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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꿈을 이룰 수 있는 미디어 서비스를 만들겠다" 미디어 자몽 김건우 대표를 만나다
SK(주) C&C 블로그 운영자 2016. 12. 20. 09:26포브스 선정 2015년 30세 이하의 영향력 있는 인물!
메이크업이라는 컨텐츠만으로 유투브 900여만명 구독자, 한해 약 5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인물!
'세계적인 1인 크리에이터 미쉘 판'의 이야기 입니다.
우리나라도 연수입 1억원 정도는 우습게 넘기는 1인 크리에이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자신만이 갖고 있는 재능으로 미디어 채널을 통해 엄청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이런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1인 미디어 시장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진 '미디어자몽(http://www.zamong.co.kr)김건우 대표'를 만나보았습니다.
미디어 자몽의 김건우 대표는 방문 손님을 위해 손수 드립커피를 만들어 대접한다고 한다
미디어시장에 뛰어든 계기, 그리고 미디어자몽과 함께 한 스토리..
대학생 시절부터 방송인이 되는게 꿈이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아나운서가 되는 것이 1차적인 목표였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2년간 열심히 준비한 아나운서 시험을 연달아 낙방하면서 크게 좌절을 맛봤었죠.
방송에 미련이 많이 남은 저는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섰습니다. 그때 제 머릿속을 스치고 간 생각이 “에잇~ 안 뽑아주면 내가 그냥 방송국 하나 차려버리지 모~” 이거였습니다.
이도 그럴것이 ‘나꼼수’ 등 팟캐스트 채널이 대선과 맞물려 대세였을 시기라 저 정도는 나도 할 수 있을거 같다란 생각이 강했습니다. 물론 팟캐스트를 운영할 공간만 확보되면 말이죠. 이때까지만 해도 제가 지금처럼 1인미디어 비즈니스 회사를 운영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죠.
당시 마케팅회사를 소소하게 운영하고 있었는데, 회사를 운영하다보니 영상 컨텐츠 제작요청이 점점 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UCC 영상 제작 정도의 수준이었지만 팟캐스트 직접 제작해보니 딱 내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던 중 13년 말에 우연히 팟캐스트를 제작해주는 팟빵이란 업체를 알게됐습니다. 그래서 직접 팟빵을 찾아가 이곳 저곳을 둘러보면서 ‘나도 차릴 수 있겠구나’란 생각이 막연하게 들었습니다. 예전에 제가 락밴드 활동을 오랫동안 해오면서 음악 스튜디오를 구축했던 경험이 이런 근거없는 자신감의 원천이었던 것이었죠.
용기를 얻은 저는 ‘월세만 빼보자’라는 심경으로 14년 1월에 팟캐스트 전문 스튜디오를 도곡동에 만들었습니다. 물론 기존에 운영했던 마케팅 사업에 팟캐스트 사업을 더하면 시너지가 날 것이란 생각도 있었구요. 물론 제가 그토록 좋아하는 방송을 마음껏 해보자는 생각이 가장 컸습니다. 근데 이게 웬일일까요?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손님들이 점점 늘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스튜디오 오픈 이후 8개월만에 팟캐스트 렌탈 사업만으로 스튜디오 공사비를 모두 뽑아냈습니다. 물론 월세도 모두 정리하고 남을 정도로요. ^-^
이후 이곳 저곳에서 방송제작 요청이 쇄도했습니다. 그 시작이 ‘CJ E&M’이었습니다. 이 회사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론칭하는데 이것을 팟캐스트 형태로 제작해보고 싶다는 것이었습다. 이후 삼성화재 다이렉트에서 진행한 ‘취준생을 위한 취준토크’ , '임신-출산-육아방송' 등 지난 3년간 400여개의 공공기관 및 기업들의 컨텐츠를 제작해왔습니다.
이렇게 기업방송을 제작하고 만들다보니 어느 순간 엄청난 콘텐츠DB가 쌓이더라구요. 이걸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 끝에 개발한 것이 ‘몽팟’이라는 영상 및 오디오 지원 팟캐스트 플랫폼이었습니다. 이 플랫폼을 활용해서 사업은 어느정도 순항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회사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찾지 못하던 중 '1인 미디어 시장'에 눈길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2014년에 미국에서는 1인 미디어 시장이 활성화 단계에 안착한 시기였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미국에 비교하면 많이 뒤쳐진 시기였습니다. 당시에도 그랬지만 우리나라에선 CJ E&M이 1인 미디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린 완벽히 후발주자 였습니다.
늦은 후회지만, ‘좀 더 빨리 1인 미디어 시장에 뛰어들었으면 더 좋았을걸’이란 생각을 여전히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1인 미디어 비즈니스에서 우린 어떻게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나온 결론이 ‘1인 미디어 전문 언론사’ 설립으로 승부를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자몽의 정체성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 계기였지요.
이리하여 2015년 여름부터 1인 크리에이터, BJ의 소식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1인 미디어 전문 언론사 사업을 론칭하게 됐습니다. 이를 위해 1인 크리에이터 인터뷰도 다니고 MCN 소식도 취합해 온라인/모바일 등에 게재하는 작업을 진행하다보니 업계에 조금씩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MCN협회도 들어가게 됐구요.
올해에는 MCN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 점점 떨어져나갈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MCN 사업은 바로바로 수익화 하기 어려운 분야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1인미디어 시장은 계속해서 커져 나갈것입니다. 1인 미디어 사업자는 수익화하는데 어려운 반면 1인 크리에이터는 돈을 더 많이 벌 것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이미 CJ라는 주도권을 잡고 있는 끝판왕이 있기 때문에 다른 후발주자 기업들은 방향성을 달리 잡거나 버티컬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워야 합니다. 지금 대부분의 미디어기업이 'V-Commerce'나 '프로덕션' 쪽으로 방향을 선회해서 승부를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현재 MCN 시장에 정면승부를 하고 있습니다. 승부의 열쇠가 되는 카테고리는 ‘푸드(Food)’였습니다.
왜 식품 분야를 택했느냐고 물으신다면 ‘자신감’ 때문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회사는 고정비를 아낄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고, 제가 식품 브랜드 관련 커뮤니케이션 업무(파워블로거, 체험단 운영 등)를 7년동안 해 본 경험이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식품 시장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잘 알고 있었지요. 이런 경험들이 식품을 회사 사업의 승부수로 띄울 메인 카테고리로 선택하게 된 주요한 원인이었습니다.
또 지금까지 미디어 시장에서 어느정도 자리매김 해왔고 스튜디오와 장비가 갖춰져 있으니 팟캐스트와 1인미디어 교육도 가능해졌습니다. 최근들어 기관과 기업에서 교육요청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제 기업은 사내방송을 하는 예산으로 직접 예능이나 드라마를 제작해 스마트 디바이스로 공급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 자신들의 브랜드 서비스를 노골적이지 않고 재미있게 녹여낼 것이구요. 즉 자신들의 채널력을 키우는 것이지요. 전 이러한 현상이 대세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팟캐스트만 400개정도 만들어왔는데, 이제는 자연스레 대중들이 어떤 컨텐츠에 반응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게 됐습니다. 노골적이지 않아도 대중들이 필요하면 해당 기업이 공급한 컨텐츠를 보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됐지요.
급변하고 있는 미디어 시장의 전망, 그리고 미디어자몽의 미래는?
방송이라는 것은 대화의 포맷이고 시청자가 주인공이 되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일방적인 컨텐츠는 공감을 얻지 못합니다. 예전부터 '방송에 제품과 브랜드가 주제가 되면 망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방송 컨텐츠는 생활 속에 필요한 정보를 녹여내면서 자연스레 제품이 들어가야 하는 것이 진리라고 할 수 있죠. 주제가 중심이 아니라 포맷을 만들기 위한 그릇을 만들고 그 다음 주제를 넣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프로그래머다’란 영상이 있습니다. 프로그래머들의 애환을 보여주는 영상인데요. 현직 프로그래머,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 상당히 인기 있는 컨텐츠가 됐습니다. 즉, 너무 대중적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죠. 물론 자칫 ‘그들만의 리그’가 될 수도 있지만 관련 지식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공감이 간다면 그것이 소위 ‘뜨는 방송’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방송을 기획하는 것이 우리같은 회사에서 하는 일입니다. 수익화 하는 방법은 여러가지 입니다. 넓게 보면 컨텐츠 컨설팅, 컨텐츠 제작, 컨텐츠 마케팅, 컨텐츠 유통 등이 모두 수익화 대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회사가 1인 미디어 비즈니스 전문 기업인 만큼 관련 사업들을 하나씩 캐치해가면서 기반을 닦고 있는 셈입니다. 미디어로 수익화 하는 것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또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죠.
최근에는 1인 크리에이터를 연결시켜 달라는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누가 인기 있고 어떤 크리에이터가 적합한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자몽은 1인 크리에이터 랭킹시스템을 구축해놓고 이를 기반으로 매칭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객관적인 레퍼런스와 근거자료를 만들어서 크리에이터와 연결시켜 드리면 고객들의 만족도가 더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1인미디어 크리에이터를 직접 해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교육사업도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재 공공기관에 아카데미를 열어 1인 미디어 강의를 진행하는 것도 이를 염두하고 진행하는 것입니다.
사업이 잘되고 지금보다 더 성장했을 때 전국단위로 미디어 센터를 오픈하고 싶습니다. 서울 강남, 강북을 시작으로 대전, 부산,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컨텐츠 제작을 할 수 있도록 장비 렌탈, 교육 등을 지원해주는 센터를 만들어서 스튜디오와 함께 커피를 마시고 책을 볼 수 있는 문화 복합시설로 만들고자 합니다.
MCN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3년간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며 내실과 멘탈을 어느정도 다졌고 모든일에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몽은 스스로 ‘자’에 꿈 ‘몽’이 합쳐진 것입니다. '스스로 꿈을 이룰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것인데 우린 계속해서 꿈꾸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지원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것 입니다.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닌 문화를 이끄는 기업을 만들고 싶은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미래부 주최 '차세대미디어대전 2016' 행사에서 MCN기업 대표로 공로상 수상
인터뷰를 마친 후 몇일 지나지 않아 미디어자몽 김건우 대표는 차세대미디어 산업의 현 주소와 미래 비전을 조망하는 미래창조과학부 주최 ‘K-ICT 차세대미디어대전 2016’에서 국내 MCN산업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 받아 MCN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공로상을 받았습니다. 미디어 산업의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꿈을 잃지 않고 계속 전진해 나가는 미디어자몽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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