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https://www.pinterest.co.kr/pin/338684834470235307/>


지난 9일 미국 리스베이거스에서 성대하게 개막된 CES 2018, 세계 최대 가전·IT박람회답게 연일 그 열기가 뜨거웠는데요. 1967년 포문을 연 이래 매년 나흘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세계적인 IT행사에서 세계 150여개국에서 4천 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들의 전시 부스가 마련되어 인공지능(AI), 자율 주행차, 스마트홈, 로봇, 디스플레이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기술들이 공개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SK,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 기아차 등 모두 200여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최근 글로벌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5G를 화두로 크게 테크 이스트(Tech East), 테크 웨스트(Tech West), 테크 사우스(Tech South) 3개 구역으로 나뉘어 진행 되었으며, 가전과 자동차, 반도체 부문의 업체들은 대부분 메인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앤드 월드 트레이드 센터(LVCC)’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CES 2018에서 스마트 시티의 주제로 발표하고 있는 스테판 하르통 보쉬(Bosch)부회장 <사진 출처: http://www.metropolismag.com/cities/panasonic-ces-smart-cities/>


<”No More Smart Home, Now Smart City!”>

‘18 CES의 핵심 키워드는 스마트 시티입니다. 매년 CES를 주최하는 전미기술협회(CTA)는 올해 키워드로 스마트 시티의 미래를 내세웠으며, 스마트 시티 전문 전시관 인 ‘CES 스마트 시티즈(CES Smart Cities)를 별도의 전시장으로 마련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CTA는 오는 2025년까지 지구상에 88개의 스마트 도시가 탄생될 것으로 전망하고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 70%가 스마트 도시에 거주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스마트 시티(Smart city)?

사물 인터넷, 사이버 물리 시스템(Cyber Physical Systems), 빅데이터 솔루션 등 최신 ICT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플랫폼을 구축, 도시의 자산을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안전하고 윤택한 삶을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도시로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공공데이터를 수집·활용하여 교통, 에너지 등 다양한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

 

한편 인터넷 세상을 지배한 구글이 스마트 시티에 주목한 이유는 도시야말로 모든 정보기술(IT)을 융합할 수 있는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한 리서치 업체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시티와 직접 관련된 기술시장의 규모는 2025 887억달러(94조원)까지 확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2016년 기준 819억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5G로 연결되는 스마트 시티>

스마트시티가 현실이 되기 위해선 대량의 데이터가 끊김 없이 실시간으로 오고 가야 하는데 이를 가능케 해주는 것이 바로 5G입니다. 다시 말해서 IoT, 운송 및 스마트 자동차, 에너지 및 공공시설, 보건 및 공공 안전, 인공지능 및 데이터 분석 등 스마트 도시 부문 기술, 솔루션 이 모든 것들이 5G 인프라에서 하나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5G의 영향력은 ekes지 속도의 향상뿐만이 아니라, CES에서 소개되는 모든 기술의 바탕을 이루며 스마트 홈, 가전제품, 드론을 넘어 자율주행을 모두 함께 연결하는 스마트 시티 기술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다.”

게리 샤피로, CES를 주최하는 전미소비자가전협회(CTA) 최고경영자

 

SK텔레콤과 글로벌 초정밀 지도 대표기업 히어(HERE) 9(현지시간) ‘5G자율주행, 스마트시티 사업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자율주행차용 HD맴 솔루션, 위치기반 IoT등 차세대 기술, 서비스 공동 개발부터 글로벌 사업 확대까지 광범위한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이번 파트너쉽은 서로의 인프라나 강점을 합치면 5G, 자율주행, IoT가 중심이 되는 미래도시 구축을 앞당길 수 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박정호 SKT사장(왼쪽)과 에쟈드 오버빅(Edzard Overbeek)히어 최고경영자(CEO)가 9일(현지시각) '5G자율주행 사업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사진 출처: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10/2018011000135.html>


<도시에서 역할 커진 자동차>

스마트홈에서 스마트시티로의 영역확대에서 가장 수혜를 입은 영역은 CES 2018에서 큰 관심을 얻은 자동차였습니다. CES 2018에서 자동차와 도시 혹은 인간과의 매개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커넥티드카를 활용한 상용 기술이 대거 공개됐습니다.

보쉬는 스마트 시티의 미래라는 주제에 맞춰 살기좋고(livable), 지속 가능하며(sustainable), 탄력적인 도시(resilient city)’를 위한 솔루션을 CES 2018을 통해 대거 공개했습니다. 실시간으로 공기의 질을 분석하는 컴팩트 유닛을 포함하여 강물 수위 디지털 모니터링을 통한 홍수 위험을 미리 알리는 시스템 등 입니다. 특별히 완전 자동 주차 공간 서비스는 행사장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한 현대차는 8일 오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UV타입의 차세대 수소연료전기차 넥쏘(NEXO)’를 공개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일원화된 3탱크 시스템으로 설계된 수소저장시스템을 적용한 넥쏘는 기존 수소차의 거주공간 불편 해소를 레이아웃 최적화로 해결하며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또한 이날 자율주행 기술 전문업체 미국 오로라(Aurora) 2021년까지 자율주행 레벨4’수준을 스마트시티 안에서 상용화 하겠다는 () 자율주행 상용화 로드맵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세계적인 전장 기업인 하만을 인수한 삼성전자도 자동차 관련 신기술을 선보이며 자동차 산업에서의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디지털 콕핏으로 불리는 이 기술은 자사의 빅스비스마트싱스 앱을 활용, 음성으로 차량뿐만 아니라 집안의 가전제품도 작동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삼성은 스마트시티 시대의 운전석은 이럴것이라는 미래상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삼성전자 박종환 부사장이 하만과 공동개발한 '디지털 콕핏'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미래 기술과의 연결성 강화>

작년에 가전업체들이 IoT중심의 가전 제품들을 내세웠다면 올해는 연결성을 뛰어넘어 초연결성을 강조하며 스마트홈을 넘어 도시에서의 역할 강화에 나섰습니다. 

삽성전자는 삼성 시티(SAMSUNG City)’라는 콘셉트로 주거, 사무공간, 자동차 등 소비자의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을 테마로 구성하고 스마트싱스로 통합해 초연결성을 구현했습니다. 또한 자사의 음성 AI비서인 빅스비로 스마트폰,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디바이스들과의 연동 및 제어 방식을 시연했습니다 

LG전자는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을 슬로건으로 내걸며 자사의 인공지능 브랜드인 ‘LG씽큐(ThinQ)’, 주거 공간과 LG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등 외부 인공지능 적용 제품들을 전시했습니다.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딥씽큐’ AI플랫폼에 구글 어시스턴트나 아마존 알렉사를 결합하는 형태를 취하며 개방적 협력을 앞세워 외부 파트너들과의 유기적인 협업을 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번 CES 2018에서 삼성전자와 LG전사의 부스 <출처 http://www.ebn.co.kr/news/view/925127>


한편 도요타는 자동차 제조사가 아닌 서비스 플랫폼 회사로 변신하겠다고 밝히며 소프트웨어, 플랫폼, 콘텐츠기업들과의 접점을 넓히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전기 자율주행차 ‘e-팔레트로 카 쉐어링 사업부터 병원 셔틀버스, 음식 배달 등 고객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미래 기술을 연결한 IT기업으로의 변신을 예고했습니다.

한편 스마트 시티 신경망 구축이라는 목표를 내세워 개방형 플랫폼을 개발하는 화웨이를 제외하고는 하이얼, 하이센스, 창홍 등은 한층 강화된 스마트홈 솔루션을 선보이는데 그쳐 중국 가전업체들은 아직 스마트홈 수준에 머물러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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