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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에서 김장 담그기 봉사활동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할까 말까 고민하던 와중에 팀장님께서 김장 담그기 행사를 하면 맛있는 수육과 그날 담근 김치 속을 함께 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엇 그러면 빨리 신청해야겠네요!’ 라는 마음이 들면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신청 후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이 날씨에 김장을 담그려면 정말 춥고 힘들겠다” 라며 걱정하시는 팀원 분들의 소리를 들으며 맛있는 것을 먹겠구나 라는 설렘도 잊혀지고 약간의 두려움이 생길 무렵 장소가 지하주차장으로 변경되면서 다시 설레고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봉사활동 중에서 김장 담그기는 입사 후 처음으로 해보았는데 판교캠퍼스 중교육장에서 진행된 자세한 설명과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갔을 때 보이는 비닐포장, 배추 속 양념 넣기, 박스포장, 전달 등등의 아주 체계적인 구조화는 감탄을 이르게 하였습니다. 업무가 조별로 나누어져 있어서 세분화 되어 있지만 행복김치의 완성품을 위해서는 다같이 협업해야 했기에 한마음으로 즐겁게 임할 수 있었습니다.
서로 모르고 처음 본 사람들도 많았지만 이 시간만큼은 직급이나 일 적인 부분을 내려놓고 추운 겨울에 홀로 지내실 독거노인 분들을 위한 김치를 담그는 마음으로 함께 임했기에 금새 친해지고 우리 조는 김치공장을 차리면 제일 잘 나갈 것이라는 농담도 주고 받으며 생각했던 것보다 아주 유쾌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여러 해 김치를 담그신 분들은 작년에는 이랬는데 올해는 이렇네 하는 이야기도 해주시고 김장을 잘 담그는 법, 비닐포장을 잘 하는 법 등의 아주 중요한 팁과 노하우를 알려주시기도 하셨습니다. 또한 평소에는 뵙기 어려운 사장님과 부문장님들, 그리고 본부장님들과 함께 김장을 담그며 편하게 나누는 담소는 평소에는 뭔가 어렵게만 느껴졌던 분들이 친숙해진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복지사님이 구성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으로 원래의 목표치 보다 1,000포기 많은 총 3,500포기를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당일 날 나타나지 않으셔서 오늘 참여하시는 분들이 많은 수고를 해주셔야 한다고 했었는데, 협업이 너무 뛰어났던 저희 조는 즐거운 마음으로 임해서 그런지 약 4시간의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가버렸습니다.
좋은 뜻으로 임한 봉사활동이 끝나고 함께 고생한 사람들과 즐기는 양념 속과 편육/수육의 맛은 꿀맛같이 달콤했습니다. 바쁜 와중에 그냥 지나칠 수 도 있었던 봉사활동이지만, 좋은 뜻으로 임했던 만큼, 또 이 김치를 받고 좋아하실 독거노인 분들의 미소를 생각하니 추운 겨울, 내 마음 깊은 곳까지 따뜻함이 전해지던 날이었습니다.
내가 뭔가를 해주려고 했던 봉사활동이지만 협업, 따뜻함, 감사함, 즐거움, 맛있는 음식, 그리고 덤으로 받은 절인배추까지 받고 돌아온 것이 더 많은 봉사활동이었습니다. 냉정하기만 할 수 있는 사회 속에서 따뜻함을 나눌 수 있고, 내가 그 따뜻함에 동참할 수 있음이 감사했던, 그리고 그런 행사를 11회째 진행해오고 있는 우리 SK그룹의 구성원이라는 것이 더욱 뜻 깊고 자랑스러웠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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