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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공지능, 클라우드, 데이터, 첨단 생활형 디바이스 등이 연일 쏟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디지털 기술은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급격한 변화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능력이 기업 생존의 핵심으로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전 세계 매출액 5억 달러 이상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디지털 역량이 높고 리더십이 탁월한 기업의 매출은 업계 평균보다 9%가 높았고, 이익률은 20% 높았습니다. 반면 디지털 역량이 부족하고 리더십도 떨어지는 기업의 매출은 평균보다 4%, 이익률은 무려 26%씩이나 부진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디지털 마인드를 갖고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에 이를 제대로 적용한 기업들을 '디지털 마스터' 레벨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디지털 마스터라고 불리는 기업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역량을 갖출 수 있었는지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디지털 마스터' '디지털 역량' '리더십 역량' 모두를 갖춰 성과를 창출해내는 기업을 뜻합니다.




디지털 마스터는 기술을 해당 기업의 기존 비즈니스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아이템으로 생각합니다. 디지털 마스터와 같은 기업들은 모바일, 데이터분석, 소셜미디어 등의 기술들이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며, 오히려 기술들로 하여금 고객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구성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변화시키는 일종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 역할을 하도록 합니다.

'디지털 마스터'라는 명패를 달고 다양한 기술들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은 극히 드뭅니다. 소수의 기업들만이 그들이 갖고 있는 디지털 기술로 기존 비즈니스 뿐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디지털 마스터에게 있어서 새로운 디지털 기술은 위험요소가 아닌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핵심요소 입니다. 

디지털 마스터가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것은 기술 자체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기술로 하여금 비즈니스가 어떻게 변화될 것 인지를 살펴보는 데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선제적으로 고객 경험, 운영 프로세스,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 도입할 기술로 인해 기업이 얼마나 변화되는지 예측,판단하고 그에 걸맞은 투자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물론 디지털 기술이 '디지털 마스터'로 가는 지름길은 아닙니다. 스마트한 디지털 기술 투자를 통해 당장의 변화를 일궈낼 수는 있지만, 진정한 디지털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리더십'이 함께 따라가야 합니다.

리더십은 디지털 마스터를 표현하는 단순한 용어가 아닌, 기술을 전환시키는 필수적인 수단 입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바텀(Bottom-up) 방식으로 성공한 사례를 발견하기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업 경영진의 강력한 리더십을 통한 탑다운(Top-down) 방식으로 트랜스포메이션이 이루어져 나가는 사례가 많습니다. , 명확한 방향 설정과 추진력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주가 된 것입니다.

리더들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 과정에 참여해 변화의 필요성을 구성원들에게 주장하고, 직접 변화를 추진하며, 확실한 비전을 제시합니다. 또 충분한 시간을 들여가면서 구성원들이 회사의 비전에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동기부여 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경영층은 비전을 업그레이드해 다음 단계의 '디지털 마스터'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합니다.

우리는 특별한 케이스라 말할 수 있는 소수의 디지털 마스터들에게 보고 배워야 합니다. 이들에게는 성과를 증폭시키는 힘이 있으며, 비즈니스의 커버리지를 확대시킬 수 있는 '디지털 기술 활용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책에서는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IT기업은 사례로 나오지 않습니다. 이들 기업은 이미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데 상당한 레벨에 올라선 세계적인 기업들이기 때문이죠. 그 점에서 이 책의 진가는 극대화 됩니다. 오히려 IT업과 무관한 기업들(빠쥬 존느, 아시안 페인트, 버버리 등)이 어떤 방식으로 기술을 도입하고 이를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사례를 통해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기술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뿌리이자 몸통"

영국 명품 브랜드인 버버리(BURBERRY) 2000년대에 들어 성장세가 둔화됐습니다. 이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습니다. 버버리는 1980년대 이후 태생인 밀레니얼 세대에 포커스를 두고 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기 시작한 셈 입니다. 트위터로 패션쇼를 라이브 중계를 진행했고, 페이스북을 활용해 향수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며 매장에 테블릿 PC를 마련하여 고객의 구매이력을 활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고객의 발이 닿는 모든 곳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이후 버버리는 인터브랜드의 최고 글로벌 브랜드에 선정되는 등 혁신적인 디지털 마스터 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게 됐습니다.

인도의 페인트 제조업체 아시안페인트(asian paints)는 제품생산, 주문, 공급관리 등을 최신 IT시스템으로 통합해 업무 효율성을 증대시켜 인도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칠레의 구리 생산 기업인 코델코는 내부 시스템 개선을 통해 원격으로 작업 상황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구축해 광업이 단순 노동 집약적이라는 편견을 완전히 무너뜨린 대표적 사례로 손꼽힙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리더십이 없다면, 그것은 팥소 없는 찐빵과 마찬가지"

디지털 역량을 구축하는 제대로 된 기술과 방향성을 잡았다고 해도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것은 기업 구성원 모두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힘, '리더십'의 부재 입니다. 종이 전화번호부 회사였던 빠쥬 존느(Pages Jaunes)의 이야기는 기업이 디지털 기술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리더십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변화를 거부하고 타성에 젖은 직원들을 설득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실행하는 과정은 모든 기업들이 겪어야 하는 성장통이고 그 중심에는 리더십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빠쥬 존느는 2009년 장피에르 레미가 CEO로 취임했을 당시 연간 약 10%씩 매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변화가 필요했지만, 대부분의 직원들은 과거 힘들었던 시기도 잘 극복하고 이겨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눈앞에 펼쳐진 모바일 시대에서도 경쟁 우위를 내세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지켜본 레미는 스스로 '디지털 전도사'가 되어 직원들의 마인드를 바꿔놓기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비전'을 발표하게 됩니다. 빠쥬존느의 사업 구조를 탈바꿈시키고 디지털 기술 위주의 매출 비중을 기존 30%에서 75%까지 올리겠다는 명확한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이후 빠쥬존느는 비전 발표 4년만에 디지털 기술 회사로 자리매김 하게 됐고, 과거에 반발했었던 직원들도 레미의 성공 스토리에 힘을 보태고 함께 따라가는 등 기업의 체질을 완벽하게 바꿔 놓은 사례로 꼽힙니다.

, 새로운 것을 찾고 기업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회사 경영인의 리더십 뿐만 아니라 함께 기업을 만들어 나가는 구성원들도 '디지털 마인드'로 무장 해야 하는 것 입니다. 단순히 새로운 유행(최신 기술)만을 좇는 디지털 기업을 '패셔니스타'라고 명명합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패셔니스타에 해당할 수 있는데, 패셔니스타에서 디지털 마스터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 역량을 구축하고 디지털 기술에 대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4차 산업혁명이 화두가 되면서 기업 경영진과 구성원들의 고민과 긴장감이 날로 고조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디지털 전환을 얼마만큼 성공적으로 일궈내느냐에 기업의 성패가 달린 것입니다. 그래서 "비즈니스에서 디지털 기술의 영향력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다가올 일들에 비하면 지금의 변화는 단지 전주곡에 불과하다"라는 저자의 말은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옵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우리회사도 마찬가지 입니다. SK주식회사 C&C는 그 동안 추진한 사업인 인공지능,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의 디지털 기술 역량을 산업에 접목시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본격화 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의 '데이터 서비스 기업'을 표방해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핵심 기술 기반을 모두 갖추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기술에 해당하는 '디지털 역량'과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리더십 역량' 모두가 하나로 결집 되야 '디지털 마스터' 기업으로서 경쟁기업에 확실한 우위를 선점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점에서 SK주식회사 C&C는 디지털 역량과 리더십 역량이 함께 시너지를 발휘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회사의 구성원들 역시 '디지털 마인드'로 무장해 나가고 있기 가까운 미래에는 '디지털 마스터' 기업으로서 업계를 리딩하는 기업으로 충분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