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규 사원의 봉사활동과 오지탐험에서 찾는 휴식의 또 다른 의미
Storyteller/People Story | 2014. 3. 20. 16:04
에티오피아 봉사활동 중 아프리카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
바쁘게 지내는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 중에 하나는 바로 ‘휴식’일 것이다. 휴식을 어떻게하느냐에 따라 일에 대한 능률을 올릴 수도 , 떨어뜨릴 수도 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충분한 휴식이 업무 성과를 올려준다는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구성원들의 Refresh에 대한 배려가 기업문화로 정착되고 있다.
SK C&C는 구성원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연휴와 연결해 Big Break(2주) 휴가를 권장하고 있다.
Big Break 휴가는 구성원들의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도록 하고, 업무능률과 회사에 대한 공감대를 높이고 있다. 이 중 휴식과 휴가를 알차게 보내는 특별한 SK C&C 구성원이 있다. 금융운영1팀 강신규 사원, 11년 7월에 입사한 그에게 휴식은 또 다른 자신과의 만남이다.
사하라 사막 마라톤 대회에 참여한 강신규 사원이 촬영한 사진
나와 다른 삶에 대한 동경
흔히 휴식 하면 몸과 마음을 안락하게 만들어 주는 곳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의 입에서 나온 휴식 장소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곳이었다.
네팔 안나푸르나 등정(’12년 12월) , 스리랑카 舊내전 지역 기독교 봉사활동(‘13년 7월), 에티오피아 NGO 봉사활동(’13년 8월), 요르단 사막 마라톤 대회 참가(‘14년2월)
“남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봉사를 해야 한다는 소명의식이나, 오지탐험을 해보겠다는 모험심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일상적인 삶에서 잠시 벗어나 나와 다른 환경 속의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 시작했습니다. 그 덕에 오지에서 `힘들게’ 보냈던 휴가는 일상 생활에 매번 `활력’을 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졌던 가치관과 시야를 넓혀주었지요. 편안한 휴양지는 아니었지만 험한 오지에서 얻은 정신의 휴식은 여행과 휴식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내리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안나푸르나 등정 중인 강신규 사원
마치 고행을 하고 온 스님과 같은 대답에 그가 깨달은 정신의 휴식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었다.
“안나푸르나에서는 등정의 성취감보다 5일 밤낮을 함께한 포터(Porter)를 통해 큰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가족은 언제나 자신을 일으키게 한다는 그의 말과 눈빛을 통해 내가 평소에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반성과 행복의 기준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열악한 삶을 살고 있는 그였지만, 왠지 저보다 더 행복해 보였습니다.”
강신규 사원은 안나푸르나 등정 당시 포터(Porter)를 통해 얻은 행복감을 떠올리며 다음 여행지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스리랑카 舊내전 지역에선 봉사활동 진행 담당을 역임하는 동안 사진 봉사 및 연극을 통해 지역 주민을 위로했다.
“스리랑카 봉사활동에서는 내전 지역을 돌아다녔기 때문에, 전쟁 후의 모습을 난생 처음으로 목격했습니다. 집이 부서지고, 마을이 초토화된 처참한 모습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그들의 밝은 모습이었습니다. `전쟁의 참혹함을 경험한 사람들이 어떻게 저렇게 밝을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그들과 함께 지내고, 또 이야기를 오래 나눈 후 그때서야 울음을 터트리며 전쟁이 남긴 상처를 털어 놓았습니다.
봉사활동 시 촬영한 사진
제가 관광객으로 여행을 갔더라면 분명 그들의 애써 밝은 척 하는 겉모습만 보고 왔겠지요. 몇 날 며칠을 함께 한 봉사활동이었기에 전쟁 후 사람들이 겪게 되는 마음의 상흔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시 일어서겠다는 복구에 대한 노력과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어떤 힘겹고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좌절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에티오피아에서 봉사활동하는 모습
공감을 통한 희망의 끈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의 NGO 봉사활동은 스리랑카와는 사뭇 달랐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체험했다. 당시 강 사원은 도서관 ‘의자 만들기’ 와 아이들과 놀아주는 봉사를 진행했으며, 그 곳에서 남 다른 인연, 아프리카 소녀 ‘리디아’를만났다.
“리디아는 사탕을 달라고 외치는 여느 아프리카 아이들과는 달리 도서관 한쪽 구석에 앉아 봉사활동 일행을 물끄러미 쳐다 보고만 있었어요. 왠지 모르게 그 아이의 눈빛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싶어하는 마음’처럼 느껴졌습니다. 봉사활동을 끝내고 귀국하기 전 마지막 날, 저는 리디아를 안아주며 “희망을 잊지 말고 지금의 마음을 고이 간직해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격려해줬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아직도 그 아이가 저를 쳐다보던 눈을 떠올리면 감정이 진정되지 않고 울컥 하곤 합니다.”
여행을 통한 또 다른 자신의 발견
“가보고 싶은 곳이 있거나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망설이지 마세요. 준비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세상은 넓고, 그 넓은 세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그 동안 알지 못했던 내면의 나를 발견합니다.”
사하라 마라톤에 참가한 선수들의 모습
마지막으로 강신규 사원은 사하라 사막 마라톤 대회를 통해 내면의 나,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한 이야기를 꺼냈다. “사하라 사막 마라톤 대회에서는 ‘완주’라는 목표를 세운 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루에 얼만큼의 양을 먹으면 목표한 거리를 걸을 수 있는지, 물은 얼마 만큼 마셔야 하는지를 체크하는 과정에서 목표 달성에 최적화된 몸 상태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사하라 마라톤에 참가한 강신규 사원 모습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강신규 사원의 눈빛은 빛이 났다. 아마도 안나푸르나 산에서 봤다던 포터의 눈빛이 바로 지금 그의 눈빛이 아닐까... 분명 누구보다 값지고 Refresh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온 듯 하다. 직장에서는 아직 풋내기 사원이지만 휴식에 대해서는 어느 전문가 못지 않은 힘이 느껴진다.
그는 두개의 심장을 가진 남자이다. 하나의 심장은 회사에서 누구보다 업무에 충실한 구성원으로서, 다른 하나는 봉사활동에 피어오르는 뜨거운 가슴이다.
많은 사람들이 네팔, 스리랑카, 에티오피아 같은 나라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며 휴식을 즐겼다고 말하긴 쉽지 않다. 그러나 스스로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과 행복을 찾는 시간을 갖는다면 우리 모두에 휴식은 또 다른 의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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