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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기술, 머신러닝·딥러닝을 만나다! [SK주식회사 C&C Data기술팀 이상훈 대리 인터뷰]
SK(주) C&C 블로그 운영자 2016. 6. 1. 18:08‘커리어스 에디터’는 대학생 기자단인 SK 커리어스 에디터가 SK인을 찾아가 직무와 취업에 관한 밀착 토크를 진행하는 코너입니다. 오늘은 SK 커리어스 에디터 3기, 이천이 SK주식회사 C&C Data 기술팀 이상훈 대리를 찾았습니다. 취준생과 실무자의 잡(job)담,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SK주식회사 C&C Data 기술팀 이상훈 대리를 만나다!
알파고와 이세돌이 펼친 세기의 바둑 대결, 기억하시나요? 바둑은 돌을 놓는 경우의 수가 우주의 원자보다 많다고 합니다. 이러한 복잡성 때문에 컴퓨터가 정복하기 가장 어려운 게임으로 여겨졌죠. 그런데 알파고가 그 한계를 깨버렸습니다. 바로 ‘머신러닝’과 ‘딥러닝’ 덕분이라고 하네요. 이게 도대체 뭘까요? 그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SK주식회사 C&C Data 기술팀 이상훈 대리님을 만나봤습니다. 세상을 바꿀 놀라운 기술에 대해서도 들어보고, 취업 꿀팁도 담아왔습니다.
이상훈 I SK주식회사 C&C Data 기술팀 대리
– 컴퓨터과학 전공, 패턴인식&머신러닝 석사과정
– 2010년 SK주식회사 C&C 입사
– 빅데이터 본부, Data 기술팀 머신러닝·딥러닝 파트에서 근무
Q. SK주식회사 C&C 빅데이터 본부, Data 기술팀은 어떤 업무를 담당하나요?
A. 데이터 기술팀 내에는 여러 가지 파트가 있어요. 그 중에서 저희 파트는 머신러닝·딥러닝 연구와 그 연구를 기반으로 솔루션을 만드는 업무를 담당합니다. 머신러닝이나 딥러닝은 새로운 영역이기도 하고 다양한 학술적 영역이 조합된 부분이기도 해요. 그래서 일반 개발자들은 바로 학습하기 어렵죠. 저희는 다른 개발자들이 해당 분야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미리 연구하고 지원해주는 R&D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R&D: 연구개발 Research and Development
Q. 머신러닝, 딥러닝이 무엇인가요?
A. 바둑을 예로 든다면 ‘A자리에 상대가 돌을 놓으면 B자리에 돌을 놓아라’라는 식으로 정해주는 거죠. 이렇게 하나하나 지정해주는 것이 과거의 분석방식이라면 지금은 기계가 학습을 통해 스스로 바둑돌을 놓을 수 있게 하고 있어요. 이것이 바로 머신러닝, 딥러닝입니다.
Q. 대리님은 주로 어떤 업무를 담당하시나요?
A. 제가 메인으로 하고 있는 업무는 솔루션을 만드는 것입니다. 머신러닝이나 딥러닝은 전문가가 아니면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이죠. 데이터에 따라 어떤 알고리즘을 쓸지, 어떤 파라미터(설정값)를 쓸지 지정하기 어려운데 이것을 조금 더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장비에 오류가 생겼다고 해보죠. ‘A라는 오류가 생겼을 때 B로 해결하라’는 명령어를 줄 수 있는데, 이걸 하나하나 사람이 매번 지정하긴 어렵잖아요. 이때 기계가 알아서 학습하고 해결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머신러닝이에요. 이를 위해 기계는 학습의 단계를 거쳐야 하겠죠? 학습을 할 때는 알고리즘 선택이나 파라미터를 바꿔줄 수 있는데, 그것은 전공자가 아니면 하기 어렵거든요. 이것을 비전공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돕는 것이 제 영역입니다. 설정값을 정해주는 가이드를 만들기도 하고, 설정값 입력 등을 자동으로 할 수 있게 하는 알고리즘을 만드는 일을 하죠.
Q. 보통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나요?
A. 보통 아침 9시에 출근해 10시에 스크럼 회의를 해요. 파트 사람들이 모여 오늘 할 업무에 대해 이야기하고, 현재 하고 있는 업무의 진행 상황에 대해 짧게 확인하죠. 이후에는 제 메인 업무를 하고요. 일을 할 때는 업무 진행 사항을 간단히 정리해 사내에서 사용하는 웹에 정리해둬요. 파트장님은 그걸 보며 제 업무를 파악하죠. 일일이 보고할 필요가 없어요. 퇴근은 보통 6시 정도면 해요. 저녁에는 개발자 스터디 모임에 가거나 공부를 합니다. 혹시 마무리 하지 못한 업무가 있을 때는 집에서 작업하기도 해요. VDI라고 해서 집에서도 사내 시스템 접속이 가능한 프로그램이 있거든요.
Q. AI 파트는 몇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지 궁금해요. 직원들의 전공은 어떻게 되나요?
A. 저는 대학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패턴인식과 머신러닝을 공부했어요. 저희 파트에는 총 7명이 근무 중인데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분이 가장 많고 나머지는 통계학을 전공했습니다. 절반 이상이 대학원 졸업자이고요. 대학원 졸업자를 우대해 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머신러닝, 딥러닝은 학부 때 배우기가 어렵다보니 석사 졸업생이 많네요.
Q. 업무를 하며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A. 머신러닝·딥러닝 분야가 주목 받다 보니 새로운 이론, 연구결과가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어요. 공부해야 할 것이 너무 많죠. 또 기존의 통계적 기법에서는 어떠한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입증하는 것이 가능했어요. 하지만 머신러닝, 딥러닝은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추적해나가는 것이 어렵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을 경영진이나 비전공자인 현업자에게 보여줄 수 없다는 것이 직업적 고충 중 하나죠.
Q.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지도 궁금해요.
A. 기존의 방법대로 했을 때는 해결하지 못하던 것을 머신러닝이나 딥러닝으로 빨리 해결하게 되면 정말 큰 보람을 느끼죠. 물론 그 과정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요.
Q. 해당 분야에서 일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요?
A. IT적인 부분에서 생각보다 높은 수준을 갖춰야 합니다. 수학적 배경이나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에 대한 학습도 필요하고요. 또 트렌드도 알아야 하죠. 평소 개발자 커뮤니티나 소규모 개발자 컨퍼런스 등을 체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 ‘이런 성격, 성향을 가진 사람에게 추천한다’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A. 이쪽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최고일 것 같아요. 심심할 때 프로토타입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는 등 취미와 일이 연결된 사람은 따라갈 수가 없더라고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접하는데 어려움이 없다면 더 좋겠네요.
Q. 개발자를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추천하는 활동은 무엇이 있나요?
A. 요즘은 코드를 오픈할 수도 있고, 오픈소스에 기여할 수도 있잖아요? ‘버그를 이렇게 고치자’, ‘이런걸 추가하자’ 등의 활동이 누적되면 좋은 이력이 되는 거죠.
Q. SK주식회사 C&C는 서류전형에서 스펙을 보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대신 어떤 부분에 집중해서 준비해야 할까요?
A. 저도 입사할 때 정보처리기사자격증이나 토익 점수가 없었어요. 자격증이나 어학성적이 눈에 띌 정도라면 플러스가 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자신만의 전문 영역을 강조하는 것을 추천해요 IT분야는 특정 기술 영역에서의 능력을 어필하는 게 좋겠죠. 개발자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거나, 코드를 커밋한 결과 등을 보여주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전공자가 아닌 입장에서 머신러닝과 딥러닝은 이해하기 굉장히 어려운 분야더라고요. 하지만 이상훈 대리님의 친절한 설명 덕에 한결 쉽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기술로 세상을 바꾸고 싶은 학생들이라면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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