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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배경과 의미를 조명하다

“2017 thebell 경영전략 Forum 참관기



 


4차 산업혁명 위기일까 기회일까

중국 사람들은 '위기(危機)'를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합니다. 하나는 위험(위험)을 뜻하고, 다른 하나는 기회(기회)를 의미합니다예로부터 중국사람들은 위기가 닥치면 위험을 알되 그 위기 속의 기회 또한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16 1월 초 세계 기업인, 정치인, 경제학자 등 전문가 2천여명이 모인 스위스 다보스의 세계경제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과 바이오산업, 물리학 등의 경계를 융합하는 기술혁명이라는 개념으로 처음 언급되었습니다.  이 후, ‘17년 현재 4차 산업 혁명의 물결이 제조 산업 전반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영역의 패러다임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일자리 지형 변화라는 사회 구조적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부터 전 세계의 산업구조 및 시장경제 모델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한 기업의 대응방안과 그에 따른 생존 전략에 많은 이들의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위기일까요 아니면 한걸음 도약 할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지난달 29일 ‘3저(氐) 시대의 종식,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thebell의 경영전략 Forum 모습

 

3() 시대의 종식,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지난 29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 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주요 기업, 경제연구소, 정책당국, 보험,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3() 시대의 종식,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하고 있는 이슈들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윤덕룡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팀 선임 연구위원의 사회를 시작으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1)3시대와 한국경제, 2)저성장 극복을 위한 기업대응 방안, 마지막으로 3)사드와 한중경제 의 순서로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산업경제연구실장, 변준영 EY한영 어드바이저리 본부 전략 리드 파트너, 안유화 성균관대 중국대학원교수가 준비한 자료를 발표하며 그 열기를 이어갔습니다.   

 

불안정한 국내외 경제상황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예상 대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찾아온 저성장 기조의 대응방안에서도 단연 4차 산업혁명은 빠질 수 없는 주제로 등장 했습니다.

작년부터 본격적인 저금리•저유가•약달러시대가 막이 오르고 중국 사드 보복과 불안한 정치 상황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내외 상황은 많은 소상공인들뿐만 아니라 대기업들에게도 큰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시장 수요의 단기 회복세로 작년 11월부터 4개월 연속 수출 물량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출 단가 회복에 따라 내수 경제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만이 예상 될 뿐 많은 참관객들은 4차 산업혁명까지 가세한 국내외 불확실한 경제상황 속에 기업들은 어떠한 대응 전략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저성장 극복을 위한 기업대응 방안 - Digitalization

저성장 극복을 위한 기업대응 방안에서 기업의 대응 전략으로써 디지털 혁신을 우선순위로 꼽았습니다. 최근 5년간 전세계 경기가 유례없는 저성장 기조를 보이며 침체 장기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다수의 KOSPI 상장법인의 최근 매출액, 영업이익을 보면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상승하는 불황형 흑자를 보였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신성장 동력을 통한 수익 확대가 아닌 비용 효율화에 따른 반짝 수익으로 경기 불황에 맞서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덧붙여 일반 소비자 마저 허리띠를 졸라매고 지갑을 닫아 지출을 줄이고 있는 경기 불황기에 진입하고 향후 저성장 시대의 장기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당당히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 디지털 혁신을 통해 변화하는 기업만이 살아 남을 수 있다고 주장 했습니다. 

디지털 혁신의 대표 사례로 스마트 팩토리, 디지털 플랫폼, 빅데이터를 꼽았습니다. 인공 지능 등 여러 IT솔루션을 통해 미래에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직업군에 대해 설명하며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획기적인 변화에 제조, 금융, 유통업 등 기존 산업들이 붕괴되고 대체 되는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 화하는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영속성 있게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 했습니다.

 

 

디지털 혁신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있는 Siemens의 스마트팩토리를 한 예로 불량률 ‘Zero’에 도전하는 Amberg 공장을 성공사례로 소개 했습니다. 독일에 위치한 Amberg공장은 모든 제품과 설비에 센서를 달아 각기 연결된 Data를 수집하고 방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全공정 불량률 제로화(99.9988%)에 달성했습니다. 또한 자사의 플랫폼에 AI를 적용하여 공정 컨트롤 수준을 향상 시키며 Amberg공장을 모델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패키지를 개발하여 소비재, 기계, 자동차 등 제조 영역에 판매하며 스마트 팩토리 시장 표준화 선도에 기여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년 SKC&C와 스마트 팩토리 사업협력을 통해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과 자동화 및 지능화 솔루션에 기반한 협업 모델을 만들어 제조 산업체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빠르게 이끌고 있습니다.(http://skccblog.tistory.com/2888)

또 하나의 대표적인 사례로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다양한 고객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는 중국의 민간 보험사인 Ping An의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를 혁신의 예로 소개했습니다. Ping An은 간단한 앱 설치만으로 건강과 관련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는 ‘Ping An Good Doctor’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발돋움 하고 있으며, 온라인 전문가 상담, 진료 예약부터 오프라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토탈 솔루션방식으로 지속적으로 고객들을 확대 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디지털 혁신이 필요한 때 ‘Digital Transformation’

이와 같이 4차 산업혁명에서의 디지털 혁신은 기업의 존속에 있어 일반 기업뿐만 아니라 IT기업에게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필수 조건으로 자리 매김 하고 있습니다. IT관련 기업들의 격전지인 자율주행차분야 진출을 앞두고 구글 최고 경영자 래리 페이지는 검색 포털 사이트로 이름이 굳어진 구글의 이름을 가지고 첨단 산업 분야를 끌어 나갈 수 없다고 판단, 과감히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조직 개편을 단행 했습니다. 모기업이 될 알파벳이란 지주 회사를 세운 다음 합병하여 구글을 자회사로 분리 하였고 구글의 자동차 산업분야가 웨이모라는 이름으로 독립하여 알파벳의 자회사가 되었습니다. 또한 중국의 알리바바는 상하이차와 손잡고 커넥티드 카 로위(Roewe)RX5를 출시 했습니다. 세계적인 IT기업들이 자동차 산업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며 뛰어들고 있으며 본연에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을 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국내 기업 중 4차 산업혁명의 대응을 위해 ICT융합의 원년으로 선포하며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진행 중인 SK C&C는 이미 4차 산업혁명의 전()핵심 기술 영역에 걸쳐 자체 서비스 브랜드를 런칭하고 새로운 사업모델과 기술혁신으로 국내 디지털 혁신을 선도 하고 있습니다. ‘Aibril(에이브릴)’, IoT•빅데이터•클라우드•인공지능을 결합한 종합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Scala(스칼라)’, IBM, 알리바바 등 글로벌 클라우드 파트너사들과 함께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를 실현한 ‘Cloud Z(클라우드 제트)’, IoT•인공지능•로봇•빅데이터 등 ICT기술을 접목한 융합 물류 통합 솔루션인 ‘Kerol(케롤)’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에는 판교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본격 가동하며 4차 산업 혁명을 뒷받침할 IT인프라도 구축하였습니다.

 

디지털 혁신을 통한 4차 산업혁명을 기회로

국내의 많은 기업들은 여러 국내외 크고 작은 위기들을 극복하며 성장해 왔으며 대한민국은 3차 산업혁명에서의 기회를 잡아 IT강국으로 성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은 속도와 범위, 그 영향력에서 3차 산업혁명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급속도로 산업 전방향에 그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여러 대내외 불안한 기업환경 속에서 기업은 계속해서 이윤을 창출하며 성장해야 살아 남을 수 있습니다.

세상은 기술 결합에 따른 혁신의 시대로 이전하고 있다. 기업은 변화 환경을 이해하고 혁신을 계속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 포럼에서 주장한 Klaus Schwab, 세계경제포럼회장의 말을 전하며 중국 사드 보복 가시화, 국제 금융시장 불확실성,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Fed 금리인상에 맞추어 제 4차 산업혁명 물결로 위기에 봉착한 여러 기업들이 과감한 디지털 혁신으로써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 기회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