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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임직원의 재능기부활동으로 올해 처음 신설된 SK C&C 힐링미술봉사단은 매 달 성남지역의 주간보호센터에 찾아가 치매어르신의 지적 발달 도모와 심리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미술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그 첫 시작으로 올해는 석고붕대 손 뜨기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손 모양의 석고를 뜨고 그 위에 금색 아크릴 물감을 칠하는 것까지 진행을 합니다.
미술활동을 하기 전에 대부분 신체에 석고를 뜬다고 생각하면 다소 어렵고 복잡한 작업일 거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조형활동을 위하여 사용한 것은 의료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석고붕대를 활용하였습니다. 사용방법 또한 굉장히 간단합니다. 석고 붕대를 물통에 적셔서 원하는 곳에 감으면 됩니다. 그리고 굳기를 기다리면 됩니다.
처음 소개를 마치고 하는 일은 어르신의 손등에 바셀린을 얇게 발라드리는 것입니다. 얇게 펴 바르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두껍게 바르게 되면 손 세척 후에도 끈적거림이 심하고 석고붕대를 떼어내기 위해 그다지 많은 양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사전에 잘라놓은 석고 붕대 조각들을 0.5cm 정도씩 겹치게 붙이고 가늘고 깨어지기 쉬운 부분이 부러지지 않도록 튼튼히 발라드립니다. 붕대의 표면이 매끈매끈하도록 손으로 문지르는데 제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한 스스로 해 보실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드리기도 합니다. 이런 활동은 감각체험과 운동 기능 발달을 촉진하고, 근육운동감각 이외에 심리적으로 인간감정 교류에 중요한 매개체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제일 소통을 많이 하고 본인 얘기를 많이 하시는 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반적으로 주・단기 보호센터에 계셨던 어르신들께서는 3등급 정도의 치매증상 또는 움직임을 스스로 제어하시는 것을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석고가 단단하게 굳기까지 약 10분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그 사이 손을 움직이셔서 모양이 부서지거나 또는 갑갑해 하시면 금방 손을 빼내버리시기도 합니다.
그래도 처음에 붕대를 손에 올려 드리면 심드렁하시던 분들도 점점 모양이 잡혀가며 본인의 손 모양이 나타나게 되면 금세 좋아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어느 정도 석고가 건조되면 어르신들과 함께 금색 아크릴 물감으로 색을 입힌 후 활동을 종료합니다. 봉사자들은 그 후에 마무리 작업을 하는데 건조된 손 모양의 석고를 글루건으로 검은색 판넬에 붙이고 안에 들어갈 문구를 적는 작업을 하고 나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리곤 합니다.
별도로 집에 가져가길 원하시는 분들께는 보드 판에 붙여 전달해 드렸습니다. 디테일이 많이 표현된 손이 아름답게 표현되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석고로 본 떠진 어르신들의 주름진 손에서 지나온 세월의 흔적을 봅니다.
♣ 글 : m-commerce QA팀 고수지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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