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을 품은 산자락에 하얀 구름이 머물고, 그 위에 자리 잡은 멋스러운 고택의 처마 끝에 달린 풍경 소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보듬어 주는 무릉도원. 전통 문화 관광지로 유명한 경북 안동시에 자리 잡은 이 곳은 SK행복나눔재단과 경상북도 안동시가 설립한 사회적 기업인 ‘행복전통마을’이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고택 리조트, ‘구름에’입니다. 


‘구름에’ 리조트는 안동시의 수몰 위기에 놓인 고택을 개조해 최고급 고택 리조트로 변신시킴과 동시에 전통문화를 보존, 계승하는 사회적 가치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안동시의 경제활성화 정책에 따른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계획에 발 맞춰 모든 직원을 사회 취약 계층으로 채용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회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전통 문화 관광으로 유명한 안동의 고택(古宅) 리조트인 만큼 구성원들 또한 예사롭지 않습니다. 하회 탈춤을 추는 권경은 경영관리 팀장, 투숙객에게 매일 아침 전통의 맛을 대접하는 국악예능인 조연희 주임 그리고 고택의 매력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고 싶다는 ‘구름에’ 지킴이 김상철 지배인, 김정희 과장 부부의 이야기 까지. 이들과 함께 사회적기업 행복전통마을 ‘구름에’ 이야기를 들어보실까요? 

투숙객의 아침 식사를 책임지는 소리꾼, 조연희 주임

‘구름에’ 리조트에는 특별한 서비스가 있습니다. 이 곳을 찾아 온 분들을 위해 안동식 아침 식사를 대접하는 것인데요. 예로부터 정통성 있는 한식의 진수를 담은 안동만의 특별한 맛으로 투숙객의 풍요로운 아침을 만들어주기 위함입니다. 

새벽 6시 30분. 매일 아침 동이 틀 무렵, 온 정성을 다해 아침을 준비하는 구성원이 있습니다. 바로 조연희 주임인데요. 64세의 적지 않은 나이. 보통의 회사라면 정년퇴직 후 쉬고 있겠지만, 그녀는 사회적 기업의 취약계층 채용에 따른 특별한 채용으로 어엿한 직장인으로서 매일 바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주방장을 도와 투숙객의 식사를 준비하는 그녀는 퇴근 후 아주 재미있는 모습으로 변신한다고 하는데요. 바로 ‘소리꾼 조연희’ 로의 변신입니다. 

경기민요 전수자인 그녀의 소리 경력은 15년 차. 아침 일찍 출근해 오후 3시 30분에 퇴근을 하면 소리 연마를 위해 하루 1시간 이상 연습에 매진한다고 합니다. 그녀는 사회적기업에서 근무를 하며 받는 행복을 스스로가 가진 재능으로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꾸준한 봉사활동도 하고 있는데요. 요양원에 계시는 외로운 어르신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찾아가 민요, 창, 판소리 등을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유쾌한 “얼쑤!”. 하회탈춤을 추는 권경은 경영관리팀장

매 주말 안동에서 손에 꼽히는 관광지인 하회마을에서는 하회탈춤 상설공연이 열립니다. 그 곳에서 신명 나는 추임새와 동작으로 관광객들의 흥을 돋우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구름에’ 리조트 권경은 경영관리 팀장입니다. 

<안동 하회마을에서 공연 중인 권경은 팀장>

‘구름에’가 생기기 전부터 ‘구름에’를 최고의 고택리조트로 탄생시키기 위해 바닥부터 뛰어온 그는 ‘구름에’의 살림을 책임지는 경영관리 업무를 담당함과 동시에 중요무형문화재인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추는 춤꾼 이기도 합니다. 고교시절 무작정 찾아가 시작한 탈춤은 지금의 그를 있기 한 원동력이기도 한데요. 다니던 회사의 사업장이전으로 업무와 탈춤을 병행할 수 없었던 그는 결국 그 회사를 그만두고 실직 상태로 약 1년 4개월 간 지냈습니다. 그 때 그에게 찾아 온 행복전통마을과 우연한 만남은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이어오게 되었는데요. 

수영을 하려면 바다든 강이든 수영할 장소가 있어야 하고 등산을 하려면 산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것처럼 ‘구름에’도 저의 가치관을 실현시켜 줄 최상의 직장인 것이에요. 저의 가치관을 지키면서 열심히 돈을 벌 수 있는 최고의 직장이죠.

그동안 일반 기업에서 근무하며 가졌던 각종 업무에 대한 염증 때문에 새로운 회사를 만나는 것을 아주 신중히 알아보고 있었던 권경은 팀장. 수익을 기업이 갖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직원들이 나누는 ‘구름에’의 선순환 구조를 접하고는 ‘아! 바로 이 회사다!’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평소 지역과 기업 모두가 잘 사는 뜻 깊은 사업을 하고 싶었던 그의 가치관과 딱 맞아 떨어지는 꿈의 공간이었던 것이죠. 

농사꾼에서 고택 지배인으로, 김상철 지배인&김정희 과장 부부

부부가 함께 일해서 지겹지 않냐고요? 항상 함께 좋은 일을 하며 지내니 지겨울 틈이 없어요!


부부가 함께 같은 곳에서 같은 일을 하며 같은 꿈을 꾸고 산다는 것. 그야말로 이상적인 부부의 모습일 것입니다. ‘구름에’ 리조트 초입에 자리잡은 작은 초가 한 채. 그 곳에는 24시간 ‘구름에’ 리조트에 상주하며 이 곳을 돌보는 지배인 부부가 있습니다. 

류성룡의 <징비록>이 쓰여진 곳인 ‘옥연정사’를 약 7년 여간 운영하던 이 부부는 작년부터 이 곳에서 근무하고 있는데요. 원래 대통령상을 받을 정도로 농사에 소질이 대단하던 부부는 한 때 사기를 당해 큰 위기에 처해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그 때 우연히 들른 옥연정사는 알 수 없는 평화로움과 아늑함을 주었고 심신이 지친 자신들을 위로해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때부터 지금까지 고택에서 생활하며 고택 체험을 업으로 삼게 되었다는데요. 

<‘구름에’ 리조트에서 지역사회와 함께 만든 다양한 소품들>

그곳을 떠나 ‘구름에’ 리조트로 온지도 벌써 2년 차. 정들었던 옥연정사를 뒤로하고 ‘구름에’ 리조트에 머물기로 결심했던 이유는 다른 그 무엇보다도 ‘구름에’ 리조트가 지역사회에 기여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였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침구류 세탁을 친환경 소재로 세탁하는 지역의 업체에 맡기고, 식자재의 경우에도 자활센터를 통해 공급 받으며, 리조트 곳곳에 배치된 아주 작은 소품들까지 지역에서 공급 받는 등, 지역 사회의 모든 인프라를 가동해 완성된 곳이기 때문에 이 곳에서 느끼는 행복은 상상 그 이상이라고 말합니다. 

잠자는 시간 빼고는 직장에서 시간이 하루 중 가장 길다고 생각해요. 직장에서 일하는 파트너가 가장 오래 함께 하는 동반자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직장에서의 8시간만큼은 가장 행복한 시간으로 만들어 가는 게 제 꿈이에요. 사회적기업은 55세 이상의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채용하는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힘이 닿는 한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어요.


SK행복나눔재단은 국내 최초로 고택 인프라를 관광상품화 해 영리를 추구하면서도 취약계층 고용과 지역 발전이라는 비영리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고택숙박사업과 전통 문화에 대한 이미지 개선을 통해 사회적기업으로서 큰 성장을 꿈꾸고, 이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나가고 싶다는 ‘구름에 리조트’. 마음의 여유를 찾고 행복한 사람들로부터 행복한 에너지를 얻고 싶으시다면, 천혜의 환경을 간직한 안동 ‘구름에’로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