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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장이 되면서 가장 많이 고민하게 된 중 하나는 바로 리더십입니다. 특히 여자로서 남자가 대다수인 기업에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고 숙제로 다가왔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회사에서 제공하는 e-book의 읽을거리를 둘러보던 중 왕의 리더십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평소에 친근하게(?) 느끼는 정조와 소서노에 대한 이야기가 눈에 들어와 읽기 시작하여 전체 내용을 다 정독하게 되었습니다. 정조의 변화를 추구하는 개혁적인 리더십도 흥미로웠지만  특히 소서너의 이야기는 같은 여자 입장 이어서인지 내게 큰 공감을 불러 일으켰답니다.  

 

소서노는 왕이라기보다는 고구려를 건국한 주몽의 두번째 부인으로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소서노는 2천 년전 이미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것을 집중할 줄 아는 인물이었습니다. 당시 소서노는 과부로 두 아들을 데리고 살아가던 중, 부여에 망명한 청년 주몽의 가능성을 믿고 결혼, 함께 고구려를 함께 건국하였으며, 결혼 후 18년동안 주몽이 자신의 아들이 아닌 전처의 아들을 후계자로 선정하자 당당히 이별을 통보하고 두 아들과 남하하여 또 다시 백제를 건국하는 위업을 달성하였지요.

 

소서노에게 가장 배우고 싶은 점은 미래를 내다보고 목표를 제시하며, 자신의 선택에 스스로 책임지는 자신감과 실행력입니다. 또한 어려움에 주저앉지 않고 적극적으로 삶을 개척하여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그녀의 담대한 자신감은 리더라면 누구나 닮고 싶은 덕목일 겁니다.

 

본 책에는 다양한 리더십을 보유한 13명의 왕이 등장합니다.  책 속에서 왕들이 겪었던 시련과 난관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감도를 그려내는 선구자형,  실력으로 말하는  카리스마형,  평화 시 개혁을 추진하는 지혜의 리더십 이 제시되며,  그러한 리더를 따르는 충신, Follower가 등장하여,  리더로서의 고민이 있는 사람뿐 아닌, 리더의 가장 듬직한 부하로서의  덕목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에게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보다도 미래를 제시하는 능력입니다. 이러한 능력은 하루아침에 길러지는 것이 아니며 해당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이를 둘러싼 환경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방향성을 읽어낼 수 있는 식견 그리고 다양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Human Network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어떠한 업무이던 열정과 끈기를 가지고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주변 사람과의 Co-Work시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태도로 ‘그 사람과 일하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Image를 가져간다면 리더로서의 성장에 큰 밑받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책은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구속된 신영복 선생님의 서간집으로 20년간 가족에게 보낸 편지를 모아 발간한 책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들, 비록 자유롭지만 자유롭지 못한 생활을 하는 우리들에게 갇혀 있는 사람이었던 신영복 선생님이 전달해주는 전혀 의외의 메세지들은 인간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평소에 생각하지도 못했던 깨달음을 전달해 줍니다.

가족, 친구, 동료에 대하여 우리가 가져가지 못하고 있는 배려, 현재의 삶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자연에 대한 경외, 인간과 세상에 대한 통찰에 대한 책입니다. 삶의 무게로 너무 힘들 때, 한 발짝 현실에서 떨어져 나와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해 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