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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홍의 Tech Talk, IT Trend 읽기] 수학적으로 사고하라
SK(주) C&C 블로그 운영자 2019. 6. 28. 10:14최근에 두 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한 권은 스티브 잡스, 아인슈타인 전기로 유명한 작가인 월터 아이작슨이 쓴 『레오나르도 다 빈치』 이고, 또 다른 한 권은 하버드大 교육대학원 학장인 제임스 라이언이 쓴 『하버드 마지막 강의』입니다. 두 책은 각각 융합과 창의성, 질문과 창의성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존경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예술과 공학을 융합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좋은 질문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제임스 라이언의 졸업식 축사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질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했습니다.
박종하 창의력 연구소 박종하 소장에게 논리와 창의의 결합, 좋은 질문의 의미, 개념의 힘에 대해 들어 보았습니다. 위 두 권의 책에서 느꼈던 것들을 이번 강연을 통해 모아 보고 정리해 볼 수 있었습니다.
(덧붙인 내용은 이탤릭으로 표시했습니다.)
논리+창의
‘A + B = C’는 창의성의 기본 공식입니다. Christopher Latham Sholes는 피아노 건반을 누르면 해머가 현을 때려 소리를 내는 것에 착안해 타자기를 발명했습니다. 매일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카카오 뱅크의 상품은 예전에 시장 상인들이 그 날 번 현금을 맡길 때 수첩에 도장을 찍는 것과 닮았습니다.
논리와 창의는 다른 영역입니다. 논리와 창의를 더한다는 것은 다른 것들을 융합한다는 의미입니다. 논리적 사고는 주어진 것이 되는 것인지 안 되는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창의적 사고는 그런 판단을 유보하고 새로운 것이 없는지 탐색하고 가능성을 찾아 보는 것입니다. 논리는 확실성에, 창의는 가능성에 초점을 두는 것입니다.
내 자동차 위에 카메라가 달려 있다면? 물리적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Around View Monitor’는 그런 어려움을 극복해냈습니다. 안 되는 일이라고 포기하는 대신 창의적 사고를 통해 되게 하는 방법을 찾아 보십시오. 논리나 창의 한 쪽에 치우치기 보다는 균형을 찾아 보십시오. 특히 논리에 갇혀서는 안 됩니다. 논리적으로 접근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한다!
“Write drunk, edit sober”
연구에 따르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7% 정도일 때 고정된 시선이 이완되어 갇힌 생각에서 벗어나고, 창의적인 생각이 잘 떠오른다고 합니다. 커피는 각성 효과가 있으며,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참고로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한 말로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확실한 근거는 없다고 합니다.
Walt Disney는 창의력 발현을 위해 ‘Three Rooms’를 활용해 아이디어를 발전시킵니다. ‘몽상가의 방 - 현실가의 방 - 비평가의 방’ 순으로 들어갑니다. 먼저 몽상가의 방에서는 아무 아이디어나 내놓습니다. 현실가의 방을 거치며 아이디어를 다듬고, 비평가의 방에서는 비관적인 상황까지 고려합니다.
‘지구가 사과를 잡아 당겼다.’ 동화적 상상력이 뉴턴으로 하여금 만유인력을 깨닫게 했습니다. 동화와 과학이 만난 것입니다. 계산과 논리에 상상력이 더해질 때 가능한 힘입니다.
질문
음악의 아버지는 바흐, 음악의 어머니는 헨델. 왜일까요? 왜일까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유클리드는 그의 저서인 『원론』에서 수학 연구의 방법론을 제시합니다. 의심할 수 없는 부분까지 내려가 더 이상 질문할 수 없고 받아들여야 하는 공리를 찾아 내는 것입니다. 이 방법론은 철학자인 데카르트로 이어졌습니다.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인 『유클리드의 산책』에서 평행선은 한 점에서 만나는 것처럼 보입니다. 평행선이 만나지 않는다는 유클리드의 공리를 반박하는 질문입니다.
사실을 확인하는 질문을 넘어, 새로운 생각을 유도하는 질문을 해야 합니다.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는 인공위성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면, 현재 지구 상의 우리의 위치도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질문이 GPS를 만들어냈습니다. 질문을 할 때는 답을 생각하지 않아야 합니다. 답을 모르는 질문이 의미가 있습니다. 당연한 것에 질문을 하십시오. 답을 찾아 가는 과정 속에 발견이 있습니다.
‘백의의 천사’로 불리는 나이팅게일은 영국 왕립 통계학회 1호 회원이었습니다. 제로 베이스에서 관찰과 통계를 통해 전쟁 시 부상이 아닌 감염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는 것을 확인했고, 위생 상태를 개선했습니다. 수학이 많은 사람들을 살린 것입니다.
개념의 힘
사등분은 이등분을 두 번하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사등분을 하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Diamond is forever’란 광고 이후로 결혼할 때 다이아몬드 반지를 합니다. 스와치는 시계에 패션이라는 개념을 정의했습니다. 개념의 힘입니다.
Apple Watch는 시계를 스마트폰의 보조 기기로, 스마트폰으로, 그리고 건강 기기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비즈니스로 개념을 정의하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다른 영역에 있는 개념을 우리의 영역으로 가져 오는 것이 ‘개념 모방’입니다. 헨리 포드는 정육점의 컨베이어 시스템을 자동차 조립에 적용했습니다. 마찰력 높이기 위해 타이어에 지그재그 문양을 넣은 것처럼 햄버거 속 피클도 지그재그 모양입니다. 영국의 한 병원 응급실은 F1 페라리 정비팀을 모방했습니다.
질문과 도전
강연을 들으면서 나는 평소에 어떤 질문을 하고 있으며, 나는 어떤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정해진 답, 뻔한 답을 찾아갈 때가 많은 것 같기도 합니다. 질문과 도전의 모양이 우리 삶을 빚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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