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종종 동료들과 ‘행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가정 안에서의 행복에 관해서도 생각을 나누지만직장 안에서의 행복도 흥미로운 주제가 됩니다함께 고민해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상과 직장 생활에 도움이 되는 듯 합니다.

행복에 대한 정의나 이미지가 어렴풋이 떠오를 때면 행복 전문가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행복을 다루는 책과 강연은 많지만 개인이혹은 조직이 처한 각기 다른 상황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프레임』『굿 라이프』로 유명한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님이 행복의 정의와 회사 안에서의 행복에 대한 생각을 나눠 주셨습니다. SK의 문화와 지향점을 고려한 강연이라 느끼는 바가 컸습니다.

 

(덧붙인 내용은 이탤릭으로 표시했습니다.)

 

행복의 정의

헌법 제10조에 등장하는 행복은 법조인들도 명확하게 정의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대한민국 헌법 제10

 

행복만큼 정의 내리기 어려운 단어도 없는 것 같습니다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정의를 내리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정의를 내린다고 해도 동의하지 않으면 그만입니다그리고 꼭 정의를 내려야 하는 것인 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편으로 보면 행복은 굳이 정의하지 않아도 우리가 이해하는 선에서 선언하면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하지만 실행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정의가 필요하기도 합니다그래야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선택 (Choices) 을 보면 선호 (Preferences) 를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혼자 일하는 것보다 기업의 형태로 함께 일할 때 더 잘 할 수 있다는 선호로 우리는 회사를 선택했습니다‘우리가 만들어가는 행복’이라는 단어는 구성원이 회사에게 우리의 행복을 적극적으로 요구할 권리를 가지며회사는 이에 적극적으로 응할 의무가 있음을 내포하고 있습니다기업의 목적인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관련 프로그램을 몇 가지 추가하는 것이 아닌근본적 변화가 필요합니다.

 

행복의 구현

날아가지 않고 축적되는 행복이 ‘쌓아가는 행복’입니다그것은 일시적 기분이 아니라 우리가 취하는 행동과 경험관계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행복의 문화와 시스템 구현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그 중에서도 관계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보편적 존재로서 존중을 하고 존중을 받아야 행복은 지속될 수 있습니다회사가 최선을 다해 구성원을 대하고구성원들은 최선을 다해 동료들을 대할 때 행복은 공고해질 수 있습니다월급보다 인간 관계가 회사 생활의 만족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조사도 있습니다인격적인 무시는 절대 금물입니다.

구성원들이 행복해지면 일을 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근거 없는 편견입니다구성원의 행복은 최고의 투자입니다긍정적인 사람들과 일할 때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입니다.

 

Good mental state

자주오랫동안 좋은 마음 상태를 경험하는 것이 행복입니다좋은 마음은 기분이 좋을 때삶에 만족할 때 느낄 수 있습니다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조용한 아침 산책할 때모르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다양한 색깔의 기분입니다.

 

행복을 목표로

행복을 그저 마음가짐이나 이벤트로 여긴다면 행복을 목표로 두지 않게 됩니다예산과 전담 조직전문가 없이 행복을 구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진부한 방식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행복을 목표로 두어야 합니다.

 

Implication: 프레임 + 행복

최인철 교수님의 『굿 라이프』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행복에 대한 의심과 경계는 행복 자체가 의심스럽고 위험한 실체라서가 아니라행복을 바라보는 프레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행복은 좋은 것이다다만 행복에 대한 우리의 프레임이 행복의 실체를 제대로 담아내고 있지 못할 뿐이다따라서 행복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에 기초하여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행복에 대한 우리의 프레임부터 점검해야 한다.

『굿 라이프』, 25페이지최인철

 

행복이 필요한 것이고 행복에 목말라 있다면첫 단계로 우리의 행복 프레임을 점검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