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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릇파릇한 병아리와 같았던 신입사원의 저는, 지난 16일 간의 신입연수 과정 기간 동안 점차 SK C&C의 구성원으로 조금씩 거듭나고 있었습니다. 그 동안 교육받은 SK C&C에 대한 이해와 최신 ICT Trend, Biz Skill 등의 다양한 지식들은 저를 한층 한층 성장시켰지만, 늘 가슴 속 가지고 있던 한가지 아쉬움을 달래진 못했습니다. 이 아쉬움의 정체는 다름아닌 배움을 넘어 실천하고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룹연수 과정에서 SKMS를 통해 실천하고 나눌 때, 즉 이윤 추구를 넘어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을 때, 진정한 SK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배웠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사회 공헌 활동은 다른 어떤 교육보다 저에게 큰 기대로 다가왔습니다.


이가영 과장의 사회 공헌 Value 및 사회적기업 교육을 신입사원들이 진지하게 경청하고 있는 모습


사회 공헌 활동의 날인 2 3일의 아침은 저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듯, 어제의 찬 바람이 아닌 푸근한 햇빛으로 저를 반겨주었고, 이 따듯한 온기는 사회 공헌에 대한 강의로 이어졌습니다. 이가영 과장님께서 해주신 사회 공헌 강의는 SK C&C에 대한 애사심과 자긍심을 함께 일깨워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알던 일반적인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패기있게 나섰지만, 이런 모습은 잠시일 뿐 수익성 혹은 지속 모델의 부재로 눈 깜짝 할 사이에 폐업을 하거나 업종을 변경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SK는 달랐습니다. 1973년의 장학 퀴즈를 시작으로, 산림 녹화 사업, 한국고등교육재단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본적인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2006년에 시작한 행복 도시락은 소외계층을 위해 단기적으로 도시락을 직접 제공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시야를 통해 지속적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한 SK만의 혁신적 사회 공헌이었습니다.


성남시 자원봉사센터에서 Happy Food Dream 만들기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이러한 사회 공헌은 SK C&C에서도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회사 차원에서는 사회적 가치와 금전적 가치의 균형 추구를 통해 이해관계자 모두의 행복을 추구했으며, 구성원들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발적 의욕적으로 ICT 프로보노 활동을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 IT 일자리 혁신 프로그램인 SIAT, ICT 공익 서비스와 소외계층 고용을 혁신하는 행복ICT 등을 구성하며 늘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노력해온 멋진 기업이었습니다.


신입사원들이 방문할 사회적 기업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는 모습.


이렇듯 SK C&C는 혁신을 통해 헌신하고자 하는 사회적 기업으로써의 면모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83명의 신입사원들은 이러한 사회적 기업을 직접적으로 체험해보고자, 연탄 봉사나 청소, 보육 등이 아닌 우리의 생활 도처에 산재해있는 사회적 기업들을 직접 방문해보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사회적 기업의 중간지원기관인 성남시의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사회적기업협의회의 도움을 기반으로 사전 조사를 통해 방문이 가능한 사회적 기업들을 선정할 수 있었고, 방문을 허락해주신 사회적 기업에 대해 자그마한 보답이라도 하고자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샌드위치와 주먹밥, 간단한 과일로 이루어진 도시락을 직접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신입사원들이 사회적기업에 전달할 도시락을 만드는 모습


그렇게 우리는 손수 만든 500개의 도시락을 들고 교육과 환경, IT, 디자인, 식품, 제조,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41개의 사회적 기업들을 직접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선 이론으로는 알 수 없었던 다양하고 참된 사회적 가치를 직접 눈 앞에서 보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폐카트리지의 재제조를 통해 소외 계층의 고용에 앞장서는 가나안근로복지관, 발달 장애인들의 멋들어진 앙상블을 만들어내는 드림위드 앙상블, 폐현수막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선물하는 ㈜두레 등, 우리는 그 동안 인식하지 못했지만 이들은 늘 우리의 주변에서 묵묵히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오고 있었습니다.


2017년 신입사원들이 손수 만든 도시락에 행복 메시지와 함께 배달을 기다리고 있다.


사회적 기업의 방문을 마친 우리 83명의 신입사원들은 서로 앞다퉈 경험했던 사회적 가치의 의미를 공유했습니다. 또한 우리가 그들을 위해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없을지 이야기하고 토론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 당장은 우리가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최소한의 도움이라도 되고자, 우리의 전문 분야인 ICT를 통해 융복합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며 실천과 나눔의 가치를 배운 사회 공헌 활동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기업에 도시락을 전달하는 모습.


이번 사회 공헌 활동은 저 뿐만 아니라 우리 83명의 신입사원들이 가지고 있었던 기존의 편견을 깰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이는 우리 스스로가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시금 고민해볼 수 있는 자아성찰의 기회였으며, 앞으로 우리가 어떤 팀에 배치되어 어떠한 방향으로 성장하더라도 늘 스스로가 사회 문제 해결의 주체로써 인식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성장시켜준 디딤돌과 같은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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