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좋아하시나요?
어렸을 때 읽었던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어떤 것인가요?

SKC&C 에는 다양한 전문 봉사단이 있지만 그 중 책을 좋아하는 구성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독서토론 봉사단이 있습니다독서토론 봉사단은 일주일에 한번씩 4~5명의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과 만나 책을 읽고 함께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는 활동을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을 책은 CRS 팀에서 준비해 줍니다. 책을 함께 읽고 책은 아이들에게 선물로 줍니다.

봉사 활동 장소는 성남시에 위치한 중탑종합사회 복지관입니다.

중탑종합 사회복지관은 국내외 아동을 위하여 생존지원, 보호지원, 발달지원 권리옹호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아동의 성장과 관련된 모든 영역에 재단만의 특화되고 표준화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아동 복지 전문기관입니다.

1948CCF로부터 출발하여 지난 60여 년간 세상 모든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외길을 걸어왔습니다. 어린이재단은 한국의 사회복지역사와 그 궤를 함께하여 기부문화를 선도해 온 뿌리 깊은 아동복지 전문기관입니다.

독서를 좋아하는터라 독서토론 봉사에 개인적인 관심을 있었으나 몇 년간 머뭇거리기만 하다가 올해 용기를 내어 독서토론전문 봉사단에 가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7 11을 저도 드디어 첫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원이, 나영이, 승미, 승빈이 4명의 아이들이 상반기 동안 여러 봉사자들과 일주일에 한번씩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갔던 날은 상반기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읽을 책은 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이었습니다.

아이들과 첫 대면을 하는 자리. 아이들이긴 하지만 새로운 관계를 맺는 자리라고 생각하니 살짝 긴장이 되었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지?  12, 13살 아이들에게 난 그저 잔소리하는 아줌마처럼 보이지는 않을까?”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봉사활동 시작 시간 보다 30분쯤 일찍 복지관에 도착해 이전 봉사자들의 후기를 읽고, 복지관 선생님에게 아이들에 대한 설명을 먼저 들었습니다.  아이들에 대해 조금 알고 나서도 긴장하는 마음은 사라지지 않더군요.

결국 아이들과 둘러 앉아 안녕. 난 오늘 너희들과 함께 책을 읽을 홍승희 란다.’ 라는 인사를 한 후, 어색한 미소만 짓고 앉아 있었습니다. 다행히 함께 한 이상범 과장님께서 이미 봉사 경험이 있었고 아이들과도 한 번 만났었기 때문에 능숙하게 진행으로 독서토론을 시작 할 수 있었습니다.

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은 존 고다드라는 인류학자가 어린 시절부터 적었던 꿈의 목록을 하나씩 이루어 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루고 싶은 꿈을 적기 시작한 계기. 꿈을 이루기 위해 본인이 노력했던 것들. 그리고 이루어낸 꿈에 대한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행히도 함께 이야기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은 책이었습니다. 돌아가면서 큰 소리로 책을 읽었습니다. 존 아저씨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함께 읽으며 지금 현재 아이들이 보내고 있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시간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그의 꿈의 목록을 보면서 아이들도 본인들의 꿈의 목록을 함께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전 꿈 없는데요~별로 할 수 있는게 없는데..” 라며 심드렁했던 아이들에게 이란 건 현실의 제약 조건을 먼저 생각하고 이룰 수 있는 것들을 바라는 건 아닌 거 같다고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가능성 같은 거 생각해보지 말고 아무거나 지금 이 순간 해보고 싶은 걸 적어보자고 이야기를 하자, 아이들이 몇 가지 꿈을 슬며시 적는걸 보면서 아이들이 귀엽기도 하고 저 자신에 대해서 돌아보게 되기로 했습니다. 항상 모든 일에 대해 현실의 제약을 먼저 생각하는 어른이 되어 버렸다는 걸 문득 깨닫게 되었거든요.

아이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하다 보니 세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짧은 시간 이었지만 익숙해지는 만큼 마음을 열고 대하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마음을 열고 대하는 만큼 스스럼 없이 다가오는 아이들을 보면서 사람 대 사람으로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생기는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 겨우 한 번 참석해보았지만 독서토론 봉사활동을 잘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만 준비하면 될 것 같습니다. 사람을 바꾸는 책의 힘을 믿는 것. 함께 읽을 책을 먼저 보고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할만 한 주제를 생각해 갈 것.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아이들을 대할 것.  이 정도만 있다면, 독서 토론 봉사는 오히려 봉사자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그런 활동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 글 : 독서토론 봉사단 홍승희 과장




  1. BlogIcon 이과장 2014.07.22 22:46

    홍과장님 일도잘하시고 마음도착하시네요 훈훈합니다

  2. BlogIcon 오대리 2014.07.22 22:49

    과장님 역시 멋지세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