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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홍의 Tech Talk, IT Trend 읽기] 화성의 관문을 열다, SpaceX Crew Dragon
SK(주) C&C 블로그 운영자 2020. 6. 9. 09:32유리 가가린, 닐 암스트롱, 양리웨이
러시아, 미국, 그리고 중국 단 3개국만이 비행사들을 우주로 보낼 수 있었습니다. 국가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며 주도한 우주 탐사 프로그램은 많은 성공과 실패를 낳았습니다. 중국을 잇는 네 번째 멤버는 국가가 아닌 민간 기업입니다. Elon Musk의 SpaceX입니다.
Space Shuttle Program 이후
미국은 ‘Space Shuttle Program’을 통해 1981년 4월 첫 발사를 성공했습니다. 1986년 1월 Challenger호 사고, 2003년 2월 Columbia호 사고로 2년 여의 휴지기를 두기도 했습니다. ISS International Space Station 건설에 큰 역할을 했고, Hubble 망원경을 설치하고 위성을 수리하는 등 여러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2011년 Endeavor호를 마지막으로 Space Shuttle Program을 종료했습니다. 자그만치 30년의 세월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TnCumH1mL4
[Video 1. ‘Space Shuttle Endeavor/Chase Plane’, NASA YouTube Channel
이후로는 러시아에 돈을 지불하고 Soyuz호를 통해 ISS로 사람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비용 절감과 더불어 핵심 R&D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NASA는 ‘Commercial Crew Program’ 을 통해 SpaceX, Boeing 등의 기업들이 전문가들을 ISS가 위치한 궤도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https://www.nasa.gov/content/commercial-crew-program-the-essentials) 그 첫 시도가 Crew Dragon입니다.
SpaceX의 영리한 전략은 로켓을 재사용하는 것입니다. 기존 소요 비용의 5분의 1 수준까지 절감했습니다.
Crew Dragon History
Crew Dragon Capsule은 Falcon 9 Rocket에 장착되어 있습니다. Crew Dragon에 비행사들이 탑승하고, ISS에 전달할 수화물도 실립니다. Crew Dragon은 최대 7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2명이 탑승합니다. 다음 비행 때는 4명이 탈 예정이라고 합니다.
[Image 1. Crew Dragon, SpaceX Twitter]
[2019년 3월] 무인의 Crew Dragon은 시험 비행을 통해 ISS를 왕복했습니다. (https://blogs.nasa.gov/spacestation/2019/03/03/spacex-crew-dragon-successfully-docks-to-station/) 처음으로 시도한 자동 Docking에 성공했습니다.
[2020년 1월] Launch Escape Test - In-Flight Abort Test라 불리기도 합니다 - 를 수행했습니다.
(https://www.nasa.gov/feature/nasa-coverage-of-spacex-crew-dragon-launch-escape-test) 유사 시 로켓과 캡슐을 분리해 비행사들이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로, 중요한 마일스톤 중 하나입니다. 미션의 성공보다 앞서는 것이 인명이기 때문입니다. 발사 후 84초 경과 시 로켓에 이상이 발생한 상황을 상정했고, Crew Dragon은 Falcon 9 Rocket과 분리되어 SuperDraco Engine을 기동한 후 낙하산을 타고 발사 9분 후 대서양에 안착했습니다. 각종 센서를 장착한 인형을 두고 폭발 시 실제로 비행사들이 경험할 충격을 확인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ObBRM4euxk
[Video 2. ‘Crew Dragon | Launch Escape Animation’, SpaceX YouTube Channel
[5월 27일] 16분 53초를 남기고 발사를 연기했습니다. 기상 관련 발사 가능성이 50%였는데, 비와 토네이도 경보 등 기상 악화가 이유였습니다.
Liftoff
플로리다의 Kennedy Space Center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이벤트 명은 ‘Launch America’. 9년만에 미국 영토에서 미국 기업이 미국인 우주 비행사들을 우주로 보내는 상징성이 있습니다. 미국 발사 과정이 YouTube로 생중계 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Msvr55cTZ0
[Video 3. ‘Making History: NASA and SpaceX Launch Astronauts to Space’
NASA 소속의 우주 비행사인 Robert L. Behnken과 Douglas O. Hurley이 Crew Dragon의 첫 탑승자가 되었습니다. 각각 두 차례씩 Space Shuttle Program에 참여했습니다.
[Image 2. Robert Behnken과 Douglas Hurley, SpaceX Twitter]
우주 유영이 없기 때문에 우주복이 깔끔하고 부피가 크지 않습니다. 헬멧은 3D 프린터로 제작했습니다. 장갑을 껴도 터치 스크린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우주복이 멋스러울 수 있는 것은 헐리우드 의상 제작자인 Jose Fernandez가 시제품의 제작을 맡았기 때문입니다.
우주복부터 그들이 탄 Tesla Model X, 그리고 Crew Dragon까지 Black & White로 깔끔합니다. 투박함을 벗어나 패션과 디자인, 브랜드를 입혔습니다.
[-3:22:00] 비행사들은 발사대 (Launch pad) 로 이동하기 위해 Tesla의 Model X에 탑승했습니다. 1984년부터 Astrovan 앞에서 기념 촬영을 마친 후 9마일 거리이 발사대로 이동하는 전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그 동안 수많은 비행사들은 어떤 심정으로 이 길을 갔을지 궁금합니다.
[Image 3. NASA의 Astrovan, NASA (https://www.nasa.gov/mission_pages/shuttle/behindscenes/astrovan.html)]
[+18:56:24] Crew Dragon은 ISS와 20m 거리에 접근했습니다.
[+19:01:24] Docking을 시작했습니다. 2016년에 설치한 International Docking Adapter를 처음으로 사용한 자동 Docking입니다.
약 세 시간 후 Hatch가 열리면서 서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우주에서의 만남은 어떤 느낌일까요?
생방송 중에 볼 수 있었던 기내의 모습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터치 스크린이었습니다. 사방이 복잡한 버튼과 스위치, 조이스틱으로 가득했던 기존의 우주선과 확연히 다릅니다. Tesla의 터치 스크린이 이제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처럼, 우주선의 터치 스크린도 필수가 될 것 같습니다.
[Image 4. Crew Dragon의 터치 스크린, SpaceX Twitter]
18년의 결실
Elon Musk는 2002년에 SpaceX를 창업했습니다. 지난 18년 간 사람들의 의구심에 개의치 않고 인류를 화성에 보내기 위한 스텝을 차곡차곡 밟아 왔습니다. 위기도 있었습니다. Falcon 1은 세 번의 발사 실패를 겪었습니다. Elon Musk의 3전 4기가 있었기에 Falcon 1은 지구 궤도에 진입한 첫 민간 로켓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번 성공을 통해 가능성을 한 단계 높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Image 5. Crew Dragon의 발사, SpaceX 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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