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관람했던 사람이라면 위의 장면을 인상 깊게 봤었을 것이라고 감히 생각해본다. 주인공이 지하철을 탈 때에 보행자의 홍채를 인식하여 타겟팅된 광고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2002년 개봉 당시에만 하더라도 결코 가깝지는 않은 미래의 모습일 것이라고만 생각했었던 이 모습은 2016년 어느새 우리에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미 사람의 얼굴 형태와 표정 그리고 신체적 특성 등을 인식하는 각종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광고 분야도 이와 함께 빠른 속도로 변화를 하고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정보를 표시하고 네트워크로 원격 관리하는 융합 플랫폼)를 구현한 일본의 한 자동판매기는, 고객이 얼굴을 가까이 갖다 대면 카메라를 통해 고객의 얼굴을 분석하고 자동판매기의 스크린을 통해 고객에게 특정 음료를 추천해 준다. 이때 자동판매기는 고객의 성별과 나이는 물론 시간과 계절 그리고 기온 등의 다양한 정보들을 복합적으로 참고한다. 예를 들어 여름철 낮 시간대에 젊은 고객에게는 차 음료보다 시원한 탄산음료를 추천해주는 것이다.


출처 : http://www.lamasatech.com/sectors/logistics-industrial/digital-signage-for-logistics-industrial/


그런데 지난해 이보다 더 기술적으로 진보한 '인공지능 광고(Artificial Intelligent Ad)'가 등장해 주목을 끌었었다. 세계적인 광고 회사 '엠앤씨 사치(M&C Saatchi)'가 영국 런던 중심가에 설치했던 옥외 광고가 바로 그것이다. 기존의 옥외광고들과는 다르게 이 광고는 스스로 진화를 한다는 놀라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세계 최초로 시연되었던 이 인공지능 광고는 진화론의 핵심인 '적자생존(환경에 가장 잘 적응하는 생물만이 살아남는 현상)'의 알고리즘에 따라 작동이 되었다.

1,000개에 이르는 다양한 이미지(사진 및 일러스트)와 여러 가지의 카피(문구) 그리고 폰트(서체, 크기, 색상)와 레이아웃 등을 조합한 수 천 가지의 광고를 임의로 내보내고, 옥외광고판에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이에 대한 행인들의 반응을 파악해서 스스로 분석을 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위의 이미지처럼 반응이 좋지 못한 광고를 하나씩 줄여 없앰으로써 최종적으로는 가장 반응이 좋은 광고만을 살아남게 하여 고객에게 보여준다. 



시범 운영으로 진행되었던 위 광고는 다양한 조건에서 사람들에게 어떠한 광고가 반응이 좋은지 등을 스스로 판단하여 최적화된 광고를 내보내는 방식이었다. , 최근에 알파고를 통해 이슈가 되었던 일종의 '학습하는 기계(Learning Machine)'가 적용된 광고이었던 것이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분야가 그 흐름에 맞게 함께 변화를 하고 있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광고 분야도 이 흐름에서 예외가 아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일방향적이고 고정적으로 경직된 메시지를 3번 이상만 노출하여도 효과를 낼 수 있었던 시대는 오래전에 끝이 났고, 일관된 컨셉 아래 채널에 맞는 유연하고 다양한 메시지로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이미 밝혀졌다.

 

앞으로 기술이 발전하면서 광고 분야에서 항상 중요하고 더욱 요구되는 것은 바로 대상에게 최적화로 맞춤화된 메시지일 것이다. 그리고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고객에게 맞춤화된 메시지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실제로 더욱 확장되고 있으며 또 우리는 그것을 실제로 확인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새로운 기술들이 접목되면서 똑똑해진 광고는 이제 스스로 다양한 정보를 분석도 하고 학습도 하며 능동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고 그 마음을 움직일 수 있도록 변화하고 있다.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며 추구하는 가치에 가장 잘 어울리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광고, 앞으로 또 어떠한 모습으로 기술과 함께 발전하며 우리 앞에 펼쳐질지 많은 기대가 된다.



글) 인턴사원 류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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