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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2016 스마트 클라우드쇼 행사가 개최됐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기계 vs. 인간 : 테크 빅뱅과 자율 경영'을 주제로 현재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는 글로벌 리더들이 방한해 강연과 좌담회를 열었는데요. 새로운 시대로 가는 길의 방향성을 제시했던 열띤 현장 속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소셜시대 성공 방정식?" <닐로퍼 머천트 루비콘컨설팅 창업자>

닐로퍼 머천트 루비콘컨설팅 창업자는 '싱커스 50, 3년 연속 수상자의 실리콘밸리식 경영 비법'이라는 주제로 강연했습니다. 여기서 그는 기업의 성공을 위한 열쇠로 인재, 목적의식, 문화 3가지를 강조했습니다

 

"오늘날의 창업 환경은 소위 '소셜 시대'라 정의할 만큼 SNS의 힘을 그 어느때보다 활용할 만큼 강력합니다" 


강연에 나선 머천트는 이제 소셜은 단순히 소셜미디어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연결'이라는 더 넓은 개념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개개인이 갖고있는 독특함은 상호관계를 통해 확장성이 된다" "자신의 가능성을 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는 회사가 그러한 요구를 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튀는 것보다는 적응하는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머천트가 말하는 첫 번째 성공 요소인 ‘인재'는 개개인이 가진 독특함을 인정하고 그 사람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력한 목적의식도 기업 성공의 열쇠로 꼽았습니다. 오늘날의 소규모 조직들은 저마다 연결 되기만 하면 더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고 과거 큰 기업과 조직들만 가능했던 일들을 가능케 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결국 인재를 모으는 것은 결국 목적 의식의 유무에서 결판 난다고 말했습니다. 

문화는 보이지 않지만 우주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암흑 물질과 같다 시장과 회사에서 벌어지는 일들의 갭이 커지면 결국 회사는 실패하게 되는데, 이는 회사 문화를 유연하게 만드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어떤 기업이든 인재와 확고한 목표의식이 있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으며 여기에 그들만의 기업 문화를 버무리면 시너지가 나면서 성과 창출에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업의 혁신 키워드 : 공유, 도심, 고층" <로버트 맨킨 NBBJ 대표>

 ‘조직혁신을 위한 건축 설계 전략과 인사이트 그리고 아마존과 구글의 신사옥 스토리를 주제로 로버트 맨킨 NBBJ 대표가 강연에 나섰습니다. 그는 회사의 근무 환경 변화 과정이 조직과 임직원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해나갔습니다. 

근무환경은 직원들의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인 기업들을 예로 들기 시작했습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실리콘밸리에 저층의 넓은 건물형태였던 사무공간 트렌드는 최근 바뀌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제 도심 지향적이고 고층 건물임에도 충분한 공유 공간과 선택의 폭이 넓은 구조를 가진 건물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좋은 사례로 아마존과 텐센트, 삼성 등을 꼽았습니다.


  


최근 중국 선진에 사옥을 건설하고 있는 텐센트는 수직 구조로 사옥을 짓고있다고 말하면서 고층 건물에 공유공간과 열린공간을 적절히 배치하고 사무실 구조는 회의공간, 업무공간, 개방공간 등이 선택 가능도록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히 일하는 공간을 넘어 창출된 공간을 통해 독특한 기업 혁신을 만들어 내는가와 동시에 얼마나 많은 매출을 이끌어내는가를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자유롭게 편안한 공간에서 직원들이 함께 협업하고, 

커피 한잔을 갖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

자연이 공존하는 야외에서의 공간 활용이 업무 효율을 높이는 지름길입니다"


이제 사람들은 외곽지역으로 출근하는 것을 원치 않고 근무 후 즐길거리가 많은 도심 공간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맨킨은 건물이 숨을 쉬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해 업무 효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인건비를 마구 지출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라고 말하며 강연을 마쳤습니다. 

 

"디지털 금융시대, 블록체인이 해결사" <팀 스완손 R3CEV 마케팅 리서치 최고 책임자> 

'블록체인과 금융빅뱅'이라는 주제로 팀 스완손 R3CEV 컨소시엄 최고 마케팅 리서치 책임자가 강연에 나서 블록체인 상용화를 위한 해법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블록체인은 금융 시스템에 문제가 있을 때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수도, 폐쇄할 수도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이 같은 리스크에 대비해 자산을 보호하고 유연하게 운영되도록 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블록체인이란 거래정보를 중앙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네트워크의 여러 컴퓨터에 분산해서 저장하는 기술을 뜻합니다. 10분에 한번씩 만들어지는 거래 내역 묶음(block)이 모여 사슬(chain)처럼 엮여 있다고 해서 '블록체인(block chain)' 명칭이 붙여지게 됐는데, 거래 참여자가 장부를 분산해서 보유하고 참여자의 절반 이상이 동의해야 거래가 성립됩니다. 

일반적으로 공공 블록체인의 경우엔 설계상 계약 관계, 조건, 소비자 보호 등을 보호할 체계가 거의 없기 때문에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거나 문제가 있을 때 결과적으로 누구에게 책임을 묻고 시스템을 폐쇄할 수 있는지도 불분명하다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스완손은 개인정보에 민감한 금융 기관의 자체적인 규제가 블록체인 확산의 걸림돌로 작용할 개연성도 높다며 규제가 강한 금융 기관 특성상 특정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나 복제할 수 있는 권한을 위험하다고 판단해 현실화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사용자의 동의를 받는 체인으로, 누가 계약 당사자인지 알 수 있고 법적 계약이 존재하며 특정 기관이 연계돼 있어 문제가 생겼을 때 법정에 소송 제기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여러 기관과 글로벌 기업과도 커뮤니케이션하면서 보호의 목적을 분명히 하고 분산거래장부를 좀 더 투명하게 볼 수 있는 플랫폼도 만들어서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며 강연을 마쳤습니다.

 

"4차 산업혁명, 플랫폼에 달려있다" <싱커스 50 레이더 저자 / 상지트 폴 초우더리> 


"기존과는 전혀 다르게 4차 산업 혁명을 이끌 주인공은 플랫폼을 구축하고 활용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 


강연에 나선 상지트 폴 초우더리는 플랫폼 혁명을 탄광 산업에 비유하며 설명을 이어나갔습니다. 자원을 채굴하기 위해 과거에는 광산에 사람을 보냈지만, 이제는 로봇이 광산에 간다고 말하면서 사람과 로봇이 수집한 데이터를 모아 만들어진 플랫폼을 활용해 로봇을 다시 학습시키면 효율적인 채굴이 가능해진다고 말했습니다. 

즉, 플랫폼이 성공하기 위해선데이터의 플랫폼화’가 관건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어서 그는 데이터 플랫폼화가 진행되면 기존에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가치 창출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플랫폼이 다양한 비지니스 모델에서 활용되는 새 경제 시스템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노키아와 애플을 단적인 예로 들면서 기존의 파이프 라인 형태를 고집한 기업이 노키아라면  아이폰을 플랫폼화하고 생태계를 만든 애플의 모델이 진정한 4차 산업 혁명의 리더로 적합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각 분야별 연결성의 강화로 일어날 상호작용이 바로 플랫폼의 핵심이라며 연결성이 높아지면서 가치가 창출되는 방식이 변하고 유저들 간의 상호작용이 역동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결국 상호작용들은 플랫폼 안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이를 관리할 거버넌스도 필요하다고 말하며 강연을 마쳤습니다. 


스마트 클라우드쇼 2016을 다녀오다 2편 이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