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시골 가는 버스 안에서 읽었던 삼성 경제연구소에서 발행한 “CEO칭기스칸  150페이지의 가볍고 얇은 책이지만, 그 내용은 나의 사회생활, 아니 직장생활을 하면서 생각해야 할 행동 철학을 던져 준 책이다.

 

이 책은 "지금부터 800년 전에 21세기를 살다 간 사람들이 있었다."로 시작되며 여기서 말하는 그 사람들은 칭기스칸, 그리고 그와 함께 제국을 건설했던 이들을 지칭한다. 유목민들의 역사, 삶의 철학, 정신, 문화, 사회 시스템 등의 성공요인과, 칭기스칸의 통치철학 및 전략, 전술 등 그의 경영 전략을 현시대에 빗대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현대의 우량 기업들 중 거의 동일한 철학과 전략으로 성공을 거둔 기업들의 이야기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칭기스칸의 삶은 유라시아의 광활한 초원에서 시작되었다. 나무도 없는 황무지를 떠돌아다니는 유목민이었던 그가 배울 수 있는 세상일은 기약할 수 없는 이동과 끝없는 전쟁, 잔인한 약탈이 전부였다. 그러나 그는 선대로부터 이어 내려오던 오랜 내전을 종식하고 몽골 초원을 통일한 다음, 바깥세상으로 달려나가, 결국 777만평방 킬로미터의 땅을 정복하기에 이른다.

저자는 지금부터 800년 전에 이미 21세기를 살다 간 칭기스칸과 그와 함께 제국을 건설했던 유목민들이야말로 우리의 벤치마킹 대상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그들의 성공비결을 한마디로 ''이라고 요약하고 있다.

한 사람의 꿈은 꿈이지만 만인의 꿈은 현실이다 - 몽골 유목민은 문자도 변변치 못한 민족이었다. 기약할 수 없는 이동과 끊임없는 전쟁, 잔인한 약탈이 그가 배울 수 있는 세상일의 전부였다. 절망조차 허락하지 않는 그 현실을 칭기스칸은 극복해 냈다. 그들의 성공 비결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꿈’이다. 그들은 한 사람이 꿈을 꾸면 꿈으로 끝날지 모르지만 만인이 꿈을 꾸면 얼마든지 현실로 가꿔낼 수 있다는 신념을 지니고 ‘열린 사고’를 통해 ‘꿈의 공유’를 이룰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어떤 꿈이 나만을 위한, 나를 위해 남에게 희생과 봉사와 복종을 요구하는 것이라면 ‘꿈의 공유’는 결코 이룰 수 없다.

기업주, 정치지도자, 가장이 자기 꿈을 이루려고 종업원, 국민, 아내와 자식들에게 일방적 희생과 복종만 요구한다면 그것은 ‘꿈의 공유’가 아니다. 내 꿈과 네 꿈을 구분하지 말라. 모두가 꿈을 함께 해야 한다. 이것이 21세기적 삶, 특히 기업 경영의 키워드인 것이다. 스톡옵션을 생각해 보면 잘 알 수 있다. 거기엔 꿈을 공유한다는 뜻이 숨어 있다.

길을 닦는 사람들, 성을 쌓는 사람들 - 농경정착민들의 우선 관심대상은 씨를 뿌릴 토지와 비를 내려 줄 하늘이다. (하늘)와 아래()가 중요하다. 내 농사만 잘되면 부러울 것이 없기 때문에 옆 동네 일에는 관심이 없다. 땅을 많이 가진 사람이 부자가 되니 소유의식도 강해지고 계급이 발달하여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위, 아래가 중요하다. 정착사회는 이처럼 수직 마인드를 기초로 형성되는 수직적 사회 시스템이 된다. 군림과 착취 구조를 가장 확실하게 지켜주는 것이 바로 이 ‘자리’인 것이다.

그런데 유목민은 어떤 사람들인가? 유목민은 끊임없이 이동하면서 한시도 경계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 떠돌아다니는 삶에 맞춰 소지품을 간소화 하고 정보를 능란하게 수집하고 속도를 중시한다. 그렇게 해서 서로 접속하고 소통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낸다. 또한 유목 이동민들은 항상 옆을 바라 봐야 살아남을 수 있다. 살기 위해 위가 아니라 옆을 봐야 하는 수평 마인드의 사회, 살기 위해 집단으로 이동해야 하는 사회가 유목사회다. 그 속에선 단 하루도 현실에 안주하는 게 허용되지 않는다. 그런 사회에선 완전 개방이 최상 가치로 통한다. 또한 효율과 정보가 무척 중요하다.

자리는 착취와 군림 수단이 아니라 역할과 기능을 발휘하는 곳이다. 최고 자리에 앉는 사람은 군림하는 ‘통치자’가 아니라 ‘리더’다. 유목민들의 생존을 위한 질주가 21세기 사람들의 일상이 됐다. ‘성을 쌓고 사는 자는 반드시 망할 것이며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닫힌 사회는 망하고 열린사회만이 영원하리라는 이 말은 글로벌 인터네티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매서운 교훈이 될 것이다.

속도 숭배주의자들 - 몽골군이 놀라운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스피드였다. 그들은 군대의 이동속도, 전투 시의 진격속도를 높이기 위해 불필요한 것은 소지하지 않고, 꼭 필요한 것은 가볍게 만들었으며, 병참기능이 따로 없는 군대를 운용하였다. 이점은 현대의 기업이 반드시 배워야 할 점이다. 유연한 조직, 감량경영, 슬림화된 조직, 지원기능의 폐지 등등의 경영 용어들이 지향하는 바를 몽골인들은 이미 실천하고 있었던 것이다.

적의 군대도 아웃소싱 하라 - 칭기스칸 군대의 호환성은 전쟁에서 이긴 뒤 포로들을 흡수 편입시키는 수준이었다. 칭기스칸은 적이든 아니든 쓸모 있는 모든 사람을 확보하려 했다. 전쟁에서 승리할 때마다 기술자들을 따로 골라내고 부족한 군사들을 현지에서 충원하는 방식으로 항상 인력 풀을 운용하는 놀라운 지혜를 지니고 있었다. 경영의 측면에서 보면 이것은 철저한 ‘아웃소싱’이다.

고인 물은 썩고 흐르는 물은 쌓이지 않는다 - 로마 제국이나 중국 왕조가 무너진 이유를 설명하려면 ‘고인 물은 썩는다.’는 격언이 적합할지 모른다. 그러나 유목국가의 멸망에는 다른 설명이 필요하다. 그들은 끊임없이 이동해야 했기에 ‘쌓을’여유가 없었다. 흐르는 물이 쌓이지 않듯. 축적이 되지 않으면 세월이 흘러도 남는 것이 없다. 군대도 각 제후와 토호들에게 분산돼 칸의 명령이 먹혀들지 않았다. 설령 군대가 있다 해도 군량과 전비를 댈 수 없었으니 결론은 뻔했다. 고향 카라코롬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렇게 해서 칭기스칸의 손자 쿠빌라이칸이 세운 원나라는 100여 년 만에 쇠퇴를 맞았다. 그 가장 중대한 원인은 창업 정신인 유목 이동 마인드의 상실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처음처럼’이라는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주고 있다.


♧ 후배에게 남기는 메모

현대를 잡노마드(Job Nomad) 또는 디지털노마드의 시대라고한다. 여기서 노마드는 유랑자, 유목민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20세기까지가 정착민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유목민의 시대로 볼 수 있다. 평생직장, 평생직업에 안주해서 살 수 없는 요즘, 아마도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정신과 전략을 칭기스칸으로부터 배울 수 있지 않을까? 말미에 붙인 '칭기스칸의 편지'를 실어본다.

"젊은이들아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고향에서 쫓겨났다. 가난하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들쥐를 잡아먹으며 연명했고, 내가 살던 땅에서는 시든 나무마다 비린내만 났다. 작은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탓하지 말라. 내가 세계를 정복하는데 동원한 몽골 병사는 적들의 100분의1, 200분의 1에 불과했다. 나는 배운 게 없어 내 이름도 쓸 줄 몰랐지만, 남의 말에 항상 귀를 기울였다. 그런 내 귀는 나를 현명하게 가르쳤다.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안에 있다. 나 자신을 극복하자 나는 칭기스칸이 됐다."


내 인생의 책 한 권

2009년 회사 생활 및 가정생활의 권태기에 빠져 고민하던 중 술자리에서 친구가 권해 주어서 읽었던 책으로 진부한 주제이고 책에서 나오는 6가지 지령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한 반복이고 자각이지만 힘들고 지칠 때 다시 한번 읽어봐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젊은 나이에 CEO가 된 로저. 겉으로 보기엔 행복할 것 같지만 회사는 경영 위기에 처해있고,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조차 없어 불행하다. 이런 그의 앞에 청소부 밥이 나타난다. 밥은 로저와 친구가 되고, 직장생활과 가정생활 모두를 조화롭게 이끄는 삶으로 로저를 안내한다.

 

 

『청소부 밥』은 오로지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다 지쳐버린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삶의 행복, 또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기회를 선사한다.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지금 당장 바뀌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고 강요하는 것과 달리 '성공은 삶의 본질이 아니다'라는 기본 바탕아래 일상의 작은 일, 흥미로운 경험담을 부담 없이 보여준다.

 

그래서 지금 자신이 행복한가를 되돌아볼 기회를 제공하며,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진리를 알려준다. 우리 주위에는 청소부 밥처럼 따로 시간을 내서 행복에 대해 들려줄 만큼 한가한 이도, 그럴 만큼 경험이 많은 이도, 지혜가 많은 이가 많지 않다. 이런 현실에서 재미있는 소설로 구성된 이 책은 읽는 시간이 짧은 것에 비해 큰 깨달음을 안겨준다.

 

 

인생을 살면서 난관에 부딪히고 어려운 상항에 놓여졌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언가 대단한 변화나 큰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 삶에서 조그마한 부분을 수정하고 변화를 줌으로써 많이 잘못되고 어긋나고 있다고 생각되는 인행의 항로가 고쳐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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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손성호(Architect/QA그룹) 2012.10.22 20:45 신고

    나에게 책이란 기쁨아니면슬픔이다.
    지금같은 야밤에 뭔가를 바라고 이렇게 댓글입력하는데 아무것도 안주면 슬픔이고, 주면 기쁨이라서.

  2. 김경식(Industry Solution 사업담당) 2012.10.23 09:40 신고

    나에게 책이란 큰 표지판이다.
    인생의 큰방향을 알려주는 친구이다. 자세한 길은 본인이 직접 찾아야 하지만...

  3. 이정림(솔루션개발팀) 2012.10.23 12:12 신고

    나에게 책이란 출책이다.
    매일같이 출/퇴근시간에 책을 읽는다. 책을 읽지 않았다는 것은 출근을 안한 것이다.

  4. 최종건(공공사업1담당) 2012.10.23 17:21 신고

    나에게 책이란 '쉼'이다.
    정신없이 살면서 쉼표(,) 하나 찍는 휴식.

  5. 최재현(텔레콤솔루션사업당담) 2012.11.01 13:42 신고

    나에게 책이란 '엄친아'이다.
    책을 읽다보면 가끔 나는 머하고 있는걸까? 이렇게 살아도 될까?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6. 김남규 2012.11.06 15:56 신고

    나에게 책이란 비료이다.
    식물이 잘 자라게 도와 주는 비료처럼, 책을 통해 인간으로, 직장인으로, 전문가로서 성장을 도와주니까..

  7. 박건후(ERP 사업담당) 2012.11.07 10:17 신고

    나에게 책이란 소개팅 이다.
    첫만남의 설레임, 대화를 통한 즐거움 혹은 지루함
    헤어짐의 아쉬움과 다시 만났을때 느끼는 새로운 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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