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제작한 역작 하우스오브카드 시즌4편이 최근 공개됐다. 2013년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은 에미상 3관왕을 거머쥐었고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대단한 성과를 일궈냈다.

이 뿐 아니라 멕시코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의 실화를 다룬 나르코스와 마블 히어로 시리즈 제시카 존스데어데블등 넷플릭스에서만 시청할 수 있는 독점 컨텐츠를 만들어 내며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올해 1월에는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굵직한 이슈들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미디어 공룡 넷플릭스의 혁신적인 성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1. 미디어계의 스티브잡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의  첫 시작은 단순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영화광이던 넷플릭스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는 1.99달러에 영화 '아폴로 13호'를 빌렸다. 하지만 대여기간을 잊은 탓에 며칠 뒤 연체료를 40달러나 물어야 했다. 이때 헤이스팅스는 DVD 반납을 위해 "매장을 방문하고 연체료를 내는 불편함을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란 고민을 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넷플릭스가 생겨나는 동기가 됐다.

월마다 일정액을 낸 사용자가 온라인으로 보고싶은 영화를 선택하면 우편으로 DVD를 배달해주고, 우편으로 반납 받는 서비스였다.

넷플릭스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추천서비스.

넷플릭스 내부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콘테스트를 열어 서비스를 개선해 나갔고 서비스의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넷플릭스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감도 점차 두터워졌다넷플릭스는 더 나아가 혁신에 혁신을 거듭한다. 2007년 인터넷을 통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바로 주인공이다. 당시 온라인 컨텐츠는 무료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에 일부 스트리밍 회사들은 광고를 넣으면서 컨텐츠를 무료로 제공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달랐다. 광고를 철저히 배제하고 유료 회원제로 운영하면서 소비자가 원하는 맞춤형 컨텐츠로 차별화된 고객을 확보했다.


출처 : https://www.youtube.com/embed/hqFHAnkSP2U


2. 넷플릭스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넷플릭스가 혁신적인 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독특한 기업문화에 있었다. 해이스팅스는 자유와 책임을 강조하며 우수한 직원들에게 자유를 최대화하고 규율은 최소화하면 뛰어난 성과를 낼 것이라고 여겼다.

넷플릭스는 이처럼 독특한 기업문화를 발판으로 시장을 개척했지만, 유통 공룡 월마트나 비디오 대여업계 골리앗이었던 블록버스터등의 등장으로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입기도 했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2002 DVD 대여사장에 진출했다. 넷플릭스보다 1달러 낮은 금액으로 월마트가 서비스를 제공하자 당시 넷플릭스의 주가는 66% 급락했다. 하지만, 10개의 유통 센터를 확보한 넷플릭스에 비해 1개의 중앙 유통센터를 통해 배달하는 월마트의 시스템은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에 역부족이었다. 결국 월마트는 2년여만에 DVD 대여사업에서 손을 떼고 말았다.

오프라인 DVD 대여업체인 블록버스터 역시 2004년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 대여사업 시장에 뛰어들었다후발 주자로 뛰어든 블록버스터는 가격 경쟁력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자 서비스 가격을 낮춰 사업을 진행했다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대여 서비스 시장이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부정적 전망이 제기되었고이를 감지한 넷플릭스는 온라인 스트리밍 사업으로 과감한 전환을 시도했다이와 궤를 같이 하지 못한 블록버스터는 계속 대여 사업에 공격적 투자를 했고결국 2010년 재정악화로 파산신청을 하고 말았다.

이후 승승 장구하던 넷플릭스에게 강력한 경쟁상대가 나타났다. 바로 세계 최대 소매업체 아마존이었다아마존은 유료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회원을 대상으로 2011년부터 미국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지난 2월에는 애플도 넷플릭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애플 역시 넷플릭스처럼 TV드라마 자체 제작에 나섰는데 애플이 만든 TV드라마는 애플뮤직을 통해서만 공개하는 등 플랫폼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은 넷플릭스만의 콘텐츠 비즈니스, 그 힘에는 IT기술이 숨겨져 있다.

 

3. 넷플릭스의 경쟁력 : 빅데이터의 파워

넷플릭스는 이용자들을 통해 축적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각자에게 가장 적합한 컨텐츠를 자동 추천해 주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적용한다. 성별, 나이, 지역 등 이용자의 기본 속성을 고려한 뒤 이용자가 무엇을 검색하고 재상하는지 기본 행동양식을 분석한다. 또한 언제, 어디서 어떤 기기를 갖고 이용했는지 또 어떤 페이지에서 얼마나 머물렀는지 스크롤을 얼마나 빨리 내렸는지도 측정되어 추천 알고리즘에 바로 반영한다.

사용자들은 이렇게 저장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컨텐츠를 추천받게 된다. 실제로 넷플릭스가 추천한 컨텐츠를 사용자가 시청하는 비율이 무려 75%이상에 달한다고 하니 빅데이터의 힘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을것이다. 넷플릭스의 자체제작 드라마인 하우스 오브 카드의 제작에도 빅데이터가 활용됐다. 넷플릭스는 영국 BBC에서 방영했던 드라마를 리메이크 하기로 하면서 감독이나 배우에 대한 시청자들의 취향을 분석했고, 그 결과 데이빗 핀처 감독과 케빈스페이시 주연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냈다. 이렇게 제작된 드라마는 결국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넷플릭스를 상징하는 대표 컨텐츠로 자리잡게됐다.

 

4. 넷플릭스의 경쟁력 : 클라우드로의 대이동

이미 7000만명을 넘어선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 수는 지금 이순간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런 초거대 IT기업이 올해 1월 자체 데이터센터를 폐쇄하고 모든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옮겼다.

이를 위해 넷플릭스는 급증하는 세계의 고객을 수용하기 위해 아마존 웹서비스(AWS)를 클라우드 업체로 결정하고 2008년 이전 작업에 착수했으며 7년만인 지난 2015년 마무리됐다.

이 기간 동안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 수가 8배 증가했고 월간 스트리밍 시간이 무려 천 배 가량 늘었음에도 무리 없이 탄력적으로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또 서비스 가용성도 대폭 증가되어 과거처럼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가 없이 가용성 목표인 99.99%에 도달했다. 


Netflix Global Operations in the Cloud

출처 : https://www.youtube.com/embed/IkPb15FfuQU


플릭스는 기존 데이터센터에서 운영한 환경을 클라우드에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닌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되도록 시스템을 다시 개발했다.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클라우드에 옳긴다면 클라우드의 이점을 100% 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 단순한 기술의 도입이 아닌, 회사 운영 방침을 클라우드 환경에 맞게 변화시키고 있는 기술 중심의 회사로 발돋움한 것이다. 또 스트리밍 성능을 좌우하는 컨텐츠 딜리버리 네트워크인 CDN은 자체 구축으로 방향을 잡아 기존에 사용한 아카마이사의 서비스 대신 자체 구축한 넷플릭스 오픈 커넥트를 통해 독자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처럼 넷플릭스는 유행하는 기술을 단순히 적용하는 것이 아닌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방향으로 인프라를 유연하게 활용해 지속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 넷플릭스 CEO 헤이스팅스는 예술과 과학을 결합하는 기업이 넷플릭스임을 강조하고 있다. 단순히 컨텐츠만 제공하는 미디어 기업을 넘어 혁신적 기업으로 지속 성장을 하기위해 노력해온 것이다.

혁신을 가능케했던 빅데이터나 클라우드 같은 신기술도 중요하지만 혁신 이면에는 고객에 대한 끝없는 관심이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