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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 색다른 독주회는 없을까? "

 

두 번의 독주회 그리고 카페나 동호회에 참석해서 연주를 하면서 피아노 독주가 아닌 뭔가 다른 것은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현악기나 타악기와 함께하는 이중주/삼중주 아니면 보컬이 노래를 부르면서 내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은 어떨지아니면 내가 노래도 부르고 피아노도 연주해 보면 어떨지 등등 피아노만 연주하는 것이 아닌 뭔가 다른 것이 없을까 고민이 되었다.

 

그러던 중 TV를 통해서 우연히 누군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연주하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영상을 띄워놓고 그 영상에 어울리는 곡을 연주하는데 꽤 괜찮아 보였다.

연주 장소에 셋팅이 되어야 할 것들이 필요하겠지만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가능해 보이기까지 했다.

 

 

" 음악을 같이 표현해 보면 어떨까? "

 

그래서 이번 독주회에는 영상을 활용해 보기로 했다.

영화나 드라마의 영상을 보여주면서 그 장면 그 드라마나 영화의 분위기에 맞는 곡을 배경음악처럼 잔잔하게 연주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까지 독주회는 피아노가 중심이었다면 이번 독주회는 영상을 뒷받침하는 배경음악으로써 피아노가 역할을 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새로운 시도였다.

 

 

" 어떤 영상과 어떤 음악을 보여줄 것인가? "

 

괜찮은 컨셉을 잡아서 하는 것은 좋은데 어떤 영상을 보여 줄 것인지 고민이 되었다.

듣는 사람들이 잘 알고 있고 11월이라는 계절에 맞는 그리고 독주회 분위기에도 잘 어울리는 드라마나 영화를 찾던 중 2002년 엄청난 인기를 모았던 겨울 연가 가 눈에 들어왔다. 당시 쌀쌀했던 날씨와 배용준,최지우의 사랑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면서 이 드라마와 잘 어울리는 곡을 고민하게 되었다.

 

드라마를 전부 보지는 않았지만 무슨 테마를 갖고 피아노를 연주할까 라는 고민을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했었다. 고민을 하면서 내가 찾은 테마는 편지라는 테마와 사진이라는 테마가 떠 올랐다.

 

뭐랄까
사랑하는 연인이 주고 받은 러브레터와 추억을 담아 찍은 사진을 서로 함께 보는 모습 을 보여주면서 음악을 들려주면 좋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렇게 나의 3번째 독주회의 준비는 시작되었다.

 

 

< Moon > by George Winston 

2013 11 6번째 독주회 때 관객분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난 주로 이 곡을 전수연씨의 달의 눈물과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서 연주하곤 하는데조지 윈스턴의 곡을 들으면서 달빛을 바라보시고 전수연씨의 달의 눈물을 들으면서 흐르는 눈물을 상상할 수 있도록 연주를 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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