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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에서 주최한 ‘2015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가 지난 10월 28일~3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다양한 사물인터넷 제품과 서비스를 한데 모아 실생활 및 다양한 영역에서 어떻게 도입되어 활용되고 있는지 직접 체험하고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가장 뜨겁게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홈 제품들과 눈으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미들웨어 제품까지, 사물인터넷의 ‘A to Z’를 모두 모아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단순히 사물인터넷 서비스 및 제품을 체험해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술, 정책, 응용사례 등 IoT 동향 정보와 정부의 지원사업 정보도 공유하는 행사였습니다. 굉장히 큰 전시장임에도 사업자 및 관람객들로 가득했던 ‘2015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에 어떤 기술들이 소개되었는지 여러분에게 공유해봅니다.
| Smart Space Solution
지갑이나 의류를 구매하러 매장에 들어가면 나홀로 여유롭게 쇼핑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어느 옷이 요세 유행하는 것인지 진열대 안에 들어있는 지갑들은 얼마씩 하는 것인지… 일일이 종업원에게 물어보기도 조금 뻘쭘하고 귀찮기 마련이죠. 이제 쇼핑에 IoT를 접목시켜 이런 귀찮음이 사라졌습니다.
매장에 걸려있는 옷을 집어 드는 순간 머리 위 화면에는 해당 옷의 간단한 설명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옷을 집었었는지 알려줍니다. 옷걸이에 부착되어 있는 센서를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해당 상품에 관심을 가졌는지 알 수 있는 지표가 되는 것입니다.
쇼핑을 하러 가면 가장 귀찮은 일 중 하나가 바로 진열대 안에 들어있는 상품을 구경하고 싶을 때입니다. 상품을 자세히 구경하고 싶고 가격이 얼마인지도 알고 싶지만 사지도 않을 거면서 직원에게 코치코치 캐묻는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Smart 지갑진열장은 이런 불편함을 해소해줍니다. 구경하고 싶은 지갑이 놓여있는 부분의 유리를 터치하면 중앙의 스크린에 해당 지갑의 상세 이미지와 가격이 함께 노출됩니다. 고객들은 원하는 상품을 이리저리 구경하다 점원에게 좀 더 물어보거나 해당 물품이 사고 싶을 때 호출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그다지 어렵지 않은 기술들로 구성되었지만 고객의 불편함을 정확히 분석하여 상업화시킨 제품입니다.
| 스마트 쇼핑
마트에 도착하면 카트를 끌고 돌아다니면서 필요한 물품을 담습니다. 계산을 마치면 짐을 차에 싣거나 낑낑거리면서 집까지 들고 갑니다. SK텔레콤은 이런 쇼핑의 프로세스를 통째로 바꿔버리는 IoT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리모콘 같이 생긴 바코드 리더기를 들고 다니면서 사고픈 품목을 스캔 합니다. 이렇게 스캔만으로 원하는 품목을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습니다. 가볍게 바코드 리더기만 들고 계산대로 향합니다. 계산대에 리더기를 꼽고 회원카드를 긁으면 기존에 저장되어 있던 개인 정보가 화면에 뜨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원하는 제품을 확인한 뒤 원하는 시간을 선택하여 계산하면 모든 쇼핑을 끝납니다. 그리고 계산한 상품들은 선택한 시간에 집으로 배송됩니다.
이 서비스는 바코드 리딩 기술과 배송 서비스를 접목시켰습니다. 기존에 존재하던 기술들의 융합으로 훨씬 편리한 쇼핑 방법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가 마트에 적용되면 더 이상 비좁은 매장에서 카트를 끌고 다니며 부딪히는 일도 없어지고 몸이 약한 사람들도 간편하게 장을 볼 수 있게 됩니다. 1인 가구 또는 노약자들은 어서 ‘스마트 쇼핑’이 상업화가 되기를 바랄 것 같습니다.
| 현장대원 안전관리 시스템 & 실내위치 기반 출입관제 시스템
IoT가 다양한 사업영역에 접목되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편리함만이 아닙니다.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와 IoT의 융합으로 실시간 위치 파악이 가능해짐에 따라 안전까지 보장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무선기는 작업현장에서 현장대원들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선통신을 통해 중계노드와 현장 지휘소의 시스템이 위치정보와 작업자 정보를 주고 받습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작업자의 투입시간 및 철수시간을 집계할 수 있고 작업자의 가용 효율을 분석해 극대화 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화재 및 재해복구 현장의 소방대원들처럼 위험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위치 또한 실시간으로 추적이 가능해 혹시나 벌어질 사고에 대한 신속 대응이 가능합니다. 위험한 현장에서 근무하는 분들에게는 언제 닥칠지 모르는 사고의 대응책으로 유용한 기술입니다.
| 무인 배터리 자동 교체형 전기버스 시스템
출처 : http://kr.aving.net/news/view.php?articleId=1312700&Branch_ID=kr&rssid=naver&mn_name=news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들은 발전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친환경적인 기술을 만들 수 있을까 더욱 고민합니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기업이나 기술/서비스 중 상당수가 ‘그린 IoT’에 포커스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요즘 지속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전기차에 대한 기술이 있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 배터리 교체형 전기버스는 버스 상부에 2개의 탈ㆍ부착이 가능한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기존 충전방식의 전기버스나 전기자동차는 배터리가 방전됐을 경우 충전소에서 충전하는 동안 기다림이 계속됩니다. 개인 자동차는 상관없지만 운행이 많을수록 유리한 버스나 택시의 경우는 충전시간이 짧을수록 좋습니다. 이런 니즈를 파악하여 적용시킨 것이 ‘무인 배터리 자동 교체형 전기버스 시스템’입니다. 배터리가 부족한 버스가 배터리 교체 시스템(Battery Swapping System) 스테이션으로 들어오면 자동으로 버스 상부의 배터리를 완충된 배터리로 신속하게 교체해줍니다. 버스는 배터리를 교체하는 짧은 시간만 스테이션에 머무르고 바로 운행을 나갈 수 있죠. 방전된 배터리는 스테이션에서 충전이 되는데 이 역시 풍력ㆍ태양광 등의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하여 충전할 수 있습니다. 자연도 보호하고 시간도 절약하는 일석이조의 IoT 기술입니다.
| 스마트홈 소지품 체크기
자주 깜빡 깜빡 하시나요? 분명 집에서 챙겨서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필요해서 찾아보면 없는 소지품들이 많습니다. 차키를 두고 내려와 주차장에서 다시 집으로 올라가거나, 출근했더니 사원증을 놓고 와서 방문증을 받아야 하는 일들이 종종 발생하죠. ‘스마트홈 소지품 체크기’는 이런 일상의 불편함을 비콘과 블루투스 모듈을 결합하여 해결했습니다.
필요한 소지품에 간단한 장치를 부착한 뒤 집에서 나서기 전 모니터를 확인하면 점검 끝! 단말기 상에 내가 원하는 소지품을 마음대로 추가하거나 삭제할 수도 있고 해당 소지품이 단말기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현재는 조금 커다란 블루투스 장치를 부착해야 하지만 점점 발전시켜 추후에는 초소형 스티커 같은 형태로도 위치파악이 가능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 것만 있으면 집안에 무언가를 두고 와 고초를 겪는 일은 없을 것 같네요.
IoT 기술이라고 항상 혁신적이고 세상에 없었던 기술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기존에 우리가 쓰고 있었던 IT 기술을 적재적소에 적용시켜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IoT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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