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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722일부터 7년여 간 Tech를 소재로 한 짧고 긴 글들을 블로그에 기록해 왔습니다. 7년이라는 시간은 개인에게도, 사회에게도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짐작하기도 어려운 시간입니다. 흥미를 끄는 소재들을 하나씩 골라 글을 쓸 때는 기술과 비즈니스의 변화를 미처 살펴 보지 못했습니다.

 

2020년을 맞아 기업, 사업 영역, 기술을 기준으로 분류해 보면서 2010년대는 하나의 큰 흐름을 형성하면서, 동시에 비약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시기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관심을 둔 영역들과 소재들을 중심으로 2010년대의 변화를 읽어 봤습니다.

 

 

 

 

Companies

 

세상의 모든 일에 대해 글을 쓰기는 어렵습니다. 관심이 가는 기업들과 서비스들이 있습니다. 블로그에서 다뤘던 기업들에 관한 포스트 수입니다. 개인적인 관심도를 보여주는 그래프이기는 하지만, 그 만큼 이 기업들이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저는 새로운 발상이 즐겁습니다. 직접 새로운 발상을 하기는 어렵지만, 많은 Startup이 치열하게 내놓은 아이디어를 관찰해 보는 것으로도 즐겁습니다. MOOC의 새 장을 연 Coursera, 소통의 방식을 바꾸어준 Slack Startup의 활약은 대단했습니다. Facebook, Uber, Airbnb도 한 때는 Startup이었습니다. 다만 Theranos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Startup이 세상의 주목을 기만해서는 진정한 성공을 거둘 수 없습니다.

 

위 순위가 보여주듯 Google, Amazon, Apple, Facebook의 기세는 무섭습니다. 검색, 온라인 커머스, 모바일, 소셜 미디어 등 세계 최고의 강자인 영역을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진입했거나 새로이 진입하고 있습니다. AmazonWhole Foods 인수, Amazon GoAmazon Books 등의 실험을 통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의 강자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Google은 검색을 넘어 Machine Learning을 앞세워 과학, 의료, 행정을 편리하게 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비록 독점, 노동, 보안 등의 이슈로 악전고투하는 시기도 있지만, 앞으로도 그들의 전진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Satya NadellaMicrosoft가 약진한 것을 빠뜨릴 수 없습니다. WindowsOffice라는 틀을 깨고 Cloud로 전략을 수정한 점, 기업 문화를 쇄신한 점은 많은 기업들에게 표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Sectors

 

쉽게 변할 것 같지 않았던 커머스와 운송이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먼저 커머스 영역에서는 광고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외에 Subscription가 큰 유행을 하고 있습니다. Birch Box 같은 월 구독이 흔해졌습니다. Startup은 서비스 초기부터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UberLyft의 혁신은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고객의 편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그들의 진화는 Ride share를 넘어 자율주행차, Flying Car 등으로 새로운 세상을 열고 있습니다.

 

Social Media는 사람들의 소통 방식을 바꾸었습니다. 사회의 모습도, 정치의 형태도 Social Media를 빼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긍정적인 면도 많지만, Filter Bubble이나 사실 왜곡 등 문제점들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Technologies

 

21세기는 모바일이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iOS, Android, iPad를 지나 Foldable Phone도 대중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AppleiPod 시대를 지나 iPhone, iPad, Apple Watch, AirPod까지 끊이지 않는 Product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LTE5G는 정보 유통의 패러다임을 바꿨습니다. 통신망의 발전은 IoT를 연결을 넘어 지능으로 진화시키고 있습니다.

 

NetflixSpotifyStreamingDVDMP3를 과거로 보냈습니다. YouTubeStreamingTV를 꺼뜨렸습니다. 모바일의 발전은 Streaming의 비중을 점점 더 높이고 있습니다.

 

어떤 기술이 또 다시 모바일의 진화를 이끌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모바일 기술이 정체되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지 않나 싶습니다.

 

 

Big Data는 이제 일반적인 기술이 되었습니다. 서말의 구슬을 본격적으로 꿰면서 기업들은 Insight를 발견하고 있습니다. 다만 개인 정보 유출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 위험은 더 커질 것입니다. 더불어 대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Machine Learning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커머스, 의료, 물류, 운송, 과학 등 활용 영역의 제한이 사라졌습니다. Stitch Fix의 사례처럼 의류 디자인도 AI가 해 주는 시대입니다.

 

개인적으로 많이 다루지는 않았지만 Cryptocurrency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상당 부분 바꿔 놓을 것입니다. 중앙집권화된 은행을 개인 위주로 분권화한다는 발상의 시작이 지금은 자연스럽게 느껴지지만 결코 쉬운 발상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Bitcoin의 명과 암, Facebook 등 대기업들과 정부의 대응은 2020년 이후에도 관심 있게 바라봐야 할 중요 아젠다 중 하나입니다.

 

 

Digital Transformation

 

최근 기업들의 화두 중 하나는 ‘Digital Transformation’입니다. 스타벅스는 커피 회사이면서 디지털 회사입니다. 눈에 띌 정도로 디지털 혁신에 매진해 왔기 때문입니다. Walmart는 오프라인 탈피를 위해 기존의 쇼핑 경험을 혁신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팀들도, 정치가들도 디지털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는 자신들의 영역에서 혁신을 일구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기존 사업과 기술의 기계적 결합으로는 Digital Transformation에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업종과 관계 없이 소프트웨어 회사가 되어야 합니다.

 

 

Succeed & Fail

 

모든 시도가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장의 신용 카드를 한 장에 담은 Coin, 저렴한 가격에 영화관을 자주 찾을 수 있는 MoviePass도 실패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분명한 것은 실패 없이는 성공도 없다는 점입니다. AmazonMetchants.comFire Phone의 실패 없이 AWSAlexa 같은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까요? 삼성전자는 Galaxy Note 7의 실패를 거울 삼아 재도약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AmazonJeff Bezos2018년 주주 서한에서 안전한 길만을 찾는 것아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대신 방황하고 (Wander) 실패하며 배우고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Sometimes (often actually) in business, you do know where you’re going, and when you do, you can be efficient. Put in place a plan and execute. In contrast, wandering in business is not efficient but it’s also not random. It’s guided by hunch, gut, intuition, curiosity, and powered by a deep conviction that the prize for customers is big enough that it’s worth being a little messy and tangential to find our way there. Wandering is an essential counter-balance to efficiency. You need to employ both. The outsized discoveries the “non-linear” ones are highly likely to require wandering.

“2018 Letter to Shareholders”, Amazon

 

 

2030?

 

지금부터 10년 후, 2030년은 어떤 모습일까요? 당장 1년 후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아마도 생각지도 못한 혁신들이 쏟아질 것입니다. 그 때까지 꾸준히 기록하면서 또 다른 변화를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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