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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외치지만, 정작 빅데이터에 대해 확실히 이해하고 있는 이는 드물다. 그만큼 빅데이터의 세계가 모호하고 추상적이라는 말이다. 이에 지난 2월 빅데이터 전문가인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의 강연에서 나온 내용을 통해 빅데이터를 통한 현상의 숨겨진 이유를 읽어 보고, 시대의 흐름을 읽어 가능성을 함께 찾아보는 시간을 갖어보도록 하자.


데이터를 보면, 사회현상을 알 수 있다. 무수히 많은 사회현상의 패턴연구에 대한 데이터의 활용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현재 환경이 좋고 나쁨에 따라 미래의 결과 자체가 뒤바뀔 수 있다. 이것을 증명한 사람이 바로 맹모삼천지교(敎)로 유명한 맹자 어머니다. 오늘 강연이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 , 각자의 삶 속 액티비티(Activity)가 가깝고도 먼미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이다. 

다양한 사건 발생으로 인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하고 이에 대한 인과관계를 캐내기 위해 데이터가 필요하다. 우리는 이러한 연구과정을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이라고 부른다데이터를 모으는 것과 데이터의 의미를 읽어내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의미 없는 듯 보이는 데이터들을 하나로 연결시켜 해석할 때 세상을 꿰뚫는 통찰이 가능할 수 있다. 데이터의 홍수 속에서 원하는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선 데이터를 판별하는 것에 더 집중해야 한다. 이때 데이터 마이닝이라는 정보 판별 방법이 필요하다



마인드 마이닝(Mind Mining)

내가 머리를 길게 기른 이유는 사람들이 한 눈에 날 기억하게끔 하기 위함이다. 머리를 통해 나를 브랜딩 한 것이다.  

나는 삶의 목표와 원칙을 만들고 이를 브랜딩 한다. 내 셔츠 소매에는 '마인드 마이닝'이란 글자가 박혀있다. 즉, 나는 보통 사람들이 소매에 이니셜을 새기는 것과 달리 내 삶의 원칙을 소매에 새겨놓은 것이다. 이처럼 소매에 새길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인드 마이닝'이란 것은 기존 데이터 마이닝에 인문학적 통찰을 더해 소비자의 선호도를 읽어내는 최신 데이터 분석 방법이다.

대학생 시절 나는 전산학을 전공했다. 문제를 주면 그것을 풀어내는 공학도의 길을 가고자 했다. 하지만 그것이 공학도의 한계라는 사실을 절감했. 그때부터 인가? 문제를 내고 해결하는 본질을 보기 위해 인간의 심리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인문학, 사회학 등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를 하다 궁금한 점이 생기면 관련 학문 전문가를 찾아가 물어보기도 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빅데이터의 본질은 인간의 마음과 욕망을 이해하고 읽어내는 것이니깐..

 

평범하지만 놀라운 데이터의 힘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빅데이터를 통해 알아낸 것들이 많다. 우리는 엄마에게 보통 화, , 목요일에 전화를 건다. 아빠에게는 전화를 걸지 않는다. 아빠는 어렸을 때부터 회사일 때문에 없었던 존재라고 생각하니깐 그렇다. 아빠 스스로가 자초한 일이다. 지금부터 수 년간 잘 해야지 미래가 괜찮아질 것이다

술이 땡기는 요일은  , , 수요일이. 하지만 실제로는 수요일 이후에 마시게 된.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부터 일할 생각을 하니 술이 땡기는 것이. 몸살은 일, , 화요일에 걸린다. 왜냐면 불타는 금, , 일요일주말에 마구마구 놀고 마시고 해서 그런것이다. , 이 모든것의 원인은 나에게 있.

출근 직전에 기분이 상당히 나쁘기 시작한. 점심 직전에 기분이 잠깐 좋아지다가 퇴근 직전 다시 기쁨의 아드레날린이 샘솟는다. 회사의 오너, 경영층들은 이해하지 못한. 입장이 다르니깐.. 이분들은 일과 회사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갑자기 상무님, 부장님이 회식하자고 얘기할 때. 집에 가면 아내가 밥 먹고 들어오라고 성을 내는지라,,, 그래서 밥을 먹고 들어가야 하는 현실은 부장님들의 입장이다. 이분들은 저녁이라는 호의를 베푼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부하 직원들은 이를 싫어할 수 있다상하를 위계로 생각하고 군림하면 안된다는 것이다상대방의 지식과 존엄성을 무시한다면 그건 문화가 아니다


"상대방의 눈높이에서 타인을 바라봐야 한다"  



급격한 사회 변화로 인해 남자들의 포지션에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과거 농경시대나 산업화 시대에는 힘이 좋으면 돈을 벌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젠 힘을 쓰는 일이 그리 많지 않다. 과거 남자들이 영위했던 권력이나 권위는 계속 도전 받고 있다. 꽃보다 청춘, 삼시세끼, 냉장고를 부탁해,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이제 남자들이 직접 밥을 하고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시대다.

이라도 잘해야 생존할 수 있는 세상이 온것이다. 남자들은 이제 아내에게 밥상을 받기 쉽지 않을 테니 밥을 알아서 해먹어야겠다는 마인드가 생성되는 결과에 이른다. 하다못해 지하철 빵지도라도 잘봐놔야 먹고살 수 있으니 말이다. 이와 같이 우리는 사회를 바라보고 지속적으로 트렌드를 연구해야 한.


"지속적으로 인간을 관찰해야 한다 


사회환경과 구조는 유기체처럼 계속 바뀌고 있다. 관성처럼 과거의 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다. 기존 생각들을 계속 트랜스폼 해야 한다.

싱글남녀의 인구가 늘고 있. 그렇다고 드라마에서 보는 골드미스 or 골드미스터가 엄청나게 즐비한 것도 아니다. 이러한 시대상을 반영해 싱글을 위한 제품을 만들 때는 마음 속에 있는 모습이 아닌 실제의 생활상을 반영해야 한. 다이소가 경영을 잘해서 지금의 회사가 된 것 일까? 아니다. 현시대를 반영한 맞춤형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우리는 산업을 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봐야 한다. 그리고 사회가 요구하는 것에 응해줘야 한다" 


과거 통큰 TV’ 가 큰 히트를 친 적이 있었. 하지만 예상과 달리 혼자 사는 싱글 남녀들이 아닌 모텔 등 숙박업소 운영자들이 구입을 했. 오히려 싱글들은 60인치 이상의 대형 TV모니터를 구입했다이는 실제 제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 아닌 상상해서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그러나 상상은 현실과 다르다. 싱글들은 세탁기나 냉장고를 필요로 하지 않을 수 있다. 이미 이들의 오피스텔에는 대부분 빌트인(Built in)되어 있기 때문이다. 


"상상으로 모든 것을 결정짓고 만들지 말고 데이터를 미리 파악해 실제 실패의 확률을 낮춰야 한다" 



상상하지 말고 관찰하자! 

인간과 사회현상에 대해 관찰하고 관찰하고 관찰하자

끊임 없는 깊은 관찰을 거친 후 상상력을 동원하자

항상 마음에 새겨두자. 

"무엇을 상상하건 실제와 다르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