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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점 더 내 시야와 관심은 넓어지고

채팅이나 동호회 모임에 나가 처음 만나는 사람들의 연주를 듣고 서로 교류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우물 안 개구리'가 따로 없다는 것도 느끼게 되었다.

단순히 뉴에이지 뿐 아니라 재즈 클래식도 내가 아는 그런 딱딱한 클래식이 아닌 곡들도 참 많이 들어볼 수 있는 기회였다.

 

 

♬ 나도 무대에 서보고 싶다

 

비록 처음 보는 사람들이지만 하나의 라이브 카페를 빌려 본인이 연습한 곡들을 들려주고 2차로 뒷풀이에서는 차나 술을 마시면서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분위기가 참 좋았다. 연주자들은 일부 1~2명을 제외하고는 전부 피아노와는 무관한 비 전공자였고 심지어 본인

스스로가 작곡 및 작사도 해서 연주와 노래를 같이 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렇게 무대에서 연주하는 사람들을 보며 다음 모임에는 나도 연주를 해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 첫 연주회 신청을 하고

 

많은 준비를 했고 나만의 감성을 이입하여 내가 생각하는 주제를 듣는 관객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러는 동안 내가 속해 있는 인터넷 동호회의 정기 연주회 공지가 있었고 지금까지 내가 연습한 곡들 중 자신 있는 곡으로 연주하자는 마음을 먹고 2000 12'신촌 재즈바'라는 곳에서 연주신청을 했다

신청을 막상 하고 보니 연주회를 앞둔 날까지 마치 중요한 시험을 앞둔 사람처럼 긴장이 되었다.

 

 

♬ 드디어 내가 연주하는 차례가 되었다. 어 그런데??

 

드디어 내 생애 처음으로 참석하는 연주회 날이 밝았다.

아침부터 연주모임 시간까지 연습을 하고 도착했는데 모임의 운영자가 내가 준비 한 2곡 중 한 곡만 하면 안되겠느냐는 부탁을 했다.

이유를 알고 보니 앨범을 내고 활동하는 피아니스트가 관객과 대화하면서 연주를 하고 있는데 그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뒤에 연주하는 사람들은 2곡 중 1곡 씩만 연주 해 달라고 한 것이였다.

그 사람이 누구인가 했는데 바로 '이루마'였다

지금은 많이 유명했지만 당시 그 사람이 그렇게 유명한지 몰랐던 나로서는 상당히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클라라에게 보내는 편지 by 앙드레 가뇽

피아노 연습을 할 때 마다 꼭 연주하는 곡이다.

슈만이 아내 클라라에게 보내는 편지와 같이 연주 할 때 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로써 내 마음을 전달한다는 생각으로 연주하곤 한다.

앙드레 가뇽은 우리에게 '나의 누이를 위하여' , '바다위의 피아노'곡으로 유명해진 캐나다 출신의 피아니스트로서 우리나라 영화 OST의 곡으로도 많이 사용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