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풀이에서 연주회가 끝나고 연주자들끼리 카페에서 조촐한 뒤풀이 시간을 가졌다. 10명정도 되는 연주자 중 내가 아는 사람은 1~2명 정도고 피아노 전공자가 1명, 그 외에는 전부 다 학교 선생님, 공무원, 나 같은 직장인 등 비 전공자였다. 연령대도 예전과 많이 바뀐 것 같았다. 예전에는 1~20대 학생들이 절반 정도는 되었는데 이번 연주에서 20대는 피아노 전공하는 학생 1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30대 이상의 직장인이었다. 특히 학교 선생님인 한 여자 분은 모차르트 소나타를 배우면서 이번 무대에서 선보였는데 곡의 난이도를 떠나 그 열정이 놀라웠다. 실제 연주무대에서 연주할 그랜드에서도 그리고 연주 홀 내에 있는 업라이트 연습실에서도 악보를 보면서 계속 연습하는 모습은 내게 또 하나의 자극을 주었다. 또 ..
피아노 연주 모임 참석을 위한 준비(1)요즘 하루하루 느끼는 바지만 우리 아이들이 참 많이 컸다.1~2년 전만해도 내가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으면 이것 달라고도 하고, 화장실 볼 일 다 봤으니 뒷처리 해 달라고 하고 놀아달라고 하는 등등 방해도 많이 했었다.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최고로 집중하는 TV만화 보는 시간에 방문 닫고 연습하곤 했는데 어느덧 훌쩍 자라 자기 스스로 옷도 벗고 입고도 하고 화장실도 혼자 갈 수 있을 정도다.아마 나중에는 아들이나 딸 중 한 명 데리고 같이 연주회 모임에 나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해 본다.이러는 와중에 시간이 흘러 봄으로 접어 들면서 여기저기 피아노 동호회 연주회 모임 소식도 들려오고 있었다. 피아노 연주 모임 참석을 위한 준비(2)2월에 참석해 보고 싶었으나..
이 얼마 만에 새로운 악보인가(1) 하루에 한 번씩 꼭 방문하는 인터넷 웹 사이트가 있다. 바로 악보를 만들어 파는 사이트인데 경기침체 때문인지 이쪽 시장도 이제 많이 움츠러 들었고 대부분이 드라마나 영화 OST, 그리고 가요 곡이라 내가 원하는 곡들은 찾아보기 드물다. 그래서 Wish-List에도 내가 연주해 보고 싶은 곡을 적어 내기도 하지만 운영자측에서는 악보 제작이 쉽지 않은 모양이다. 그래도 그나마 업데이트가 잘 되고 있는 사이트가 있어 자주 들르곤 했는데 엊그제 피아노포엠 곡 중 내가 갖지 않은 곡의 악보가 업로드 되었다. 정말 오랜만에 새로운 내가 연주하고 싶었던 곡 중 한 곡이 새로 업로드 되어서 설렘을 안고 결재 했다. 그리고 오고 가는 길에서 수능 공부하듯이 음악을 들으며, 악보를 보며..
제2회 1인1악기 시상식(2) 드디어 모든 팀의 연주가 끝나고 심사위원의 점수 집계가 진행 되었다. 이 시간에는 축하 공연도 있었고 사회자의 즐거운 멘트도 있었지만 나는 무언가 상 하나 받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인지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고 초조했다. 작년에는 참가상만 받았지만 이번에는 참가상 그 이상을 받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사회자가 시상식 내용을 요약해 주었다. 군포시의회의장 상 및 국회의원 상 등 총 16명이 상을 받을 예정이며 나머지 인원은 참가상을 받는다고 했다. 한 팀 한 팀 불려 나가고 주변에서는 자기 이름이 불린 사람들이 소리치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부러워졌다. 게다가 아내가 아이들을 돌봐야 했기에 난 그 자리에 혼자였다. 상을 받지 못한 채 나 혼자 거기에 남으면 어떤 기분일까 하는..
참가 신청은 자신 있게 했는데…. 무슨 곡을 연주할까?(2) 나를 피아노로 다시 이끈 유키구라모토의 “Paris in Winter, 최근에 곡이 너무 좋아 연습 중인 피아노포엠의 “당신은 내게 너무 깊이 들어왔다” 두 곡을 두고 고민했다. 유키구라모토 곡은 심사위원 앞이라도 자신은 있었지만 이미 여러 연주회 무대에서 많이 해 보았기에 조금 식상한 느낌이었고, 피아노포엠 곡은 올해 내가 발견해서 열심히 연습 중이고 누군가에게 보여 주고 싶은 곡인데 100% 완성은 아니어서 괜히 무대에서 이 곡 연주하다가 실수할까 걱정이 되었다. 신청곡 선정 하루 전날 고민고민 하다가 도전 정신으로 해 보자는 마음으로 피아노포엠 곡을 연주하기로 결정했다. 제2회 1인1악기 출전(1) 11/10(일) 군포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리..
어느 카페지기의 글을 읽고… 내가 조만간 컴백을 준비하는 네이버나 다음의 피아노 동호회는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매월 또는 격월로 꾸준히 연주무대를 갖고 있다. 어느 날 카페지기가 쓴 협조글을 보고 아쉬움이 커서 이번 글에 남겨 본다. “우리 카페는 서로의 연주를 공유하고 함께 나누기 위한 카페입니다. 연주로 참여하시는 분들은 연주자인 동시에 다른 연주자의 연주를 나누는 청중으로서도 연주회에 참여하시게 됩니다. 연주하시는 분들은 연주 시작부터 참관까지 함께 하실 수 있는 분에 한해 연주 신청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예전에는 없던 모습인데, 내 연주가 끝나고 중간에 나가 버리거나 연주에 지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세상이 각박해서인지 자신의 연주가 중요한 것을 안다면 다른 사람의 연주도 중요하다는 것..
뉴에이지를 비롯한 음반사업의 침체와 더불어… 솔직히 요즘 뉴에이지 시장이 예전 같지 않다. 5~10년 전만해도 굵직굵직한 아티스트, 유키구라모토, 이루마, 류이치 사카모토 등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었고 이로 인해 SNS를 활용한 On/Off-line 모임도 활발하게 진행 되었다. 특히 기존 악보를 제작하는 사이트들의 경우 활발한 음반 활동과 더불어 악보를 제작해서 판매하는 일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수지타산도 맞지 않아 그런지 악보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이다. (실제 악보 1개 다운 받는데는 2,000원 정도면 됨) 그래도 여기저기 꾸준히 들어보고 찾아보고 한 결과 2~3곡 정도 올해 해 보자는 곡들이 있었다. 그 중 내가 가장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 곡은 “당신은 내게 너무 깊이 들어왔다”(by 피아노포엠..
그리고 아직 누구에게도 선보이지 않는 곡으로는 피아노포엠의 “사랑할 시간은 많지 않다”를 택했다. 드디어 5/26일 토요일 스튜디오 리움홀에서 열린 Musistance라는 모임의 연주회에 1부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올라섰다. 1시간처럼 길게 느껴진 10분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피아노포엠 곡을 연주부터는 긴장 하지 않기 위해 그렇게 Mind Control하고 더더욱 집중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심지어 너무 긴장한 나머지 발은 물론 손가락까지 ‘바르르’떨면서 연주했다. (나중에 연주 끝나고 제일 앞에 앉은 관객 분이 손가락을 떠는 모습을 놀리기까지 했다^^) 연주회에서 두 번째 순서로 연주한 곡이다. 하지만 ComeBack무대에서의 연주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면서 연주해 보고 싶은 곡들도 눈에 띄기 시작했다. “유키구라모토”나 “피아노포엠”외에도 “316”, “크레페”, “쿠키앤초코”등 뉴에이지 곡들 외에도 차이코프스키의 사계(四季) 중 “10월 가을의 노래”도 연습하기 시작했다. 많은 가능성과 기회가 생기니 의욕도 다시 한 번 살아났다. 연습에 연습을 하면서 속도도 붙었다. 피아노포엠의 “사랑할 시간은 많지 않다”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백” 그리고 “아름답사옵니다”와 쿠키앤초코의 “혼자 마시는 커피”, 316의 “그대 아니 온대도” 등이었다. 정말 좋아하는 분위기의 곡이다 보니 연습실에서의 1시간이 짧게 느껴졌다.눈물도 음악이 될 수 있다면 이 사람이 갖고 있는 특유의 시적인 감각이 잘 드러나는 ..
2012년 6회 독주회 “Six Sense”를 마지막으로 내 독주회 시리즈는 일단 중단 되었다. 가장 큰 이유는 2013년 6월에 태어난 내 아들 “승준”이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시댁이나 처가 어디에도 의지하지 않고 아내가 혼자 아이를 돌봐야 하는 상황이어서 나 역시도 적극적으로 육아에 개입을 해야 했다. 이런 환경 속에서 피아노는 사치에 가까웠고 집에서는 도저히 피아노 연습이란 불가했다. 게다가 육아에 전념하는 와이프 눈치까지^^그러나 피아노에 대한 열정은 멈출 수 없었다!! 특히 유키구라모토, 이루마만 알고 있었던 나에게 새로운 사람들을 알게 되었으니 전수연,피아노포엠, 316, 쿠키앤초코 등 여러 뉴에이지 아티스트였다. 2007년 내 첫 독주회 타이틀이 “작은 맘으로”였다. 그 때 나는 엔지니어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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