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아쉬웠던 무대 

연주 끝나고 난 후 무척 아쉬웠다.

특히 나중에 알고 보니 1,2,3부 등 각 Section의 중간중간 마다 무대의 장비를 만져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는 사실에 더더욱 아쉬움이 들었다그때 나도 나가서 피아노라도 잠시 만져보았다면 무대에서의 낯설음이 훨씬 덜 했을텐데


다른 사람들의 연주를 들어보니 

내 연주가 끝나고 잠시 앉아 관람객으로써 다른 사람의 연주를 들어보기로 했다.

다양한 악기를 갖고 다양한 연령층의 분들이 나와 각자 준비한 것을 연주하는데 뭐랄까 내 스스로 반성하게 되고 지금까지의 피아노 인생을 반추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예쁜 한복을 입고 얼쑤~~’하면서 북이나 장구를 치는 사람, 색소폰으로 무조건노래를 멋지게 불어내는 사람, 하모니카나 팬플룻을 조용히 연주하는 사람 등등 각자 자신의 연주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연주를 했다. 

나 스스로 나름 피아노 연주 꽤나 한다고 생각을 했는데 무대에서 같이 참여한 사람들을 보니 세상에 숨은 실력자들이 많구나하는 생각과 더불어 좀 더 겸손해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생 처음으로 상을 받아보다~ 

연주 끝나고 내려오는데 대회 Staff분이 뭔가 건네주었다. 자리에 가서 열어보니 상장이었다.(아래 캡쳐본이에요~~)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상은 대회 그 날에 무대에 서서 완주를 하면 누구든지 다 주는 상이었다. 즉 일종의 참가상인 것이다.(실제로 무대에서 내려오니 마치 유인물 나눠 주듯 상장을 주었다 ㅋㅋ) 

개인적으로 피아노로 이렇게 상을 받아보기는 처음이었다. 상장에는 한국음악협회군포시지부장이 11악기 대회에서 완숙하게 연주하여 음악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이 상을 준다고 되어 있었다. 

아쉬움이 많았지만 평생 처음으로 나간 피아노 대회에서 상도 받아 보았다는 것에 내 스스로 뿌듯했다 비록 참가 상이지만 이 상장은 그 이후로 내 카톡의 Main 사진이 되었다.^^


[대회에서 연주한 실타래] 

지금 또 듣고 들어도 아쉬운 무대였다..문화예술회관이라는….. 태어나서 제일 큰 공간의 무대에서 연주를 해서 그런지 너무 긴장했다. 

중간중간 머리가 하얘질 정도로 다음 음이 생각이 나지 않아 눈을 감고 연주를 한 부분이 있을 정도로 연습할 때는 자신만만 했지만 무대에 내려와서는 상이라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