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직장인들로부터 ‘기획의 멘토’라 불리는 박신영 작가. 대학 시절 공모전 23회 수상을 차지한 그녀는 국내 대표 광고 회사의 기획자를 거쳐 현재는 5권의 책을 쓴 작가이자, 기업과 대학에서 기획을 강의하는 교육가로 활동 중인데요. 지치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자신만의 인생을 기획해 나가는 박신영 작가를 소개합니다.



절대적인 시간으로 이룬 23번의 공모전 수상

 
“알바라도 해”, “토익 공부는 안 해?”, “매일 뭐가 그리 바빠?” 베스트셀러 <기획의 정석>, <보고의 정석> 저자이자 현재 교육컨설팅업체 폴앤마크 이사로 국내외 대기업과 대학에서 기획 강연을 하는 박신영 작가가 대학 시절 주위 친구들로부터 들었던 이야기랍니다.
 
박신영 작가는 한국 대표 광고사 공모전 3회 대상 수상을 비롯해 총 23번의 수상으로 같은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이미 유명인사로 불렸었는데요. 남들과는 다른 길을 선택하는 그녀가 걱정되었던 것인지 당시에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좋은 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재밌는 것을 해보고 싶어 공모전에 도전했는데, 2년간 계속 떨어졌어요. 지금처럼 공모전이나 대외활동이 활발하던 시기가 아니라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았죠. 돈도 없고, 노력한 만큼 잘 되지 않아 서글픈데 주위 반응까지 좋지 않으니 상처 받는 말들도 많이 들었는데요. 그래서 보란 듯이 잘해내겠다는 다짐을 써놓기도 했었죠.”
 
여러 동아리에 문을 두드렸지만, 4군데에서 퇴짜를 맞았던 박신영 작가는 결국 시험이 없는 광고 동아리에 들어갔습니다. 선배들이 공모전 아이디어를 생각해오라고 하면 20개씩 준비를 해가고, PPT를 만들라고 하면 상을 받은 PPT를 100개씩 찾아보면서 만들었죠.
 
“헝그리 정신 같은 게 있었어요. 결정적이었던 건 2학년 휴학기간이었는데요. 친구네 학교에 놀러 갔다가 도서관에 반해서 학교 앞 고시원을 계약해버렸죠. 이후 도서관에서 책만 보면서 6개월을 보냈어요. 그렇게 도서관에서 살다시피한 이후로 공모전에서 성과를 얻기 시작했죠.”




기획안을 준비할 때 냉철한 자세로 논리적인지 체크한다는 박신영 작가. 기억에 남는 기획안으로 공모전 23관왕을 달성했다.



박신영 작가는 공모전 23관왕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로 ‘책’과 ‘절대적 시간’을 꼽았습니다. 인풋(Input)이 없는데, 아웃풋(Output)이 만들어질리 만무하기에 아무것도 없는 자신을 채우고 싶어 책을 읽었고 이를 통해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는 ‘절대적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죠.
 
“공모전을 준비할 때는 심사위원이 발표가 끝난 후 할 말들을 예상하는 연습까지 했어요. 과연 이 기획안이 상대방의 입장에서 제대로 만들어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죠. 기획안 PPT를 만들고 난 후에는 1초에 한 장씩 페이지를 넘기면서 냉철한 자세로 논리적인지를 체크했어요. 기억에 남는 것도 중요한데요. 캔 커피 광고 공모전을 할 때는 ‘스물 네 번째 키스한 여자가 기억되는 법’이란 제목을 쓰기도 했죠. 심사위원분들이 ‘왜 키스 기획안 있잖아?’라는 식으로 기억할 수 있게끔요. 물론 목적과 의도는 항상 잃지 말아야 하죠.”




왕도 없는 기획의 정석

 
공모전을 휩쓸던 대학생은 졸업 후 우리나라 대표 광고사에 입사해 프로 기획자가 됐는데요. 대기업을 비롯해 국가 중책 사업의 전략 기획을 담당하며 쉴 틈 없는 4년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돌연 교육 컨설팅 회사 폴앤마크로 이직하며 기획 강연자로, 교육자로서의 삶을 선택하는데요.
 
“제품을 기획할 때보다 사람들에게 기획을 가르쳐주고 얻는 임팩트가 훨씬 컸어요. 제게 24시간이 주어진다면, 직접 제안서를 작성하는 것보다 사람들에게 제안서 작성법을 가르치는 일이 훨씬 재미있겠더라고요. 이직을 하게 된 계기였죠.”




기획의 기초부터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기획의 정석>과 제안서 PPT 만들기 노하우를 담은 <기획의 정석 실전편>을 출판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그녀의 존재를 알린 <기획의 정석>도 이때 출간되었습니다. 국내에 ‘기획 전문가’라 불리는 이들이 없었고, 기획 전문 책도 없었기에 그녀의 활약은 더욱 돋보였죠.

 
“생각보다 많은 직장인들이 기획서 작성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열심히 공부해 입사했더니 배운 적 없는 기획서를 작성하느라 스트레스를 받는 거죠. 그래서 책을 쓸 때에도 기획의 기초부터 이해할 수 있도록 했어요.”
 
박신영 작가는 기획이란, 그 일을 왜 해야하는지 기획 배경(problem)을 정의하고, 해결책(solution)을 끌리는 한마디(concept)로 제시한 다음, 세부적인 실행 방안(action plan)을 제안하며, 다른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그것을 기획서(proposal)로 쓰는 것, 그리고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발표(presentation)하는 것이라고 정리했는데요.
 
직장인이라면 초년 시절에 이런 기획 작업에 도전해보기를 권했습니다. 실수해도 큰 문제가 없을 때 시도해보며 훈련의 기회로 삼는 거죠. 대학생이라면 많이 작성해보되 시간이 없다면 친구들에게 자신이 잘하는 것을 강의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추천했습니다. 박 작가 또한 학교를 다닐 때 친구들에게 공모전 강의를 하면서 듣는 청자에게 하나라도 더 잘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적용해봤던 것이 기획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네요.



좌절하지 않는 삽질 정신

 
박신영 작가는 글쓰기 작업을 자신의 터닝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정보를 찾기 위해 책을 찾고, 문장력을 키우기 위해 소설 속 문장들을 따라 써보는 연습을 했는데요.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점을 발견하고, 보완하기를 반복하며 성장할 수 있었죠.
 


무엇이든 100번 도전한다는 박신영 작가. 지금은 기업과 대학, 방송을 통해서 기획을 강의하고 있다.


“저는 삽질정신이 제 근간이라고 생각해요. 삽질을 한다고 잘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냥 해보는 거죠. 저는 뭐든지 100번씩 해봐요. 공모전에 23번 떨어졌다 해도 100번을 안 해봤으니 좌절할 필요가 없죠. 빠르게 결론을 내지 않고 반대로, 한 번 결과가 좋았다고 해서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그래서 대상을 받은 공모전에 다시 도전하고, 하나의 공모전에 20개의 기획안을 낸 적도 있는데, 이런 꾸준함이 저만의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100번 도전하기 전까지는 무엇도 단정지을 수 없다는 박신영 작가. 도전이 생활화되어있는 그녀에게서 ‘실패’란 단어는 찾아볼 수 없었는데요. 박신영 작가의 말처럼 작은 도전을 계속하고, 그 경험을 통해 성취하는 것이 곧 행복의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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