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윤의 프로보노]프로청사이 ‘로인스팀'과 함께 하는 시니어 스마트교육

티스토리 메뉴 펼치기 댓글수0

Storyteller/Smart Story

[원종윤의 프로보노]프로청사이 ‘로인스팀'과 함께 하는 시니어 스마트교육

SK주식회사 C&C 블로그 운영자
댓글수0

 

저의 할머니는 몸이 불편하셔서 요양병원에 계십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할머니를 뵙지 못했습니다. 고모를 통해 할머니가 너무 답답해 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스마트폰 한 대를 선물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너무 연로하셔서 스마트폰 사용법을 모르니 본인이 직접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하실 수가 없더군요.

 

옆에 계셨더라면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드리고 증손자들 사진도 옮겨 드릴텐데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 너무 답답했습니다. 제가 이 정도인데 할머니께서는 오죽 하셨을까요. '진작 사 드릴 걸...' 하는 후회가 계속 밀려왔습니다.

 

제가 이렇게 저희 할머니 이야기부터 하게 된 것은, 지난 여름부터 서울시자원봉사센터의 프로청사이('프로'보노와 '청'년들의 '사'회참여 '이'야기) 활동에서 멘티로 만난로인스팀'을 소개하고 싶어서 입니다.

로인스(ROINES)팀’ 은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이 모여 만든 팀으로 노인 문제에 관심이 많은 청년들이 ’SENIOR’를 거꾸로 해서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팀 빌딩 모임 시 로인스 청년들과 함께. 좌측부터 최민규 학생, 길현욱 학생(팀장), 최희재 학생, 권석천 학생, 원종윤 수석

 

 

최초 기획은 'ARS를 통한 노인 IT 도우미' 컨셉이었는데요, 서비스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어르신께서 ARS로 전화를 한 후, 스마트폰 사용법 중 궁금한 내용에 대한 번호를 선택합니다.

2.   ARS 시스템에서는 교육 컨텐츠가 있는 URL SMS로 전송합니다.

3.   SMS를 받으신 어르신은 해당 URL을 통해 교육 컨텐츠를 확인합니다.

 

저는 이 서비스 구축할 때 필요한 IT 기술 멘토링을 요청 받았습니다.

 

노인 IT 교육 서비스 ‘잇다’ 홍보 자료 중 일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되어 화상 미팅 중

 

 

로인스 팀원들은 ARS 홍보를 위해 서울시내 각 복지관에 연락하는 등 동분서주하며 정말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다만 복지관측에서 ARS보다 대면 교육을 원해서 오프라인 교육으로 전환 했다고 합니다.

 

최종적으로, 로인스팀은 시립노원노인종합복지관(이하 노원복지관) 및 강북노인복지관(이하 강북복지관)과 연계한 활동을 했습니다.

노원복지관과 연계한 외부 교육은 10 20일부터 30일까지 총 4회 진행되었고, 강북복지관은 어르신 댁으로 청년들이 가가호호 방문해 교육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노원복지관과 연계 교육 시에는 경로당에서 교육하려 했으나, 코로나19로 경로당이 폐쇄되어 아파트 내 쉼터에서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로인스팀 활동 내역

 

저는 4회차 중 마지막 교육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좌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길현욱 학생, 최희재 학생, 원종윤 수석, 김수민 학생

 

 

제가 교육 담당한 어머님은 1937년생(84)이라고 하셨습니다. 2G폰을 쓰시고 계셨는데, 사진을 찍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방법을 알려드렸습니다. 이전에 따님께 배우셨다고 하는데, 계속 잊어버린다고 하셔서 천천히 실습을 해봤습니다. 먼저 어머님과 함께, 따님께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OO아 나 지금 공부한다

 

따님이 너무 놀라서 바로 답장이 왔습니다.

 

 

 

 

엄마 혼자 한 거야??

깜짝 놀랐어 대단한데.”

 

문자 하나를 더 보냈더니, 따님이 정말 좋아하시더군요.

 

 

 

 

와우.

너무 잘 하시네

우리 엄니. 100

 

 

짧은 시간이었지만 보람 있었고, 배우는 데 열심인 분들이 많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습니다.

노원복지관 홍아현 선생님께서 "배우고 싶어하는 어르신은 많은데 어디서 배울지 몰라서 못하는 분이 많아서 아쉽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직접 알려드리는 기회를 많이 갖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언택트'가 중요한 키워드가 된 시대에서 어르신 대상 디지털 교육 커리큘럼과 기반 환경을 갖추는 데 IT기술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화두를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행사 후 청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한 학생도 있었습니다. 최희재 학생은 어르신들이 이런저런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앱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아이디어를 하나씩 모아보면 SV(Social Value, 사회적 가치)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로인스팀과 IT 교육 봉사를 하면서 할머니 생각,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고 이를 응용한 서비스들은 계속 생겨나고 있는데요. 어르신들이 스마트 기기들을 잘 활용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방안을 저를 포함한 IT인들이 고민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교육 봉사를 하면 늘 도움 주신 분들이 많습니다.

SK 주식회사 C&C 이가영 수석님, 이일범 수석님,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지승재 주임님, 소은선 대리님, 이유진 주임님, 시립노원노인종합복지관 홍아현 선생님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맨위로

https://blog.skcc.com/4044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