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으로 육아휴직 사용 후 사랑받는 1등 아빠 돼∙∙∙ SK C&C ICT컨설팅팀 여인한 선임을 만나다
Storyteller/People Story | 2014. 1. 7. 13:48
육아휴직 장려는 기업에게도 큰 도움
육아휴직으로 가정의 행복기운 받아 일과 가정 모두 애착...
SK C&C는 구성원 근무환경 및 복지제도가 잘 되어 있는 대표적 기업 중 하나다.
지난 12월에는 여성가족부가 주최한 ‘2013년 일가정양립대회 실천대회 및 가족친화기업 포상식’에서 가족친화기업 우수 공로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구성원이 가정생활과 일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는 근무제도, 자녀육아 및 휴가제도 등 가족친화적인 기업 문화는 국내 Top 수준이다.
ICT컨설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여인한 선임은 가정의 행복을 중요시하는 SK C&C 기업 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여 선임은 입사 후 바쁜 일상으로 아이와 아내와의 관계가 소원해졌다. 로스쿨에 재학 중인 아내가 둘째 아이까지 출산하면서 여 선임은 회사와 가정에서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아내 또한 둘째 출산으로 더욱 힘들어 했다. 이에 여 선임은 ‘남성’으로 용기를 내어 육아휴직을 신청하였다.
사진은 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여성가족부 주관 '행복한 가정, 행복한 일터 대한민국이 건강해집니다' 간담회에 박근혜 대통령 이하 관련자들이 함께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SK C&C 여인한 선임도 함께 참여 했다. (사진 제공 : 청와대)
기업의 ‘구성원’이자 한 가정의 ‘가장’인 여 선임은 ‘육아휴직’으로 가정을 챙기면서 아내와 아이 모두에게 사랑 받는 1등 남편이자 아빠가 되었다. 더욱 화목해진 가정의 행복기운으로 회사에 대한 애사심과 근무 집중력도 높아졌다.
여 선임은 “육아휴직으로 업무에서 잠시 벗어나보니 가정의 소중함에 대해 더욱 깨닫게 되었고, 회사 생활하며 잘 생각하지 못했던 개인 커리어, 목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등 여러 가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었다” 며 “우리 회사는 육아휴직을 장려하고 가족친화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가정과 일의 균형을 위해 남성 구성원에게 육아휴직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SK C&C 블로그에서는 그의 ‘1등 아빠 스토리’를 좀 더 진솔하게 들어보기 위해 여인한 선임에게 인터뷰를 청하였다.
한국 기업에서 남성이 육아휴직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SK C&C에서는 남성이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나?
“SK C&C에서 육아휴직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다. 회사는 구성원의 가정과 일의 균형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가정이 관리되지 않으면 개인의 업무 또한 관리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직장 여성들은 육아 문제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SK C&C는 여성 구성원들이 원하는 선택지를 제시한다. 그것은 남성 구성원에게도 똑같다. 구성원 삶의 질과 일하기 좋은 일터 조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회사라고 생각한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육아 문제에 부딪힐 수 있다. 이때 회사에 자연스럽게 육아 휴가를 신청하면 된다. 조직 선∙후배도 모두 이해해주고 배려해주기 때문에 눈치 보지 않아도 된다.”
육아휴직제도는 남성과 여성 모두가 이용할 수 있으나 남성 근로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도 많았다.
남성으로서 육아휴직을 신청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바쁜 일상으로 아내와 육아 문제로 갈등이 깊어 갔다. 소원해진 아이들과도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화목한 가정은 내겐 소망이었다. 가정의 행복을 위해 육아휴직을 신청했다.
아내는 현재 로스쿨에 재학중이다. 지난 겨울방학 중에 둘째 아이를 출산하였고, 출산 후 두달만에 다시 학교에 가게 되었다. 어머니께서 네 살이 된 첫째 아이와 두 달이 된 둘째 아이를 함께 봐주시는 건 무리였다. 아내는 졸업과 취업으로 휴학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돌보미 아주머니를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모든 것을 아내에게만 맡길 수 없었다.
그런데 뉴스와 사내방송 등을 통해 회사의 육아휴직제도가 잘 되어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회사 본부장님, 팀장님과 상의하게 되었고, 모두 사정을 이해해주시고 격려해주셨다. 그분들도 비슷한 시기에 나와 같은 고민을 했다고 공감해주었다. 부담없이 육아휴직제도를 활용하였다.”
육아휴직 한다 했을 때 주변 동료들의 반응은 어떠했나?
육아휴직을 통해 달라진 삶의 변화는?
육아휴직 기간 떠오르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최근 육아 트렌드가 ‘아빠 육아’라고 하지만 그래도 ‘엄마 육아’가 지배적이다. 아빠인 내가 거의 매일 어린이집에 아이를 데려다 주다 보니 다른 아이 엄마들보다 어린이집 원장님∙선생님과 더 친해지게 되었다. 또한 직장이 없는 ‘백수아빠’로 오해받기도 했다.”
행복이 가득한 여인한 선임 가족들의 모습
육아휴직 기간 걱정이 있었다면?
“회사에서의 위치나 경력 단절에 대한 걱정을 했다. 팀장님이나 팀 선∙후배들이 내 위치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육아휴직을 한다고 업무적 불이익은 없다고 해서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았다. 다만, 길지 않은 기간이라고 해도 일에서 떠났다 복귀해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면 어쩌나 불안했다. 그래서 회사 동료와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가며 회사 분위기나 업무 상황이 어떠한지 파악하려 노력했다.”
남성 육아휴직제도에 대해 개선할 점이 있다면?
“사회적 분위기 조성, 기업문화 개선 그리고 선입견을 없애는 것이다. 내가 다니는 SK C&C에서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육아휴직을 권장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아직까지 남성의 육아휴직 참여를 반갑지 않게 여기는 기업들이 많다. 사회적 분위기도 그런 것 같다.
스웨덴은 남성 유급 육아휴직을 실시한 최초의 국가로 알고 있다. 스웨덴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고용주, 상사, 동료 등의 부정적 태도가 육아휴직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 육아휴직에 대한 공식적 지원을 나타내는 가장 강력한 신호는 최고위직 남성임원의 육아휴직 여부이다. 고위직 임원 중 육아휴직 이용 남성임원은 1993년 32% 정도의 회사에 그쳤지만 2000년대 중반에는 80%대의 회사로 크게 늘었다. 이러한 사회적∙기업 분위기가 부러울 따름이다.
우리 나라 남성의 육아휴직제도 사용 비율은 경제적인 문제, 승진, 업무 배치 등 인사상 불이익으로 여전히 낮다. 사회적 분위기 조성과 기업문화 개선이 필요하다. 남성이 무슨 육아휴직을 내는가 하는 선입견도 큰 걸림돌이라고 생각한다.”
여인한 선임에게 육아휴직이란 OOO이었다! SK C&C는 가족친과기업으로 좋은 평판을 얻고 있는데, 육아휴직 제도 외에 소개할만한 제도느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는가?
“입사 후 우리 회사는 특히 여성이 다니기에 참 좋은 회사임을 느꼈다. 육아휴직제도 이외에 ‘사내 어린이집’, 기혼 여성의 임신을 지원하기 위한 ‘난임 휴직제도’, 아픈 가족 간호를 위한 ‘가족 돌봄 장기 휴직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사내 어린이집은 IT서비스 업계 최초로 설립하였다. 그리고 SK C&C는 육아휴직 대상자를 만 8세 이하 영∙유아 부모로 확대하였다. 법정 육아휴직 대상 영∙유아 연령이 만 6세이하인 것을 보면 회사가 구성원 가정의 행복을 많이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구성원이 개인 여건과 업무 상황을 고려하여 근로일수와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유연근무제’도 시행하고 있다. 일과 가정을 모두 소중히 하라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된 정책이다.
그밖에 2주 이상 장기 휴가를 권장하는 ‘Big Break’, 정시 퇴근 독려 ‘무브 라디오’, 수요일 ‘가정의 날’ 등 다양한 가족친화 프로그램이 있다."
여인한 선임에게 육아휴직이란 OOO이었다!
육아휴직을 계획하고 있는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회사 정책에 잘 따르라. 회사는 육아휴직을 권장한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뭐라고 하지 않는다. 육아 문제에 부딪히고 있는 남성들은 육아휴직을 과감히 사용하라.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애사심도 더 커졌다. 가정이 화목해지니 회사와 팀원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커진 것이다.
결국 육아휴직 장려는 구성원이나 기업 모두에게 큰 도움을 준다. 육아휴직으로 가정의 행복기운 받았으니 2014년도 푸른 말처럼 힘차게 뛰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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