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철학이 필요한 시간은 동서양의 철학적 담론을 아주 쉽고 담백하게 이야기처럼 풀어내어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소통할 수 있는지에 대한 혜안을 제시한다.

이 책은 나에 대한 이야기나와 너의 사이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 , 우리를 위한 철학세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각 영역별로 하나씩 공유하고 싶은 내용을 이야기해 볼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는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이다. 사람은 누구나 맨 얼굴과 페르소나(가면), 두 가지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현재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이 정말 나의 맨 얼굴인지 아니면 내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페르소나(가면)에 지나지 않는지? 언제쯤이면 페르소나를 벗고 자신의 맨 얼굴을 보여줄 수 있는지? 또 나의 맨 얼굴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또 다른 페르소나인 것은 아닌지? 얼마나 많은 페르소나를 벗어야만 자신의 맨 얼굴을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통해 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긴 여정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삶이란 연극에 불과하다는 통찰에 이른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믿음, 충동, 욕구 등이 우리의 맨 얼굴과 관련된 것이라면,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타인들에 의한 평가와 평판 같은 것은 페르소나와 관련된 것이라고 했다. 결국 인간은 페르소나와 맨 얼굴을 동시에 가지고 삶을 영위 해야 하는 숙명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맨 얼굴이 없다면 페르소나를 쓰는 일도 없다는 사실이다또한 맨 얼굴이 건강하다면 우리는 다양한 페르소나를 쓸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두 번째 이야기는 나와 너의 사이이다. 지하철이나 버스와 같은 공공교통 수단에는 어김없이 노약자 지정석이 마련되어 있다. 지금 노약자 지정석에 젊은 사람이 앉아 있다. 그 자리에 젊은 사람이 앉아 있다는 자체 만으로 지켜보는 노인에게는 야단의 대상이 된다. 혹시 그 젊은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몸의 불편함이 있는지를 헤아려보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 왜 그런 것일까? 두 사람 사이에는 타인에 대한 배려나 애정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윤리란 과연 무엇인가 라는 고민을 해보자. 동양 철학의 대가 공자는 윤리란 타인에 대한 주체의 애정이나 배려, 그리고 주체의 자율적인 결단을 전제해야만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만약 제도가 타인을 배려하는 자율적인 행동을 전제하지 않으면 아무리 제도 취지가 좋아도 윤리적일 수 없다는 것이다공자의 제자인 자공이 하루는 평생 동안 실천할 만한 한 마디 말이 있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공자는 바로 서()! 자기가 바라지 않는 일은 남에게 행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己所不欲, 勿施於人의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禮인 것이다. 恕의 마음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특히 리더들이 실천해야 할 덕목이다.

 

                                                                        

 

세 번째 이야기는 , , 우리를 위한 철학이다. 네덜란드의 위대한 문화사가 하위징아는 호모 루덴스, ‘놀이하는 인간이란 책에서 인간의 본질을 놀이에서 찾았다.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이 수단이면서 목적일 때 우리는 기쁨으로 충만한 현재를 살 수 있는 반면, 자신의 행동이 무엇인가를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면 고단함으로 가득찬 현재를 견디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행동이 노동이 아니라 놀이가 되기 위해서는 인간의 자유, 즉 자발적 행위가 전제되어야 한다. 우리 인간은 노동보다는 놀이를 통해 놀라운 집중력과 새로운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다.자신이나 타인이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즐거워하는지 혹은, 어떤 일을 할 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하는지 관찰하고 그러한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하는 것 또한 리더의 중요 덕목이다.

 

마지막으로 저자 강신주는 에필로그에서 말한다. 책에 들어 있는 새로운 개념이나 어휘를 발견하여 그것을 남에게 떠벌리려는 타락한 정신을 가진 독서법을 경계해야 한다. 이것은 놀이보다는 노동에 가까운 독서법이다. 우리는 노동하는 독서가 아니라 감응하는 강렬한 독서를 해야 한다. 어떤 감응을 하고 어떤 작용을 하고, 어떻게 작용을 할 것인가 하는 사고의 독서를 해야 하며 절대로 개념이나 어휘에 매몰되어 사고나 사색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철학이라는 어려운 두 글자를 이해했다기 보다는 나와 너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계신 모든 구성원에게 이 책을 권한다.

♣ 후배에게 남기는 메모

여행을 통해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소크라테스는 아마도 그는 자기 자신을 짊어지고 갔다 온 모양일세.”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여행이 우리의 삶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과연 삶의 주체자로서 삶을 즐기고 있는지 아니면 삶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독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책에 들어 있는 새로운 개념이나 어휘를 발견에 매몰된 타락한 독서는 그 책을 읽는 과정에서 나의 사색이 생략되기 때문에 그 책을 통해 결국은 아무것도 얻지 못하게 됩니다.

 

우리는 스피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우리가 얻고자 하는 지식만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데 책을 통해 여유로운 사색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좀 더디지만 사색하는 여유를 갖고 살아가는 즐거움을 가졌으면 합니다.

 


♣ 내 인생의 책 한 권

이 책은 주인공 조지가 펑크 난 자동차 대신에 버스를 타고 출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직장과 가정을 새롭게 맞이 할 수 있는 해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2주 동안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하면서 자신의 인생궤도를 뒤바꿔놓을 아래의 ‘10가지 Rule’을 배우게 됩니다. Rule하나 하나가 강력한 에너지를 나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1.    당신 버스의 운전사는 바로 당신 자신입니다.

2.    당신의 버스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열망’, ‘비전’, 그리고 집중입니다.

3.    당신의 버스를 긍정 에너지라는 연료로 가득 채우세요.

4.    당신의 버스에 사람들을 초대하세요.

5.    버스에 차지 않은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낭비하지 마세요.

6.    당신의 버스에 에너지 뱀파이어 탑승 금지표지판을 붙이세요.

7.    승객들이 당신의 버스에 타고 있는 동안 그들을 매료시킬 열정과 에너지를 뿜으세요.

8.    당신의 승객들을 사랑하세요.

9.    목표를 확정하고 운전하십시오.

10. 버스를 타고 있는 동안 즐기세요.

 

 

인생이라는 당신의 버스 여행은 단 한 번뿐입니다. 직장에서, 집에서 좀 더 즐겁게 일하고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고, 주저하지 말고 당신의 모든 열정을 다해 절호의 여행을 마음껏 감사하며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