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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쉽지 않은 과정들… ♬
쉽지 않았다.
악보를 보기에도 바쁜데 곡을 외우려고 목표를 잡았으니 쉬울 수가 없었다.
연주 연습 도중에 피아노 건반 사이에 손가락이 찌여 살집이 뜯어지는 생각지도 못한 부상을 당하기도 하고,
손과 어깨에 힘을 풀고 연습하는 전공자들의 노하우를 모른채 일단 덤벼들어 건반을 치다 보니 늘 손가락 저림에 시달려야 햤고,
활기찬 곡들을 연습하다보니 윗층, 아랫층에서 시끄럽다는 불만의 소리도 듣곤 했다.
하지만,
이러한 쉽지 않은 과정들에 힘들다는 생각 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곡의 연주 진도가 나가는 것에 기분은 좋았다.
♬ 조금씩, 조금씩 무언가 되는것 같아… ♬
꾸준한 연습의 결과일까?
악보가 조금씩 눈에 익게 되고, 한 곡 한 곡 완성도가 높아지기에 이르렀다.
처음엔 악보를 외운다는 것이 어려워 보였지만 차츰 그 어려움을 스스로가 이겨내고 있었다.
곡의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외운다는 생각보다는 악보를 보면서 연주하다가 어느 순간 잠깐 눈을 감고 치다 보면 자연스럽게 몇 마디씩 연주가 되는 신기한(?) 경험을 체험하게 되었다.
이 과정이 반복되고 많아지면서 늘어가는 나의 연주 실력에 희열을 느끼게 되었고 때론 가슴 떨리는 설레임까지 생겨났다.
"무언가 되는것 같아…."
♬ 드디어 첫 연주곡 완성! ♬
내 생에 첫 연주곡이 '완성' 되었다!
완성이라함은?
언제 어디서든 피아노만 있으면 악보 없이도 곡의 처음부터 끝까지 실수 없이, 그리고 나의 감성을 실어 연주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완성된 곡이 한 곡 한 곡 쌓이다보면 나중에는 발표회도 해 볼 수 있겠구나 하는 흐뭇한 상상마저 들었다.
캐논 변주곡 by George Winston
많은 분들이 잘 알고 있고 너무나도 유명한 곡이다.
피아노 연주곡뿐 아니라 다양한 악기들로도 연주되고 있을 만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원곡은 <요한 파헬벨>이 작곡한 <캐논>이며 제목은 <세 대의 바이올린과 통주저음을 위한 캐논과 지그 D장조>이다.
변주곡이란 하나의 가락을 바탕으로 하여 그 가락을 여러 모양으로 변형시키면서 되풀이 하는 것을 의미한다
조지윈스턴은 이 곡에 반주도 넣고 ‘다장조’로 쉽게 편곡을 해서 악보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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