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유지를 위해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 직업의 사전적 의미입니다. 간단히 말해 생계유지의 수단이란 의미이죠. 하지만 직업은 이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기도 한데요. 바로 자아실현의 도구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직업에서 삶의 동력을 찾고요. 직업을 통해 자존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만큼 가치 있는 '직업' '직업 탐구' 과정은 누구나 누려야 하는 권리나 다름없는데요. 이 소중한 권리를 차별 없이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뜻깊은 행사가 지난 8 31일 개최되었습니다. 소리를 듣는 데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을 위한 직업 체험 행사, '쉐어톡을 활용한 직업 체험 활동'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고학년 친구들이 모여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탐구하고, 고민했던 자리. 소리를 보여주는 'SK㈜ 에이브릴 스피치캐치 엔진을 활용한 에이유디 쉐어톡' 덕분에 아이들이 꿈을 찾아 자유롭게 떠날 수 있었던 이 행사를 에이브릴에서 담아왔습니다.

 

 

[쉐어톡으로 교육의 기회를 동등하게]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공개한 『장애유형별 취업자 수취업률 현황』에 따르면 2019 1/4분기 청각장애유형의 취업률은 49% 수준이라고 합니다. 전체 취업률 51.7%를 조금 밑도는 기록이죠.

 

어린 시절부터 동등한 교육과 체계적인 진로 탐색의 과정을 거쳤다면?

소리를 듣는 데 어려움이 있는 분들이 사회로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이 탄탄했다면?

 

이런 아쉬움이 남기도 하는 기록인데요. 물론 동등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선 수화통역사나 소리를 글로 보여주는 문자통역사가 필요하니까요. 하지만 각 기관의 예산이 충분하지 않거나, 문자 통역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는 게 현실이죠. 속기사나 문자통역사가 일일이 따라붙어야 하다 보니 교육에 있어 시공간의 제약도 많습니다.

 

이번 행사가 의미 있는 이유는 그동안 제기되어 온 이런 교육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을 보여준 행사였기 때문입니다. 소리를 듣는 데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이 마음껏 공부하고, 꿈을 찾을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만들어주는 행사였다고 할까요?

 

 

[누구도 소외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오늘 진행할 행사는 인공지능 문자통역 서비스를 활용한 직업 체험 활동입니다. 직업 체험반에는 강사님의 목소리를 문자로 바꿔주는쉐어톡이 설치되어 있죠. AUD 사회적협동조합, SK C&C, 한국잡월드가 함께 준비한 것인데요. 꿈을 찾는 데 있어 누구도 소외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쉐어톡을 활용한 직업 체험 활동'AUD사회적협동조합 전상은 주임의 사회로 시작되었습니다. 전 주임은 행사 취지와 함께, 한국잡월드 곳곳에서 활약한 쉐어톡 서비스를 소개하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죠.

 

여기서 잠깐, 쉐어톡이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죠. AUD사회적협동조합과 SK C&C의 협력으로 탄생한 쉐어톡은 발화자의 소리를 실시간으로 문자로 바꿔서 보여주는 솔루션인데요. 흔히 떠올리는 STT(Speech To Text)와는 다릅니다. 발음, 단어, 분야별 고유명사 등을 학습해 인식률을 높인 SK C&C STT 솔루션, 스피치 캐치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 스피치캐치 링크

https://blog.naver.com/skaibril/221419302626

 

 

 

"오늘 쉐어톡은 5가지 체험관에서 활약할 예정입니다. 어린이 체험관의 꽃집, 한식연구소, 로봇공학관, 청소년 체험관의 미용실, 게임 개발사에서 강사님의 소리를 문자로 보여드림으로써 어린이들이 수월하게 직업 체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보고, 말하는 걸 두려워 마세요]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AUD사회적협동조합 김소희 대리의 미니 강연도 펼쳐졌는데요. 김소희 대리 역시 소리를 듣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각장애인 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사회로 나왔습니다.

 

이날 김 대리는 콤플렉스를 극복했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서울 소재 유명 대학에서 대학 시절을 보내고, 취업에 성공하게 된 원동력에 관해서도 이야기해 주었죠.

 

"초등학교 '읽기'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발표를 시켰습니다. 하기 싫다고 울며불며 거절했지만, 선생님은 단호했는데요. 어쩔 수 없이 입을 떼고 엉망으로 읽었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반응은 선생님의 칭찬과 친구들의 박수였습니다.”

 

김 대리는 사람들 앞에서 입을 열 수 있게 해준 선생님 덕분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며, 자신감 있게 말하는 것의 중요성을 상기해 주었습니다. 또한, 강의나 인터뷰를 할 때 늘 그 순간을 떠올린다며, 그때의 그 기억이 자신을 움직이는 원동력임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김 대리는 어렵게 공부했다던 속사정도 털어놓았는데요. 그녀의 사연은 문자통역 서비스가 조금 일찍 보급되었다면 더 즐겁고 편하게 공부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게끔 했습니다.

 

 

[쉐어톡만 믿고 따라오세요]

 

 

직업 체험 활동은 김소희 대리의 강연에 이어 한국잡월드 곳곳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아이들은 '어린이(초등학교 저학년), 청소년(초등학교 고학년)'으로 나뉘어 각각 어린이 체험관, 청소년 체험관에서 다양한 직업을 보고 배웠습니다.

 

 

청소년 체험관에서는 미용실, 게임개발사 직업 체험이 진행되었습니다. 4명으로 이뤄진 청소년 조 아이들은 미용실로 이동해 직업에 관해 듣고, 실습까지 해보았죠. 화면 한쪽에는 강사님의 소리를 글로 보여주는 쉐어톡이 활약하고 있었는데요. 강사님의 말은 귀에 부착된 장비를 통해 쉐어톡 솔루션으로 전달되었고요. 쉐어톡에서 이를 문자통역한 다음 화면에 표시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강사님의 입 모양, 손짓, 쉐어톡 문자통역을 번갈아 보며 수업을 따라왔는데요. 소리를 문자로 상세하게 바꿔준 쉐어톡 덕분일까요? 아이들은 물펌이라는 다소 난도 있는 실습까지 어려움 없이 해냈습니다.

 

 

미용사 체험을 마친 청소년 조는 곧바로 게임개발사 체험관으로 이동했는데요. 이날 아이들은 게임개발사 신입 사원이 되어 미완성 게임을 완성하라는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쉐어톡은 게임개발사 체험관에서도 맹활약했죠. 강사님이 게임 산업을 소개하며 수업을 시작했는데요. AOS, 메이플스토리, 클래시로얄 등의 게임 이름까지 틀리지 않고 그대로 표기하는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인공지능으로 고유명사까지 일일이 학습한 덕분이죠. 이런 탄탄한 쉐어톡의 도움으로 아이들은 어려운 코딩 실습까지 잘 따라와 주었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은 어린이 체험관에서 직업을 체험했습니다. 꽃집, 로봇공학연구소, 한식요리연구소에서 강사님의 설명을 듣고, 소소한 실습을 하면서 직업을 이해하고, 재미를 붙이는 값진 경험을 했죠.

 

 

여기서도 물론 쉐어톡의 역할이 돋보였는데요. 3개의 체험관에 각각 배치된 쉐어톡은 로봇, 요리, 꽃이라는 다양한 분야의 소리를 정확히 문자통역함으로써 아이들의 직업 체험을 도왔답니다.

 

직업 체험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한 편에서는 직업인과 학부모님이 만나는 자리도 열렸는데요. 김소희 대리가 학부모님들과 이야기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이날 김 대리는 소리를 볼 수 있다는 게 청각장애를 가진 아이들 교육, 미래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본인의 경험에 빗대어 설명했죠.

 

 

소리를 보여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일인지 알 수 있었던 이번 행사 소개는 그녀의 가슴 울리는 사연을 끝으로 마치고자 합니다.

 

"저는 일반 학교에 다녔는데요. 저에겐 쉬는 시간 10분이 수업 시간 50분보다 소중했어요. 듣지 못한 수업 내용을, 친구들 노트 필기를 빌려 10분 안에 익혀야 했으니까요.

 

그러다 대학교에 들어와서 문자통역 지원을 받았는데요. 그때 생각했죠. ! 초등학교 때부터 문자통역을 받았으면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수업 시간에 배울 수 있었을 텐데! 이런 게 진작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좋은 대학교 나와서, 왜 유명한 대기업에 안 갔느냐는 질문을 자주 들어요. AUD사회적협동조합은 문자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이에요. 저는 저와 같이 어렵게 공부하는 친구들이 더는 없었으면 해요. 그래서 이곳에 왔고, 그들을 위해 일하고 있어요.

지금은 돈으로 살 수 없는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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