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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 3실리콘밸리의 한국인 2018’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이번 테마는나의 성장, 스타트업의 혁신, 우리의 미래였습니다. 올 해는 Tech 외 영역에 대한 창업 스토리도 포함되었고, Remote work 등 독특한 소재도 흥미로웠습니다. 무엇보다 실리콘밸리의 명암을 살펴 보고, 중국의 도전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보면서, 아젠다가 좀 더 확장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Link 1. ‘Startup Alliance의 명강연들 -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실리콘밸리에서 숙취해소제 만들기 (이시선, 82Labs)

오랜만에 한국에 방문할 일이 있었습니다. 짧은 기간에 술을 자주 마시면서 숙취해소제를 알게 되었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몇 개 사 갈 정도로 신기했습니다. 효과가 있는지 궁금해 과학적 근거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관련 논문을 쓴 분과 연락하면서 궁금증을 해소하고 친해지기까지 했습니다. 왜 미국이 주류 시장이 훨씬 큼에도 숙취해소제 시장이 없는지 의아했습니다. 시장을 예상해 보니 잘 되면 큰 시장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만약 숙취해소제를 판매하면 사람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제품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간단한 웹사이트를 만들어 수요를 살펴 보기도 했습니다.

 

(시장에 대한 수요, 그리고 우리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확인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샘플을 만들어서 팔아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주위에 아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먼저 샘플을 만들 수 있는 공장을 찾아야 했습니다. ‘Services Marketplace’ Fiverr (https://www.fiverr.com/) 을 이용해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공장을 찾아 샘플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효과가 있는지, 사람들이 살 만한지 샘플을 전달하면서 사용자들의 Feedback을 받아 보았습니다. 작은 사용자 커뮤니티가 생기기 시작했고, 입 소문을 타고 사람들이 샘플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웹사이트를 정비하고, 지인을 넘어 누구에게나 주소를 알려 주면 샘플을 보내 주기로 했습니다. 이 즈음 Product Hunt에 제품이 소개되어 2만 명이 넘는 분들께서 샘플을 요청하셨습니다. 샘플이 천 병밖에 되지 않아 많은 분들께 보내 드리지는 못했지만,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FDA 승인을 받고 Indiegogo까지, 팀의 실행력이 좋았습니다. 40%에 이르는 높은 재구매율이 꾸준히 유지되었습니다.



실리콘밸리 유니콘들이 사랑하는 회사를 만드는 법 (Jasper Sone, Good Time)

Startup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이 몇 가지 있습니다. 분명한 Core mission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Funding을 적기에 받아야 합니다. 인재를 확보해 Scaling을 가능하게 해야 합니다.

 

“A great engineer is worth a 100 average engineers.”

-Mark Zuckerberg-

 

실리콘밸리에서는 한 명의 엔지니어를 뽑을 때 150명의 지원자를 검토해야 합니다. 백 명, 천 명의 엔지니어가 필요하다면 정말 큰 일입니다. 그 만큼 채용에 소요되는 비용도 급증할 수밖에 없습니다. GoodTime을 사용하면 채용 비용을 낮출 수 있습니다. Airbnb, Box, Dropbox, Stripe 등이 GoodTime의 고객사입니다.

Hackathon을 거치며 좋은 팀이 만들어졌습니다. 얼른 Product를 만들어 다음 단계로 넘어 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금방 실패할 수 있습니다. CEO가 이미 Recruiting 관련 경험이 있어 문제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효율성을 필요로 하지만 비효율이 여전한, 꼭 해결이 필요한 문제였습니다. 채용을 위한 인터뷰는 변수가 많습니다. js/css 개발자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Js/css를 아는 사람으로 인터뷰어 대상이 제한됩니다. 그 중 3년 이상 경력자는 숫자가 더 적습니다. 인터뷰가 잡힌 목요일에 시간이 되고, 업무 부담이 적은 사람은 더 적습니다. 이 과정만 해도 수 십 분이 소요됩니다.

User feedback을 받고 Iteration을 거쳐 Product를 다듬어 갔습니다. 신속하게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모바일도 지원해 인터뷰 건수 급증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GoodTime을 사용하고 있는 일선의 리크루팅 담당자들을 초대해 ‘Recruiting operations dinner’을 열어 Feedback을 받고 있습니다.

 

(User-Centric은 철칙입니다.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할 수 있는 편안한 자리를 주기적으로 갖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우리의 Product를 잘 아는 고객들이 주는 Feedback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것입니다.)


패널 토크 1. 실리콘밸리에서 창업을 한다는 것

Team building

(Jasper Sone) 팀을 꾸리는 일은 매우 절실하지만 결코 쉽지 않습니다. 뽑아도 떠날 사람은 떠나기 마련입니다. 회사의 여정과 비슷한 여정을 가고 있는 인재를 뽑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꾸준히 사람들을 만나야 합니다.

미국에서는 Referral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냥 지원한 사람보다 Referral로 지원한 사람이 네 배는 잘 통과합니다. 함께 일 해 본 사람이 검증이 빠릅니다. ‘Magnetize’, , 다른 인재를 데려올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시선님) 인재는 ‘Human capital’입니다. 급여를 낮추며 인재를 대해서는 안 됩니다. 회사와 개인의 Fit이 서로 맞는지 보기 위해 1개월 계약으로 시작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Stress management

(Jasper Sone) 지인들과 충분히 대화를 나누면서 Feedback을 받습니다.

(이시선님) 창업자는 매일 일해야 한다는 덫에 걸리기 쉽습니다. 일을 하지 않고 있으면 불안할 때도 있습니다. 쉼 없이 일하면 Burn out 되기 쉽습니다. 열심히 일하다가도 ‘Context switching’을 해 잘 쉴 줄도 알아야 합니다.


실리콘밸리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세 가지 방법 (김누리, Uber)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세 가지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고 싶은 분야에 들어 가기

대화 나누고 싶은 사람과의 대화 준비하기

타이밍을 고려하기

 

하고 싶은 일을 먼저 찾고, 그 분야에 일단 들어 가야 합니다. 큰 회사나 작은 회사, Full time이나 Part time을 너무 가리지 말고 일단 들어 가야 합니다. 일을 해 보면서 기존에 알고 있었던 것 이상으로 배우고, 그 경험이 다음의 문을 열어줄 것입니다. 직접 선택한 길이기에 좀 더 끈기 있게 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턴쉽을 하고 싶은 회사가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인턴 채용 계획이 없었습니다. 이메일로 담당자를 수소문 해 포트폴리오를 보내 인터뷰를 할 수 있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볼 때 클릭 수를 줄이도록 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두 번째는 대화 나누고 싶은 사람을 평소에 생각해 두는 것입니다. 만약 만나게 된다면 어떤 질문을 할 지 고민도 해 보고, 어떤 관점으로 대화를 나눌지 떠올려 보는 것입니다. 그런 생각 자체가 공부가 됩니다. 관점도 생깁니다.

The Design of Everyday Things』의 저자인 Don Norman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교수님 소개로 드디어 만나게 되었는데, 기꺼이 석사 논문 Advisor가 되어 주셨고, 정기적으로 Feedback을 받았습니다.

 

(제 책장에도 『The Design of Everyday Things』가 꽂혀 있습니다. 어떤 책을 읽으며 독자로서 저자를 꼭 한 번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고 싶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 한 번쯤 만남을 꿈꿔볼 수 있다고 해도,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어떤 질문을 건네볼 지 생각해 본다는 것은 진정 배움에 대한 의지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것이 배움입니다.)



타이밍을 전략적으로 염두에 둡니다. 때에 맞춰 임팩트를 두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CEO PT에 사용할 그림을 그려줄 수 있는지 디자인팀에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이메일을 보자마자 그림을 그려 CEO에게 답장을 했습니다. 필요를 딱 맞는 타이밍에 맞춰 준 것입니다.

때를 기다리며 준비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AI 제품 디자인을 하고 싶었습니다. 때를 생각하면서 관련 분야 지식을 쌓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SXSW 패널로 활동하면서 전문가와 토론하며 배우고, 분야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배웠습니다. Side project에도 참여하면서 기회가 되어 ATG Design Team에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All our dreams can come true, if we have the courage to pursue them.”

-Walt Disney-


이 시대의 카멜레온 (박기상, LinkedIn)

회사가 요구하는 중요한 능력은 ‘Adaptability’입니다. 세상이 너무 빨리 바뀌어 회사의 Training도 몇 개월 지나지 않으면 쓸모 없게 되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적응 잘 하는 인재를 기업들은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적응력을 키울 수 있을까요?

JUMP. 다양한 경험을 쉽게 할 수 있는 곳에 들어갑니다. 마이너 리그도 좋습니다. 졸업 후 가까스로 취업한 회사가 심각한 외주 의존도로 비효율을 겪고 있었습니다. 동료들과 Software Hardware를 직접 뜯어 고치기 시작했습니다. 지식을 쌓으며 자신감도 생기고, 다양한 경험을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그런 환경은 시스템이 잘 갖춰진 일류 회사보다 중소 규모 기업에 더 많을 것입니다.

GROWTH. 우리의 감은 틀릴 때가 많습니다. 많은 부분은 이론화 되어 있습니다. Output Outcome 이 두 개가 비례 관계에 있으면 좋습니다. Hard skill은 대체로 비례합니다. 그러나 Communication, Negotiation, Leadership Soft skill은 비례하지 않을 때도 많습니다. 답은 과학입니다. ‘Divide and conquer’ - ‘Divide and rule’이라 칭하기도 합니다. 한 번에 전체를 설득하는 대신, 가장 설득이 쉬운 사람부터 한 사람 한 사람씩 설득합니다. 전체 미팅은 설득이 아닌 공표를 위한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Mere Exposure Effect’. 광고처럼 상사에게 늘 자기를 틈틈이 알려야 합니다.

NEW OPPORTUNITIES. ‘Side project’가 당신의 날개가 될 수 있습니다.


[Reid Hoffman의 『The Startup of You』의 한 구절]


“It is not the strongest of the species that survives, not the most intelligent that survives. 

It is one that is the most adaptable to change.”

-Charles Darwin-

 

세상에 임팩트를 주는 엔지니어 (김형진, Uber)

엔지니어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 복지? 워라밸? 세상에 임팩트를 주는 엔지니어는 어떤가요?

Google, Facebook, Uber는 하루아침에 만들어낼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닙니다. 효율적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Scalability’는 큰 일입니다.

Rider Driver ‘Matching’ 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4초 내외입니다. 초 당 200건 내외의 요청을 처리하며, 운전 중인 Driver의 수는 25~50만 명 가량 됩니다. 2017년 한 해만 40억회의 Matching이 일어났습니다. Uber는 효율성 프로젝트를 통해 다음과 같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Forward dispatch: 승객을 태우고 운전 중인 Driver도 다른 승객이 호출할 경우 승객을 내려 드리고 그 승객을 모시러 가는 것이 유리할 경우 호출의 대상이 됩니다.

Trip swap: 한 번 Matching 되었다고 계속 그 승객만을 태워야 한다면 바뀌는 교통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없습니다. 승객과의 거리가 더 가까워진 차량을 새로이 Matching해 소요 시간을 줄였습니다.

Continuous optimization: 끊임 없는 최적화를 통해 Bogota의 경우 ETA Estimated Time of Arrival 를 크게 줄였습니다.


Trip Swap으로 1주일 당 10년 이상을, Forward dispatch 30년 이상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효율성을 더 높이기 위해 ‘Uber POOL’이 개발되었습니다. Traffic 숫자가 확연히 줄어들었습니다. 2016 1월부터 7월 사이에만 5 km, 2,300만 리터를 절약했습니다. 이산화탄소 55,000톤을 절감한 효과입니다.

효율성을 더 높이기 위한 다음 시도는 ‘Express POOL’이었습니다. (https://help.uber.com/h/250688c6-94f5-4a95-ae73-63f01e765115) Rider는 지정된 장소로 걸어 가는 대신 더 저렴한 가격으로 Uber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Driver는 직선에 가까운 경로로 가게 되어 운전 거리를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든 여정의 예상 도착 시간을 1분씩만 절감한다면 7,610년에 이릅니다. 이처럼 효율성과 확장성이 만나면 거대한임팩트가 될 수 있습니다.

 

(Tech 업계 종사자로서 어떠한 임팩트를 꿈꾸어 왔는지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과연 세상을 위해 나는 그 동안 어떤 발자취를 남겨 왔는가? 더불어 그 동안 틀에 갇혀 효율성을 고민한 것은 아닌지 반성도 됩니다. 기존의 사고를 탈피해야 Uber uberX에서 Uber POOL, 그리고 Express POOL로 진화한 것처럼 효율과 혁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Life of a Remote Worker (서준용, GoPro)

WFH Working From Home 에 대한 인식은 회사나 팀 문화에 따라 다릅니다. WFH는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성과 측정을 통한 Cross-check 역시 필요합니다. Performance에 이상이 생긴다면 바로 알 수 있어야 하며, 그래야 인사상 불이익도 없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주기적으로 매니저와의 1:1 시간이 필요합니다. 원격에서도 사무실에서와 동일한 Tool을 사용할 수 있다면 제약을 덜 수 있습니다.

바로 옆에서 얘기하면 간단히 풀릴 문제들도 있습니다. 보완하기 위해 메신저나 메일에 신속히 답하고, 간결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그림 등은 미리 준비합니다. 진행되는 내용이나 회의 내용은 다시 한 번 정리하고 확인을 받으며, 이메일이나 채팅 등 기록을 남깁니다. 분기에 한 번은 Team building을 위해 출장을 갑니다.

Remote Work의 가장 큰 장점은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카페든, 비행기든, 다른 도시든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시간을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잘 활용한다면 일과 삶에서 최고의 생산성을 낼 수 있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한 공간에 있다면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일도, 물리적 거리로 인해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 Communication의 벽이 한 겹 더 추가되는 것입니다. 본인이 감수해야 합니다. 사내 분위기를 파악하기도 어렵습니다.

Digital Nomad는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충분한 수입이 있어야 도시를 옮겨 다니면서 일할 수 있지만, 원하는 곳에 살아볼 수 있어 좋습니다. 6주 정도가 적절한 기간인 것 같습니다. 물론 누구에게나 Digital nomad가 맞는 것은 아닙니다. 시도해 보고 맞지 않으면 그만 두어도 됩니다.


실리콘밸리의 그림자 (황장석, 실리콘밸리스토리 저자)

최근 2년 간 실리콘밸리에는 순유입자가 거의 없습니다. 기존 주민이 이탈한 만큼, 이민자가 유입되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살인적인 집값입니다.

실리콘밸리는 구인난을 겪고 있습니다. 첫째로는 엔지니어 구인난입니다. 해외에 엔지니어를 고용하거나, 파트타임으로 직원을 고용하지만 구인난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합니다. 두 번째로는 교수 구인난입니다. 교사의 급여로는 실리콘밸리의 물가를 감당하기가 어렵습니다. 교사 사택 건설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직장이 있어도 집이 없는 ‘Working Homeless’도 있습니다. 집 대신 트럭을 개조해 그 곳에서 사는 Googler도 있습니다. Homeless의 수는 감소의 기미가 없습니다. 주로 Laptop을 노리고 자동차 유리창을 깨고 도둑질을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Peter Thiel이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LA로 갔습니다. 실리콘밸리가 갇힌 생태계가 된 것일까요? 어디를 가도 엔지니어가 우대를 받고,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끼리 자신들만이 이해하는 언어로 자신들이 좋아하는 상품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볼 때입니다.

 

중국은 실리콘밸리를 넘어설 것인가 (임정욱, Startup Alliance)

2010 Google China가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Google조차 막는 나라에서 무슨 혁신이 나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 때 했습니다.

BAT로 대표 되는 중국 IT 공룡들이 등장했습니다. 이후로도 그런 회사들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의 유니콘 기업은 65개로, 미국의 절반에 이릅니다. Copycat을 넘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고, 창업 역시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끊임 없이 국내와 해외에서 인재가 유입되고 있으며, 자금 조달 환경도 좋아졌습니다. 정부의 방임과 규제도 적절히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중국의 실용적 혁신은 4대 발명을 낳았습니다. 고속 철도, 인터넷 쇼핑, 모바일 페이, 공유 자전거입니다. 알리바바는 Amazon 못지 않은 기업이 되었습니다. 빠른 배송과 무인 상점, 신선 식품 배송 등은 수준이 높아졌습니다.

공유 자전거는 도시의 인프라가 되었습니다. Ofo 2, Mobike 1조를 투자 받았습니다. 여러 회사들이 경쟁한 끝에 두 회사가 생존했습니다.

Mobile pay로 지갑이 사라졌습니다. QR 코드를 활용하는 것으로, 어떻게 보면 대단한 기술도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서든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 등 일상 생활과 밀접히 결합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인프라를 건설하는 속도는 엄청납니다. 2008년 깔기 시작한 는 고작 6년만에 25,000km에 이르렀습니다. 일본 新幹線 10배 길이입니다. 가격은 KTX의 절반 수준입니다. 도시 간 거리를 단축시킴으로써 지방에서도 다양한 창업 활동이 가능하게 했습니다.

거대한 인구, 약간은 둔감한 개인 정보 보호는 중국이 AI 대국으로 거듭나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안면 인식 기술 기업인 SenseTime Face++는 각각 5천억씩 투자를 받았습니다. 상당량의 중국 정부의 자금이 투자되었습니다. 창업한 지 1년 남짓 되는 자율 주행차 Startup Pony는 이미 천 억에 이르는 투자를 받았습니다.

중국은 창업입국으로서 인공지능 의료 혁명, 자율 주행차 등 비전을 품고 있습니다. 5, 10년 뒤에는 중국이 어떤 모습이 될까요? 중국에 관심을 두어야 할 이유입니다.


Implication

이번 연사들의 이야기는 마치 하나의 ‘Journey’ 같았습니다. 숨겨진 문제들을 찾으며, 자신만의 궁금증을 풀어 가고, 사람들을 찾아 가는 과정이 한 편의 소설 같았습니다. 누구나 Career는 짧고 긴 여행 같이 흘러 갑니다. 그 시간에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면서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해 보는 기회로 삼아 보면 어떨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