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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상의 피아노 에세이 제11부] 제1회 Yuhkilove의 피아노 독주회 “작은 맘으로”가 열렸습니다!

제1회 Yuhkilove의 피아노 독주회 “작은 맘으로”가 열렸습니다! Guest까지 초대하고, 열심히 그리고 짜임새 있게 준비했다. 2007년 11월 17일 토요일. 드디어 신촌의 어느 라이브카페에서 “작은 맘으로”라는 제목으로 나만의 독주회를 열었다. 부모님과 내 친구 2명, 그리고 독주회 전까지도 문자로만 연락한 일면식도 없는 관객 20 여분을 모시고 내가 주관하는 독주회를 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긴장해 본 적이 있었을까?? 이날을 위해 틈 나는대로 연습 했다. 심지어 독주회 전날에도 집 근처 피아노 학원에 양해를 구해 연습실에서 밤 늦게까지 연습 했다. 그런데 막상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내 주변을 둘러싸고 나만을 바라보고 있는 현실이 다가오니 머리속은 복잡해졌다. 얼마나 잘 연주하는지 한번 보..

Storyteller/Life Story
2013. 11. 6. 11:52

[이재상의 피아노 에세이 제10부] 이제는 내가 주인공이 되어...2화

구체적인 계획에 실행까지~ 덜커덕 라이브카페를 계약하고나니 겁도 났다. ‘괜히 했을까? 몇 명이나 올까? 나를 아는 사람은 이것을 보고 뭐라고 할까?’ 등 조금 전까지는 그렇게 자신감 있고 해 보고 싶었다 했는데 막상 계약하고나니 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러나 연습을 해 나가면서 마음을 다잡아갔고 시간은 조금씩 조금씩 흘러 흘러 갔다. 누구를 초대 할까? 연습을 하면서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대단하다” , “부럽다”라는 격려와 응원도 있었지만 “부담될텐데 뭐하러 하느냐” 등의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들었다. 그래서인지 나를 아는 사람을 초대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게 되었고 괜히 초대를 했다가 그 사람이 부담을 느낄 것 같았다. 오히려 나를 알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내 연주를 어필해 보면 어떨까 하는..

Storyteller/Life Story
2013. 10. 22. 13:52

[이재상의 피아노 에세이 제9부] 이제는 내가 주인공이 되어... 1화

이제부터 나를 위해서가 아닌 누군가를 위해서 연주한다는 마음으로 동호회 모임을 통한 연주회가 아닌 봉사활동을 하면서 더더욱 내 연주를 들어주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했다. 이 시기를 겪으면서 처음 피아노를 연주할 때는 자신감과 나름 자랑거리라고 생각했던 피아노 연주에 대해 겸손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아울러 앞으로 내 연주의 목표는 “듣는 사람들… 아닌 그 중 단 한 사람이라도 내 연주를 듣고 자기 전 머릿속에 단 한 소절이라도 머릿속에 남는다면 그 연주는 성공”이라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나만의 무대를 만들어 보자. 모임에서 주최한 무대에 연주를 하다 보니 아쉬운 마음이 많았다. 우선 많은 회원들이 연주를 하다 보니 내가 연주할 수 있는 곡들이 한정되어 있었다. 많아야 3곡 정도여서 내가 보여주고 싶..

Storyteller/Life Story
2013. 10. 4. 14:45

[이재상의 피아노 에세이 제8부] 다른 사람을 위해 연주한다는 것이 이렇게 좋을 줄이야…

아픔만큼 성숙해지고… 내가 연주하고 싶을 때 피아노를 연주하지 못한다는 그 사실이 참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하지만 그런 시련을 겪어서일까 내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순간순간이 그렇게 귀하다는 사실을 조금씩 깨닫게 되었다. 아마 이 때부터 토,일요일 9시부터 1시간~1시간 반 씩은 꼭 피아노 앞에서 연습을 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연습시간은 부족했지만 수술과 훈련소를 다녀온 이후부터는 한 곡 한 곡을 연주할 때마다 정말 최선을 다 했다. 병원 환자분들을 위해 연주했던 즐거운 시간들 동호회 모임에서 개최하는 연주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연주 해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 때 마침 한양대 병원에서 환자와 병원 내방객을 위해 병원 lobby에서 피아노 연주 할 봉사자를 찾는다는..

Storyteller/Life Story
2013. 9. 25. 13:53

[이재상의 피아노 에세이 제7부] 피아노 인생에 찾아온 위기

내 피아노 인생에 찾아온 첫번째 위기 순탄하게 상승곡선을 그리던 피아노 인생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위기는 바로 남자라면 거쳐야 하는 군입대였다. 비록 병역특례로 4주 훈련만 다녀오면 되는 것이었으나 어쨌든 나에게는 큰 공백이 아닐 수 없었다. 훈련소에서의 적응도 걱정이었지만 과연 4주 후 돌아오면 손이 제대로 돌아갈지… 내가 외운 곡들을 잊어버리지는 않을 지 정말 걱정이 되었다. 내 피아노 인생에 찾아온 두번째 위기 두 번째 위기는 운동을 하다 손목을 다친 순간이었다. 빠른 공을 받다가 엄지손가락이 살짝 삔 것인줄 알았는데, 병원에서 '주상골 골절' 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별 것 아니겠지 라고 생각 했는데... 수술 후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고정시켜야 하고, 물리치료를 통해 회복을 해야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Storyteller/Life Story
2013. 8. 28. 17:21

[이재상의 피아노 에세이 제6부] 더 나은 무대를 위해

한번씩 무대에 설 때마다 긴장보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그 다음 무대에 설 때는 처음보다 훨씬 긴장감이 덜 했다. 동호회 회원들이 적게는 1곡 많게는 3곡 정도를 약 10분 정도 연주하는데 난 그 시간과 참가비용이 아까워 꼭 2곡 이상은 연주를 했다. 동호회 연주회 참석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이젠 긴장감 보다는 오늘 내가 연주한 이 곡에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하는 기대감 그리고 다음 연주에는 무슨 곡으로 어필을 해 볼까 하는 마음이 더 커져만 갔다. 그리고 연주회가 끝나고 나면 관객들이 써 주는 후기 글들에 내 연주가 어땠는지 궁금해서 항상 꼼꼼히 읽어보곤 했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보자. 연주회 당시 참석한 관객 분들의 댓글과 후기들을 보면서 내가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 조금씩 알 수 있었다. ..

Storyteller/Life Story
2013. 7. 29. 13:47

[이재상의 피아노 에세이 제5부] 우물안 개구리

처음무대의 설렘… 온 몸이 떨렸다. 2곡 중 1곡을 연주하는 순간… 내가 외워왔던 곡들도 잘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긴장했다. 심지어 피아노 건반을 누르는 손가락이 떨렸고 페달을 밟는 발 그리고 무릎까지 좌우로 흔들릴 정도여서 페달을 제대로 밟지도 못했다. 태어나서 이렇게 떨려본 적이 있었을까… 그래도 외워간 곡을 막힘 없이 틀리지 않고 잘 마무리 했으며 그 날 오신 관객 및 동호회 회원 분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난 내가 대단한 사람인 줄 알았다. 잘 마무리를 해서 그런 것일까… 이렇게 처음으로 무대에 선 이후 내 스스로가 참 대견했다. 비전공자로서 사람들 앞에서 연주를 한다는 것 자체에 큰 자부심을 느꼈다. 과장된 말로 내심 나만의 팬클럽??도 하나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했었다.^^ 세상엔 뛰어난..

Storyteller/Life Story
2013. 7. 8. 10:36

[이재상의 피아노 에세이 제4부] 드디어 첫 연주회 무대에 서다. 그런데!

♬ 점점 더 내 시야와 관심은 넓어지고… 채팅이나 동호회 모임에 나가 처음 만나는 사람들의 연주를 듣고 서로 교류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우물 안 개구리'가 따로 없다는 것도 느끼게 되었다. 단순히 뉴에이지 뿐 아니라 재즈 클래식도 내가 아는 그런 딱딱한 클래식이 아닌 곡들도 참 많이 들어볼 수 있는 기회였다. ♬ 나도 무대에 서보고 싶다… 비록 처음 보는 사람들이지만 하나의 라이브 카페를 빌려 본인이 연습한 곡들을 들려주고 2차로 뒷풀이에서는 차나 술을 마시면서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분위기가 참 좋았다. 연주자들은 일부 1~2명을 제외하고는 전부 피아노와는 무관한 비 전공자였고 심지어 본인 스스로가 작곡 및 작사도 해서 연주와 노래를 같이 하는..

Storyteller/Life Story
2013. 6. 18. 13:13

[이재상의 피아노 에세이 제3부] 하나하나 나만의 것으로 태어나는 곡들...

♬ 첫 곡 완성 이후의 기쁨과 함께 이젠 속도를 올려서… ♬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어디서든 피아노만 있다면 연주 해 줄 수 있는 곡이 완성되었다. 너무 기뻤고 그 곡을 통해 누군가에게 나만의 감정을 실어 표현 해 줄 수 있다는 것도 참 좋았다. 또한 자신감도 생겼다. 이 곡보다 난이도가 낮다면 지금보다 더 짧은 기간에 나만의 곡으로 완성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부터는 속도를 올려보자’ 라는 생각으로 유키구라모토의 다른 곡들도 연습을 더불어 시작했다. 전자/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다 보니 내가 좋아하는 곡의 master라는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 맞춰 갈 수 있는 일종의 '나만의 공식'을 만들게 되었다. 그 공식은… 귀에 달라 붙는 곡을 찾으면… 그 곡의 악보를 어떻게든 찾고...(비용,..

Storyteller/Life Story
2013. 5. 23. 14:25

[이재상의 피아노 에세이 제2부] 쉽지 않은 과정들...

♬ 쉽지 않은 과정들… ♬ 쉽지 않았다. 악보를 보기에도 바쁜데 곡을 외우려고 목표를 잡았으니 쉬울 수가 없었다. 연주 연습 도중에 피아노 건반 사이에 손가락이 찌여 살집이 뜯어지는 생각지도 못한 부상을 당하기도 하고, 손과 어깨에 힘을 풀고 연습하는 전공자들의 노하우를 모른채 일단 덤벼들어 건반을 치다 보니 늘 손가락 저림에 시달려야 햤고, 활기찬 곡들을 연습하다보니 윗층, 아랫층에서 시끄럽다는 불만의 소리도 듣곤 했다. 하지만, 이러한 쉽지 않은 과정들에 힘들다는 생각 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곡의 연주 진도가 나가는 것에 기분은 좋았다. ♬ 조금씩, 조금씩 무언가 되는것 같아… ♬ 꾸준한 연습의 결과일까? 악보가 조금씩 눈에 익게 되고, 한 곡 한 곡 완성도가 높아지기에 이르렀다. 처음엔 악보를 외운다..

Storyteller/Life Story
2013. 5. 2. 10:10

[이재상의 피아노 에세이 제1부] 피아노, 그 시작

피아노를 시작하게 된 계기 내가 피아노를 처음 접한 것은 5살 즈음. 무작정 시작하게 되었지만 약 9년 가까이 학원을 다녔다. 그 때는 피아노가 싫지도 좋지도 않았고 그저 익숙해서 다니게 된 것 같다. 그러다 20살 대학생 신분으로 맞이한 어느 여름. 우연히 집에서 NHK TV를 보다가 한 할아버지의 피아노를 연주를 보게 되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그 할아버지는 피아노를 칠 때 손을 비틀어가며 연주하는 것이 아닌가. 누가 봐도 “저 사람 피아니스트 맞아?” 라는 의문이 생길 연주법이었다. 자연스럽게 “저 사람 누굴까?” 라는 궁금증이 들었고 이리저리 수소문한 결과 그 피아니스트가 ‘유키 구라모토’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 인터넷을 통해 검색해 보니 연주법 외 특이상 이력이 눈에 들..

Storyteller/Life Story
2013. 4. 16.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