 연주곡을 보니 나를 제외하면 모두 다 클래식 연주를 한다고 했다. 그것도 포레, 멘델스존, 슈만, 쇼팽 등등 낭만파의 어려운 발라드나 폴로네이즈,..
어는 날 아내가 군포시의 한 도서관에서 홍보하는 “누구나 1인 1악기”대회 포스터를 보고 나에게 참여를 권유했다. 상금이 딱히 있지는 않았다^^ “아내와 의기투합하여…..” 처음 누군가에게 소개해 보는 곡일 것 같다. 이 곡을 mp3로 들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앙드레가뇽의 2번째 피아노 악보집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고 마음에 들어 머릿속과 마음에 담았다. 곡 자체는 차분하고 느린 템포에 반복되는 리듬이 많아 조표가 약간 부담스러울 수는 있어도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 다만 앙드레 가뇽 특유의 부드러움과 차분함이 묻어나는 만큼 이 분위기를 잘 살려서 연주할 필요가 있다. 마치….일요일에 늘어지게 늦잠을 잔 뒤 일어나서 커피 한잔과 함께 듣는 기분으로~~^^
막상 연주 신청을 하고 나니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 그리고 무슨 곡을 연주할까에 대한 고민을 참 많이 했다. 나름으로는….. 위에서 말한 ‘자신 있는 곡 1곡’을 바로 이 곡으로 연주회에서 첫 번째로 연주했고 이 영상이 동호회에 나가 직접 연주한 영상이다. 이 곡은 일전에 소개한 바 있어 여기서는 연주 당시 내 마음을 적어보려 한다. 혹시라도 틀릴까봐….. 외운 부분을 까먹을까봐…. 하는 두려운 마음이 나를 지배했다. 그 때마다 눈을 감으면서 곡에 집중하려고 어느 때보다 노력을 했고 다행히 나름 최선을 다해서 연주를 하게 되었다.
자신 있는 계절과 자신 없는 계절 사계절에 대해 어떤 분위기와 악상을, 그리고 어떤 곡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연주하는 곡의 많은 부분이 우울하고 황량하고 애절한 분위기이다 보니 가을과 겨울은 쉽게 스토리도 써 나갈 수 있었고 그에 걸맞은 곡도 어렵지 않게 선택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생동감이 있고 활기찬 분위기의 여름은 마땅히 떠 오르는 곡도 없었고 어떻게 스토리라인을 펼쳐 나갈 지도 쉽지 않았다. Four Seasons - Spring 독주회 순서는 계절 순서 그대로 봄부터 진행하기로 했다. 이 봄을 주제로 내가 생각한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만물이 소생하고 태어나는 느낌을 담아 , , 을 표현해 보기로 했다. 아침에 창가에서 비치는 햇살(전수연의 ‘어느 맑은 날’)이나 호..
♬ 첫 곡 완성 이후의 기쁨과 함께 이젠 속도를 올려서… ♬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어디서든 피아노만 있다면 연주 해 줄 수 있는 곡이 완성되었다. 너무 기뻤고 그 곡을 통해 누군가에게 나만의 감정을 실어 표현 해 줄 수 있다는 것도 참 좋았다. 또한 자신감도 생겼다. 이 곡보다 난이도가 낮다면 지금보다 더 짧은 기간에 나만의 곡으로 완성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부터는 속도를 올려보자’ 라는 생각으로 유키구라모토의 다른 곡들도 연습을 더불어 시작했다. 전자/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다 보니 내가 좋아하는 곡의 master라는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 맞춰 갈 수 있는 일종의 '나만의 공식'을 만들게 되었다. 그 공식은… 귀에 달라 붙는 곡을 찾으면… 그 곡의 악보를 어떻게든 찾고...(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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