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을 말하면 나는 배울 것이다. 진실을 말하면 나는 믿을 것이다.

그러나 나에게 스토리를 말해주면 그것은 내 마음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인디언 속담-


자신의 인생을 좌우할 수도 있는 매우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눈 앞에 둔 사람, 내 삶을 결정할 면접을 눈 앞에 둔 사람, 혹은 어떤 무대든 그동안의 시간들을 보상 받기위해 잘 해내고 싶은 발표를 눈 앞에 둔 사람들이 절박한 마음으로 종종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프레젠테이션을 할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요?" 


5년차 전문 프리젠터로 치열한 경쟁의 현장에 서는 사람으로서 누구보다 그 긴장감과 부담감을 잘 알고 있기에, 진심을 담아 세상의 모든 '준비자'들을 위해 이야기를 건넨다. 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스토리'에 대해서 말이다.



사실 전문 프리젠터를 막 시작한 1-2년때와 지금, 프레젠테이션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때엔 하나의 무대를 마치고 나와 ', 오늘은 이 부분이 매끄럽게 넘어갔어.' '에잇, 오늘은 이 부분에서 약간 말이 씹한 거 같아.' 등 거의 대부분의 발표가 오로지 발표자인 ''에 집중되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아닌 청중에게 모든 포커스가 옮겨졌다. 청중이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 내가 어떤 말을 할 때 청중이 고개를 끄덕였는지, 청중과 내가 얼마나 진심을 나누는 '커뮤니케이션'을 나누었는지가 제일 중요하다.

그리고 지난 시간 동안 내가 깨달은 것이 있다. 청중의 고개를 자주 끄덕이게 하고 그들을 '우리편'에 서게 하기 위해서는 발표 내용을 전달자의 입장에서 수동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완벽하게 나의 것으로 소화하여 '나만의 이야기'로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자신만의 이야기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몰입'이 필요하다. 콘텐츠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더불어 연습을 통해 진짜 내 것처럼 만들어내야 한다. '이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얼마나 고군분투 했는데, 지금 이 제안서를 쓰기 위해 우리 팀원들이 얼마나 많은 밤을 지새웠는데' 등의 마음이 짧은 발표시간 안에 고스란히 녹아 들어야 한다. 그간 했던 우리가 했던 노력과 열정이 나만의 스토리로 청중들에게 전달되어야 한다.



스토리(Story)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일정한 줄거리를 담고 있는 말이나 글'(네이버사전)이다. 프레젠테이션에서의 스토리는 단순한 팩트 나열이 아니라 앞 장표와 뒷 장표의 개연성을 만들어내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좀 더 이해하기 쉽다.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장표가 나오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기승전결'의 배치 구도를 택하여 순서를 전략적으로 재구성하거나 새로운 그룹핑이나 정성적인 표현의 네이밍을 시도해보는 방법 역시 효과적이다. 

프레젠테이션에서 스토리를 만드는 방법을 '구슬꿰기'와 비교하기도 한다. 다양하게 널려있는 팩트들을 어떤 통찰력을 가지고 하나의 실, 그러니까 하나의 스토리로 엮어낼 것인가 고민해보자. 큰 틀에서 전체 스토리를 가져가는 것이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면 앞 뒤 장표 간의 개연성을 찾아 브릿지 코멘트로 '사이존재'를 채워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짧은 시간 안에 타인을 설득해야 하는 우리는, 행간의 의미를 청중이 직접 파악하도록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선 안 된다. 후회 없이, 그간의 모든 노력이, 나의 이야기가, 하나의 발표에 온전히 담기도록 고민하고 고민해서 당신만의 스토리로 엮어내고, 펼쳐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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