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 시작(2) 

그 다음은 실타래’… 크게 무리 없이 연주한 것 같다. 

내 나름의 감정도 이입을 했고 듣는 이에게 연주할 때의 내 감정을 난 충분히 전달하려고 애썼다. 

마지막은 사랑할 시간은 많지 않다’…. 

런닝타임이 길어서 그런지 이제 다 했다는 안도감에서 그런지 중/후반부 살짝 방심을 한 것 같다. 갑자기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내가 외웠던 곡과 느낌이 나타나지 않아 많이 긴장을 했다. 이럴 땐 눈을 감고 연주하는 것이 나만의 방법인데 그것도 잘 되지 않아

결국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그 누가 들어도 들릴만한 큰 실수를 했다.




마무리를 하며 

연주를 마무리 한 후 무대에 내려오면서 1~2가지 질문을 받았다. 

이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왜 피아노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는가? 어떻게 그렇게 외웠느냐? 외우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느냐? 등이었다. 

피아노를 다시 시작한 이유는 유키구라모토와의 우연한 만남을 이야기 했고 암보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암보의 중요성 보다는 필요성을 설명했다누구나 한번쯤 악보를 보고 연주하다가 한창 필도 받고 클라이막스를 향해 가는데 하필 그 때 악보를 넘겨야 하는 순간이 있다. 이 순간이 너무 난 너무 싫었다는 점과 암보를 함으로써 곡에 대해 더 집중할 수 있었다는 점을 이야기 했다.

그리고 곡을 외우는 방법은?.....….. 100번이든 200번이든 연습 외에는 딱히 답이 없는 것 같다


[모임에서 연주했던 ‘Paris in Winter’, ‘실타래’, ‘사랑할 시간은 많지 않다’] 

어느 모임에서 초대 받아 연주했던 영상이다. 지금 다시 들어보면 역시 사랑할 시간은 많지 않다의 실수가 계속 아쉽다.  공식적으로 20분정도 나만의 무대 시간을 할애 받아 인터뷰하고 설명하고 같이 이야기 하면서 진행했었다. 

그런데 연주시간이 길어져서 그런 것일까? 마지막 곡에는 100% 집중을 못하고 잠깐 잠깐 딴 생각을 했나보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호응이 있었고 피아노라는 테마를 갖고 하나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또한 내 음악인생에서 하나의 소중한 경험이었고 Guest로 초대 받을 정도가 되었다는 자부심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