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로렌스 레식(Lawrence Lessig) 하버드대 교수가 처음 제시한 공유경제 개념은 채 10년이 안 된 사이 급속도로 진화했습니다. 공유경제를 대표하는 기업인 ‘우버(Uber)’와 ‘에어비앤비(Airbnb)’는 이미 매머드급으로 성장했죠. 단순히 물건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시작한 공유경제가 우리 삶의 양식을 뒤흔들기까지, 공유경제의 오늘을 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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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는 ‘주거공간’을 공유하는 서비스입니다. 공간을 빌려주고 싶은 사람이 플랫폼에 위치와 사진 그리고 가격을 등록하면 그 공간을 쓰고 싶은 사람이 예약을 합니다. ‘에어비앤비’가 직접 방을 빌려주진 않지만 그 기업가치 면에서는 세계 1위 호텔기업인 ‘힐튼’과 어깨를 겨룹니다. 그리고 2009년 서비스를 시작해 대표적인 공유경제 성공 모델로 꼽히는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가 있습니다. 차가 필요한 사람과 차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을 연결시켜 주면서, 그 추산된 기업가치는 포드나 BMW를 넘어섭니다. 이처럼 물건의 고유한 가치 기능과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형태로 촉발된 ‘공유경제’는 최근의 ‘초연결사회’를 기반으로 급속도로 팽창하며, 우리의 일상으로 파고들고 있습니다.


공간을 함께 쓰는 형태로 출발한 공유경제 

자동차나 집처럼 다른 재화들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것을 개인이 소유하려면 많은 비용이 듭니다. 더구나 세대의 구성단위가 ‘가족’에서 ‘개인’으로 바뀌면서 개인이 ‘집’과 같은 공간을 소유하는 데는 더욱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부담을 해소하고자 주거, 업무 공간을 공유하는 움직임이 확산 중입니다. 주거공간을 공유하는 ‘쉐어하우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중 ‘우주(WOOZOO)’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데요.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최소한의 보증금과 월세로 주거 문제도 해결하면서 동거인들끼리 관심사나 취미도 공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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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이외에도 지하에 공동부엌을 마련해놓고7명이 거주하는 ‘통의동집’, 외부인도 입장할 수 있는 카페 공간을 마련한 ‘사이(SAI)’ 등 ‘셰어하우스’ 주거 형태는 개인 가족의 급증과 함께 급격히 그 수가 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주거 공간을 공유하는 것 이외, 업무 공간을 공유하는 형태도 등장하고 있는데요. 주로 프리랜서 디자이너나 건축가, 1인 기업가 등 다른 분야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한지붕 아래 일할 수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 형태가 그것입니다. 여러 스타트업 업체들이 입주해 공간을 공유하는 ‘카우앤독’, 문화, 예술 콘텐츠 관련 종사자들이 주축을 이루는 ‘까사 갈라’ 도 국내의 대표적인 코워킹 스페이스입니다. 창업과 공유라는 키워드가 맞물리면서 생겨난 새로운 사무환경이 탄생한 것이죠.


세상의 모든 것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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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나 사무실 공간 등을 공유하는 것 이외 공유경제의 대상은 이제 노동력이나 지적 자산 등 무형의 자산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영국에서는 청소 전문 인력을 바로 찾아주는 공유서비스인 ‘하셀(Hassle)’이 인기인데요. 앱을 통해 청소 전문가를 요청하면 내가 원하는 최적의 청소부를 찾아 바로 연결해주는 시스템입니다. 영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자 독일 청소 업체가 거액에 ‘하셀’을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또 재택근무 구인구직 사이트인 오데스크(Odesk)는 전세계에서 활동하는 프리랜서들과 전문 인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 연결해주는데요. ‘링크드인’과 같은 소셜미디어도 ‘인력’을 필요한 기업에 매칭시켜주는 공유경제의 한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인력뿐 아니라 무형의 ‘지식’과 ‘취미’를 나누는 공유경제의 형태도 존재합니다. ‘위즈돔’의 경우 특정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한다는 개념에서 출발해,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과 지식이 필요한 사람들의 모임을 중개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무료강연사이트인 ‘TED’처럼 지식에 대한 양극화를 해소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데요. TED의 오프라인 버전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처럼 공유경제는 유형의 제품을 넘어 인력이나 공통된 취미, 손에 잡히지 않는 생각들까지 공유하는 형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공유의 미학, 그 가능성의 확장

공유경제의 기본적 가치는 ‘나눔’인데요. ‘나(I)’보다는 ‘우리(WE)’를 경제의 주체로 확대하면서 비용을 낮추고 더 큰 효용을 이끌어내는 것이죠. 이러한 ‘나눔의 미학’이 최근 10년 사이에 급속히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IoT’기술의 발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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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기술이 발전하기 전에는 내 물건과 생각을 공유하고 싶어도 사용자를 찾기가 어려웠고, 사용자 입장에서도 빌려 쓰고 싶은 상품이나 서비스가 어디 있는지, 혹은 존재하는지 조차 알기 힘들었죠. 그런데 이제는 인터넷 기술의 발전으로 언제 어디서나 공유할 수 있는 물건과 서비스 그리고 사용자를 찾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인터넷 기술,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공유경제를 위한 양질의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앞으로 많은 스타트업과 기업들이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한 사업기회를 만들어 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아직 해결해야 될 과제들도 많습니다. ‘공유’라는 개념이 기존 시장에 많은 혼란을 주고 있기 때문이죠.
 
또한 공유 상품에 대한 사용자의 책임감이 낮기 때문에 과용과 남용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사업의 ‘안전성’인데요. 아무리 좋은 공유 아이디어라 할지라도 초반의 수익모델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세상의 빛을 보기도 전에 사장되는 사업들이 상당수입니다. 

 

플레이어 모두의 협업으로 공유경제의 기반을 다지다 

이러한 공유경제 모델들이 안정적인 수익성을 갖춘 비즈니스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용자들의 경험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경영역량이 중요하며, 스타트업 위주의 공유 경제 업체들이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확보하는 등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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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 쉐어링 서비스 대표업체인 ‘쏘카(Socar)’는 ‘잠시’ 차가 필요한 사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사용자 입장에서는 차량 구입비에 보험 등의 유지비 그리고 보수비 같은 경제적 부담 요소가 사라진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 초반에는 공유를 위한 차량과 장소 확보 문제 때문에 사업 확장에 난항을 겪었는데요. 많은 사용자들이 이용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기본 투자가 상당해야 하는데, 스타트업의 초기 자본으로는 시설 확보가 여의치 않았던 것이죠.
 
하지만 지난해, SK가 590억 원을 투자하면서 쏘카의 성장 기반을 다질 포석 역할을 했습니다. 이 투자로 차량과 차량을 주차시킬 수 있는 공간 확보가 더욱 용이해졌을 뿐만 아니라, SK가 확보하고 있는 주유소, 그리고 멤버십 서비스 등과 시너지를 내면서 사업 기회의 가능성이 커진 것이죠. 이처럼 좋은 사업 아이디어에 대기업의 기존 인프라와 자본이 합쳐지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경제의 이점을 확대할 기회가 늘어난 것입니다. 

 
지금까지 짚어본 대로 공유경제의 발전은 IoT등의 발전을 토대로 이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분야로 확대되고 있고, 지역적 한계도 뛰어넘게 되면서 그 규모 또한 글로벌해지고 있죠. ‘공유’에 대한 다양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사업화되면서 우리의 일생생활에도 여러 가지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하지만 이 역시 수익원이 존재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투자와 관리가 필수이고, 여기에 대기업의 역할도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모두의 이익이 증대되는 공유경제에 이제는 스타트업, 대기업의 구분이 필요없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오히려 튼튼한 공유경제의 기반을 위해서는 플레이어 모두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전 지구촌의 사용자를 상대로 나눔의 미학을 ‘공유’할 공유경제의 가치가 더욱 기대됩니다.


* 출처 : MEDIA S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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