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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P(Global expertise Sharing Program) 1기 체험기 "열정 DNA를 찾아서"
SK(주) C&C 블로그 운영자 2015. 8. 17. 16:27‘백문이 불여일견百聞 不如一見’이라고 했던가. 성공 기업의 경영 전략에 대해 수없이 배웠다 해도 현장에서 체득한 깨달음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번에 출범한 GSP 1기 구성원은 몸소 성공 노하우를 깨닫고자 치열한 글로벌 산업 현장으로 떠났다. 그들과 동행해보자.
GSP란?
‘Global expertise Sharing Program’의 약자로, 전문 역량을 갖춘 해커형 인재를 발굴하고자 마련한 SK C&C의 역량개발 프로그램이다. GSP로 선발된 구성원은 스스로 수립한 학습 계획을 바탕으로 해외 콘퍼런스, 글로벌 선진 기업 업무 현장 등을 방문해 업무와 직결되는 지식, 경험, 통찰력을 키울 수 있다.
총 12명의 GSP 1기 선발 구성원 중 10명이 지난 6월 13일부터 7일간 새너제이(San Jose)와 시애틀(Seattle)로 떠났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SKT America, 호튼웍스, 테크샵은 다 같이 방문했고 넷플릭스, 에버노트, 인디고고, 디스쿨은 각자 선택해 일정을 짰다.
이번 트립을 통해 GSP 1기는 어떠한 자극을 받았을까?
[Success Point]
전문 역량 개발하려면 끊임없이 노력하라
글로벌 기업 현장을 처음 방문했을 때 좋은 환경에서 창의적으로 일하는 모습이 부러웠습니다. 그러나 기업 방문이 거듭될수록 제 귀에 들리는 단어가 있더군요. 바로 ‘Competition’이었습니다. 최고의 업무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전문 역량을 개발하는 모습을 보면서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채널혁신팀 이현준 과장]
겉으로 보기엔 좋은 업무 환경에서 개인의 삶을 보장받으며 일하는 듯 보이지만, 그 안에서는 끊임없이 경쟁하더라고요. 이런 모습을 ‘덕 신드롬Duck Syndrome’이라고 한답니다. 유유자적 떠 있는 오리가 물밑에선 열심히 발길질하는 모습과 닮아서겠죠. 제가 본 글로벌 기업 현장은 이렇듯 열심히 본인을 담금질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환경이었습니다. [Cloud사업T.F 권진영 대리]
공유하며 발전하는 열린 사고를 가져라
구글에서는 내부 구성원끼리 기술적인 정보를 잘 공유하더군요. 동료가 PJT를 수행하며 실시한 코딩 기록을 찾아볼 수도 있고, 본인이 현재 작성하고 있는 코딩 내용을 다른 동료에게 검토받을 수도 있었습니다. [고객Solution팀 김준형 대리]
아마존에서는 장애가 발생하면 그 근본 원인을 찾을 때까지 Problem Mgmt.를 반복해서 실시합니다. 이를 관련 담당자들과 공유하면서 장애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후속 처리가 될 때까지 함께 머리를 맞댑니다. 시행한 행동을 분과 초까지 정확히 기재하고 원인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향후 더 발전된 기술과 프로세스를 만드는 데 밑바탕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IT서비스사업지원팀 김수정 부장]
실패를 두려워 말고 과감하게 실행하라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들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절박함 속에서 자신의 결과물을 추구하고 있었습니다. 평범한 수준의 직원은 해고한다는 기업이 있을 정도로 성과 지향적인 분위기 속에서 치열하게 업무를 실행하고 있었습니다. [통신MIS팀 차지원 과장]
넷플릭스에서는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 무조건 IT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운영하는 중에도 ‘Monkey’라 불리는 테스터가 돌아다니면서 일부러 장애를 일으키는 ‘Testing Production’을 실시합니다. 앞선 기술력과 실행력이 돋보이는 회사라고 생각했습니다. [ICT성장사업추진팀 최상연 대리]
저 또한 넷플릭스에서 깨달은 게 많습니다. 신규 사업을 추진할 때 기존 사업보다 더 신속하게 실행하고, 실패하더라도 ‘Lessons-Learned’에 집중하며 이를 통해 성공하고자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업지원1팀 조준영 대리]
[Essay]
능동적 자세로 모범적인 기업이 되길 [ICT성장사업추진팀 최상연 대리]
이번 트립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경험은 바로 ‘하둡 서밋 2015’입니다. ‘하둡 서밋’은 가장 잘 알려진 하둡 컨퍼런스 중 하나입니다. 하둡 전문 벤더사인 호튼웍스가 주체한 행사이기도 하죠. 여기서 ‘하둡’이란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에서 제공하는 빅데이터 오픈 소스입니다.
흔히 ‘하둡 에코’라 불리는 생태계는 트렌드에 맞게 진화해왔습니다. 5년 이내에 전 세계 데이터의 90%가 하둡으로 처리될 것이라는 키노트 스피커의 이야기는 단순한 자신감을 넘어 실현 가능성이 높은 이야기로 보입니다. 초기에 하둡이 주목을 받았던 가장 큰 이유는 대량 데이터 처리에 대한 가능성 때문이었습니다. 이후 접근성과 개발 생산성 문제로 ‘SQL on hadoop’이 대두됐고 이는 작년까지의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단순 SQL을 통한 질의 처리를 넘어 분석에 대한 필요성이 커진 지금, ‘하둡 서밋 2015’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세션은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오픈 소스인 ‘스파크(Spark)’와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이었습니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파크는 내년이면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 예상되며, 분석/시각화와 더불어 이쪽 판도를 크게 뒤흔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스칼라 데이즈’ 콘퍼런스를 통해 미래를 이끌 새로운 언어의 등장을 확인했다.
일괄 처리(Batch Processing)로 시작했던 하둡이 ‘SQL on hadoop’ 및 HA 구성을 통해 접근성과 안정성을 더했다면, 최근에는 자료 분석(Data Analysis), 시각화(Visualization), 통제(Governance) 등으로 진화하고 있고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맞게 더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스파크뿐만 아니라 얀(Yarn)과 메소스(Mesos) 등의 분산 자원 관리에 대한 고민도 많이 엿볼 수 있었으며 롤링 업그레이드(Rolling Upgrade), 팔콘(Falcon) 등으로 대비되는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의 적용 고민도 많은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콘퍼런스와 더불어 부스를 통한 글로벌 벤더사의 다양한 솔루션 경쟁도 돋보였습니다. 행사장 역시 부스에 공간 할애를 많이 했으며 50여 개가 넘는 글로벌 벤더사가 저마다 자신의 빅데이터 솔루션과 전략을 홍보하는 열띤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다양한 빅데이터 솔루션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으며 저마다 자신의 솔루션과 전략이 미래의 핵심 가치라 이야기했지만, 결과는 두고 봐야 알겠죠.
이번 ‘하둡 서밋 2015’을 통해 전 세계 빅데이터 엔지니어와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소속 회사를 떠나 온전히 엔지니어로서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한 가지 나누고 싶은 점은, 사내에서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던 ‘빅데이터 활용 문제’에 대해 이미 글로벌 기업은 해결 방법을 찾아 성과를 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실행력 있는 ICT 리딩 기업으로 거듭나려면 내·외부 사례를 도입하는 수동적 자세에서 벗어나 선제적 도입을 시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외부에서 참고 사례로 활용될 수 있는 능동적 기업이 돼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내년에 열릴 ‘하둡 서밋 2016’에는 우리회사가 콘퍼런스 스폰서로 등록돼 사례가 소개되고 스피커로서 참여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합니다.
"‘하둡 서밋 2015’는 전 세계 빅데이터 엔지니어와 소통할 수 있는 장이자 보다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였다. 글로벌 트렌드를 이끄는 기업이 되려면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연구와 고민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실행력 있는 구성원이 돼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열정은 전염된다! [에너지/화학사업1팀 이정훈 과장]
저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스칼라 데이즈(Scala Days)’라는 콘퍼런스에 참석했습니다. 함수형 언어 중 최근 각광받고 있는 ‘스칼라’의 현황, 변화 과정, 미래 비전을 다룬 자리였습니다. 총 닷새의 일정 이었는데, 처음 이틀은 스칼라 언어 사용법을 배울 수 있는 트레이닝 세션이었고 나머지 사흘은 발표자 강연과 질의응답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깨달은 점이 많습니다. 우선, 스칼라의 빠른 발전 속도에 놀랐습니다.
최근 떠오르는 언어 중 하나이겠거니 생각했는데, 거의 정점에 오른 수준이었습니다. 스칼라를 이루고 있는 생태계 역시 탄탄하게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어서 조만간 자바를 대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장 분위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쉬는 시간이나 식사 때만 되면 서로 자신의 업무를 소개하고 콘퍼런스에 대한 소감을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대하는 데 전혀 거리낌이 없어 보였습니다. 질문과 토론에도 적극적이었는데, 스칼라팀에 대한 질의응답은 1시간이 넘게 이어져 중간에 끊어야 할 정도였습니다. 제가 참석한 이번 콘퍼런스는 ‘열정’이라는 단어로 요약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스칼라 데이즈’ 콘퍼런스를 통해 미래를 이끌 새로운 언어의 등장을 확인했다.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진 시간이었기 때문이죠. 사실 열정은 마음먹는다고 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열정을 가져야지’ 수없이 마음먹었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배움의 열의가 가득한 사람들과 함께 있다 보니 그 열정에 전염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더 배우고 싶고, 더 알고 싶은 열정이 제 안에 가득 찼습니다. 그래서 콘퍼런스를 마친 후 영어와 IT를 더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영어로 자유롭게 토론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나 봅니다. IT도 마찬가지입니다. 여태껏 나름대로 공부해왔지만 저는 ‘우물 안 개구리’였습니다. 저보다 몇 단계 위 수준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저의 부족함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는 급변하는 기술을 얼마나 빨리 습득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지속적으로 기술 트렌드에 관심을 갖고 확실히 습득해 지금보다 더 성장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열정을 가져야지’ 수없이 마음먹었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았습니다. 이곳에서 배움의 열의가 가득한 사람들과 함께 있다 보니 그 열정에 전염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더 배우고 싶고, 더 알고 싶은 열정이 제 안에 가득 찼습니다."
클라우드 비즈니스에 대한 인식 전환 [고객Solution팀 김준형 대리]
제가 참석한 ‘클라우드 월드 포럼 2015’ 콘퍼런스는 IBM, 아마존, 구글 등 세계적인 IT기업이 초청돼 클라우드 비즈니스 트렌드를 공유하고 각 회사의 클라우드 관련 솔루션과 서비스 제품을 소개한 자리였습니다. 첫날엔 메인 스폰서사인 IBM이 ‘Building Business in the Cloud’라는 주제로 키노트를 발표했으며, 이후 카테고리별 참여 업체들의 프레젠테이션 세션이 이어졌습니다. 주요 카테고리로는 클라우드 비즈니스, IoT & 빅데이터, 디봅스 & 컨테이너, 거버넌스 & 보안, 사용자 경험 등이며 기술적인 내용을 포함한 다양한 논의거리를 구성해 진행됐습니다. 특히 최신 기술 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IoT와 빅데이터를 한 카테고리로 묶어 클라우드 기술과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 및 트렌드 등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클라우드 월드 포럼 2015’에서는 클라우드 기술과 관련한 글로벌 트렌드가 다양하게 소개됐다.
콘퍼런스장 한가운데 마련된 회사별 부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자유롭게 방문해 솔루션과 제품을 소개받고 질의를 나눌 수 있는 기회였는데, 그 가운데 주목할 만한 곳은 IBM이었습니다. 최근 클라우드 전문 업체인 소프트레이어사를 인수해 적극적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하는 회사로 떠오른 IBM은 콘퍼런스장에서 가장 큰 공간을 확보해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가장 호응도가 높았던 프로그램은 ‘TechHub’로, 영역별 전문가 패널이 참여해 클라우드 관련 기술에 대해 질의응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 역시 한국에서 클라우드 사업이 활성화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물었는데, 한 패널이 옆에 있던 삼성 부스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삼성이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한다면 활성화될 거야.” 그러면서 한국의 엄격한 규제, 투자 이슈 등 클라우드 사업 환경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였습니다.
"비록 이틀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클라우드 비즈니스에 대한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과거 클라우드 세미나나 콘퍼런스는 ‘클라우드 환경을 어떻게 조성할까?’와 같은 자기주도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클라우드 기술로 어떤 비즈니스를 할까?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까?’와 같은 발전적인 방향을 논의하고 있었습니다. 글로벌 트렌드를 바탕으로 SK C&C를 비롯한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사업 수준과 위치를 파악하고 향후 클라우드 기반 사업을 어떻게 추진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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