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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첫 발을 떼기 위한 용기이다.


<TED TALKS>, -크리스 앤더슨-


말을 잘하고 싶은 사람, 프레젠테이션을 잘하고 싶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에게 하는 질문을 보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하는 대부분의 질문이 스킬적인 부분이었고, 이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의 스피치 혹은 프레젠테이션이 매우 스킬적인 부분에 치중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좋은 발표란 좋은 발표 스킬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다. 맞는 말이다. 좋은 발표를 위해 스킬적인 부분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이는 마지막 단계이다. 본질이 아니란 뜻이다. 그러다보니 아이러니하게도 전문적으로 발표를 하는 프리젠터인 내가 콘텐츠의 중요성에 대해 계속해서 외치게 되었다. 오늘은 콘텐츠의 중요성, 콘텐츠 중에서도 당신만의 스토리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전 세계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다준, TED. TEDIdeas worth spreading이라는 모토 아래 가히 21세기 강연의 시대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TED의 대표인 크리스 앤더슨은 <TED TALKS>에서 이렇게 말한다. 21세기에는 모든 학교에서 필수과목으로 프레젠테이션 기술을 가르쳐야 할 것이라고 말이다. 나에게도 엄청난 영감을 준 이 책은, 서문을 읽자마자 무방비 상태로 있던 나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연설에서 중요한 것은 당신의 소중한 생각자신만의 방식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가장 잘못된 발표와 프레젠테이션은 하고 싶은 말이 없는 상태에서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혹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누군가를 설득하려고 열심히 스킬적인 부분에 매달리는 경우도 있다. 전달하고 싶은 당신의 소중한 생각이 확고하게 없다면 절대 좋은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없다. 


모든 발표와 프레젠테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의 가슴 속에 심어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40분이든 10든이든 청중에게 남기고 싶은 하나의 메시지를 찾아내는 과정이다. 



만약 청중이 나의 발표를 듣고 단 하나의 메시지만 기억할 수 있다면나는 어떤 메시지를 남기고 싶은 걸까?


나는 왜 무대에 오르는가?


도대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청중의 두려움을 감수하고 무대에 오르려는 걸까?

 


위와 같은 질문을 통해 계속해서 고민하며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뽑아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발표자는 스피치를 하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메시지에 몰입하게 되고 그 몰입은 고스란히 청중에게 전달된다. 단순히 스킬적인 부분을 뛰어넘어 몰입한 발표자의 진정성 있는 눈빛이, 목소리가, 몸짓이 청중에게 믿음과 신뢰를 심어준다. 그리고 이러한 메시지를 뽑아내기 전, 발표자가 꼭 알아야 할 한 가지가 있다.




 여러분에게는 온전히 여러분의 것인 삶이 있다.


누구도 가지지 못하고 느끼지 못한 특별한 경험이 있다.


그 경험 중에 남들과 다룰 만 한 것이 있는지 찾아라.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고 있고, 이 삶 자체로도 존귀한 존재이며, 이 삶은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특별함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러니까 이 삶을 통해 느낀 나의 생각이 누군가에게는 큰 영감을 줄 수 있는 단 하나의 가치 있는 이야기라는 사실이다. 타인의 생각, 타인의 경험이 아니라 진정으로 내 삶에서 우러나온 이야기, 내 삶 속에서 느낀 것들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수사학에서 아이디어를 뽑는 착상의 과정을 발견이라고 말하는 이유이도 여기에 있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기 보다 찾아낸다는데 방점을 두면 더 쉽게 당신만의 스토리를 뽑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미 당신의 삶 속에는 세상에 퍼뜨릴만한 가치 있는 이야기가 생겨나고 있다. 단지 당신에겐 세상에 이러한 이야기를 이야기할 첫 발을 떼기 위한 용기가 필요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