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는 장기간의 중국 출장이 예상된다. 빈틈 없는 업무 처리외 출장 기간동안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해야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중국 친구들과 함께 선양과 동북3성, 나아가 중국 전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계획이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여정은 바로 청 왕조의 첫 번째 궁궐 '고궁 관람' 이다.

 

1. 심양 고궁의 유래와 발전 역사

임진왜란 출병 등의 요인으로 명 왕조의 국력이 쇠락하는 틈을 타 청 태조, 누르하치를 중심으로 두만강 부근에서 봉기한 만주족들이후금이라는 나라를 세우고 도읍으로 삼은 곳이 바로 이곳 심양이다. 그 당시에는 봉천으로 불리었다. (만주족 지명묵뎐) 누르하치의 아들, 홍타이지 (청 태종) 는 후금의 영토확장에 맞춰 궁궐을 증축해 나갔고, 이자성의 난으로 명 왕조가 멸망하자 북경으로 무혈 입성한 태종은 중국 전체를 통치하기 위해 천도를 하였다. 하지만 수도를 옮긴 이후에도 만주족 조상들의 정신을 본받고자 노력한강희옹정건륭” 3현제들은 정기적으로 심양에 행차해 고궁에 머물렀다고 한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궁궐을 증축하고 보수하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회사위치를 기점으로 설명하면,

1단계회사 앞에서 심양역 (지하철역) 까지 간다. (도보 10)

2단계심양역 (瀋陽易중가역 (中街易) 까지 가는 지하철표 를 자동발매기에서 2원을 내고 발권한다.

3단계짐을 갖고 있다면 적외선 탐지기 (?) 에서 짐 검사를 한다. 공안이 지키고 있다.

4단계 – 5 정거장을 지나면 중가역이다. 서울지하철을 연상하시면 안 됩니다. 폭은 0.6 배 정도이고, 중심지역을 지나다 보니 사람은 더 많습니다.

5단계지상으로 올라와 15분 정도 걸으면 고궁 후문이 나옵니다. 후문에서는 입장할 수 없기 때문에 시계바늘이 반 바퀴 도는 것처럼 반대편의 정문으로 걸어갑니다. (5분 정도 소요)

6단계정문에 도착하는 전, 상점 앞에서 암표상들이 호객행위를 하러 접근합니다. 계속 걸어서 매표소에서 60 RMB (180원 환율 기준 – 10,800) 을 주고 입장권을 구매합니다. 경복궁 입장권이 3,000 원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매표소 한 켠에는 화려한 붉은 색의 전광판이 당일 입장권 구매수량과 입장한 사람 수를 보여줍니다. 제가 방문한 1/11 () 에는 약 700명의 사람이 입장했습니다.

 

 

2. 주요 장소

1) 대정전

만주족은 전통적으로 팔기군 (八旗軍) 기반의 군사조직을 갖고 있었고, 왕조 설립 이후에도 이 기반을 공고히 해나갔다. 이러한 전통이 고궁의 건물배치에도 그대로 드러나는데 대정전의 좌우로 장군의 막사를 연상하는 건물이 있고 옆으로 4개의 크기가 약간 작은 건물이 있다. 

 

 

가운데 황제의 건물 (대정전이곳에서 주요한 명령을 내렸을 것이다.) 좌우로 5개의 건물이 있는데 황제의 건물 좌/우 첫 번째 건물은 각각 좌왕/우왕의 막사이고, 이후 옆으로 나란히 위치한 건물에서 각 깃발을 대표하는 장군들이 있었을 것이다. 이곳은 경복궁의 근정전을 생각하시면 되는데 근정전 좌우로 문무백관들이 오열을 맞춰 정렬하고 왕을 알현하던 모습을 연상하게 된다. 

심양 고궁 대정전 앞에서는 전통적인 궁궐행사를 재연하는 축제도 열린다고 한다. 기회가 되면 다시 방문해서 그 광경을 보고 싶다. 팔기군의 깃발이 펄럭이고 장군과 고위신료들이 황제의 명령을 받는 장면이 눈 앞에 선하다. 

 

 

2) 근대사 유물관

제국주의 열강들이 중국을 침탈하던 시기, 외국에서 들여온 시계 등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심양 고궁박물관을 만들고 관장 직을 역임했던 사람들의 활동기록을 일반인들에게 자세히 소개하는 공간이다. 

 

 

3) 자금성의 축소판 

북경과 심양의 궁전을 모두 둘러본 사람들은심양 고궁은 자금성의 축소판이다.’ 라는 말을 자주 한다. 자금성은 텔레비전을 통해서 대략의 윤곽만 봤던 터라 그 느낌만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심양 고궁을 둘러보니 사람들이 왜 그런 얘기를 하는지 즉시 알 수 있었다. 사진으로 보는 것처럼 건물 외관 (형태, 색상, 장식 등) 은 자금성을 연상하게 만들었고, 나라가 커지는 시점에 만들었던 궁전인 만큼 크기 또한 매우 작았기 때문이다.

 

 

연못 같은 곳은 없고, 황제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렇다 할 장소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조경수 또한 매우 적었다. 사진에서 보는 나무 6그루만이 전부였다. 궁전 건물 자체와 주변 풍경은 경복궁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아마도 대외 영토 확장 때문에 궁전에 머물 시간조차 없었기 때문일 거라 추측해 본다.

 

 

영하 15도의 추운 날씨에 2시간 남짓한 고궁 나들이었다. 청나라 초기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궁전에서 회사 동료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는 점에 감사한다. 이어 160년 전통의 중가 인근 교자집에서 따뜻한 만두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두유, 각종 만두요리, 채 요리를 먹으면서 움츠러든 몸을 펼 수 있었고, 다양한 얘기로 서로에 대해 알아가면서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 주는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인 하얼빈 빙등제에 다녀온 얘기를 공유하고 싶다.

 

 




  1. 부장님홧팅 2014.01.21 14:27

    최부장님 사진으로 보니 잘 지내시는것 같네요. 화이팅입니다!

  2. 유영 2014.03.06 15:07

    마지막 만두 사진이 제일 눈에 들어오네요.
    인물 사진 짝궁은 항상 부장님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