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BS의 주말 대하드라마인 ‘징비록’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징비록은 영의정을 지낸 서애 류성룡이 집필하였으며 임진왜란 관련 중 신뢰도가 높은 기록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임진왜란 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누구일까요? 바로 이순신 장군 입니다. 이순신은 왜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에도 승전보를 울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는 바로 부하 장수들과 병사들이 이순신을 믿고 싸웠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이순신은 어떻게 부하 장수들과 병사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었을까요? 

바로 소통을 강조하고 중요시 했기 때문입니다. 이순신은 자신의 집인 운주당으로 밤낮없이 장수들을 불러모아 왜적을 물리칠 방도에 대해 토론하고 의견을 수렴하였습니다. 특히 지위가 낮은 군졸이라도 방도가 있다면 운주당에 불러 서슴없이 의견을 개진하도록 하였습니다.

징비록 에서는 이러한 ‘이순신의 소통’에 대해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이순신은 전쟁에 앞서 번번이 모든 부하장수들을 불러 계책을 묻고 전략을 세운 뒤 싸움에 임했으므로 패전하는 일이 없었다’ 하지만 이순신과 경쟁 관계에 있던 원균은 이순신과 달리 소통을 중시하지 않았습니다. 이순신을 몰아낸 뒤 한산도에 부임한 원균은 가장 먼저 이순신의 심복들을 모조리 쫓아내고 이순신이 거처하던 운주당의 안팎을 울타리로 막아 버렸습니다. 그리고 첩과 함께 운주당에 살면서 거의 소통을 하지 않아 장수들 조차 원균의 얼굴을 보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이로 인해 원균은 현재 상황에 대한 정확한 보고를 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부하 장수나 병사들도 원균의 계책에 대해 잘 모르고 원균을 믿지를 못하였기 때문에 전장에서 승전보를 울리지 못했던 것입니다.

즉, 소통이 잘 되는 조직은 서로가 신뢰하고 목표를 향해 전진할 수 있는 반면 소통이 잘 되지 못하는 조직은 신뢰가 무너지고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 어떠한 조직에서든 ‘소통’은 조직의 지속가능성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입니다. 

SK C&C는 노사 및 구성원간 신뢰와 활발한 소통을 기업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요소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뢰/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와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노사 및 구성원 간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SK C&C 임원들과 경영협의회 위원들이 정기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SK C&C ‘경영협의회’는 회사의 주요 정책과 변경사항에 대한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만들어진 협의회로, 경영진과 구성원을 대표하는 위원 각 9명씩, 총 18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SK C&C는 경영협의회를 통해 경영층과 구성원이 상호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이 원활하게끔 하고 있습니다. 

‘경영협의회’는 분기 1회 정기회의와 매주 1회 실무회의를 개최하여, 경영계획·실적 등 회사 정책 관련 안건 외에, 모성보호 강화, 유연근무제 도입, 휴양소 운영 개선 등 구성원의 일과 삶의 균형 향상을 위한 다양한 안건을 논의하고, 논의된 내용에 대해서는 사내방송, 사보, 게시판 등을 통해 구성원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성원의 고충을 청취하고, 이를 보다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고충처리함 ‘쓴소리 단소리’를 설치하여 고충을 접수·해결하고 있으며, 필요 시 경영협의회 주요 안건으로 상정하여 협의하고 있습니다.

SK C&C는 표현의 자유가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창의력을 기반으로 신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할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익명성을 보장하는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 ‘u-Symphony’를 만들어 CEO부터 신입사원까지 동등한 입장에서 소통하고 아이디어를 논의할 수 있는 가상의 공간을 마련하였습니다. PC뿐만 아니라 모바일도 접속 가능한 모바일 ‘u-Symphony’를 구축하여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C.I 워크숍이 진행하는 모습

또한, C.I.제도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C.I.’는 리더와 구성원간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소통 채널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조직별 ‘C.I.’는 워크숍, 구성원 면담 및 상시 조직분위기 파악을 통해 조직의 문제점을 선제적으로 발견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하고 있으며, 직위에 따른 소통의 장애요인을 제거하는 등 구성원의 행복한 일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문화 혁신’을 위한 컬처 서베이와 계층별·조직별 워크숍, 상시적인 현장경영 활동을 통해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더 나은 SK C&C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기명으로 시행되는 컬처 서베이는 변화에 대한 구성원의 의지와 행복지수 등을 측정하고 있으며, 계층별·조직별 워크숍에서는 직책자와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여 사람과 문화 혁신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현장 근무 구성원과의 인터뷰, 온라인 소통채널 ‘u-Symphony’ 등을 통해 임직원의 애로·건의사항을 파악하고 해결하고 있습니다.

노사 및 구성원간 신뢰와 활발한 소통은 상호 간 협력을 바탕으로 결집된 역량을 발휘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이순신과 같이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구성원 모두가 회사의 비전과 미션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고 각자의 역할을 수행할 때 회사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존속/발전할 수 있을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