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마지막 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제3회 한국산업대전’이 열렸다. 한국산업대전은 ‘한국기계전’, ‘서울국제공구전’, ‘금속산업대전’, ‘로보월드’가 통합된 국내 기계산업분야 최대규모 전시회로 킨텍스 전관에 34개국 1,300여개사가 참여했고, 전시면적은 10만㎡에 달했다.  


‘스마트기술! 제조업혁신을 통한 새로운 비상’이란 표어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제조업의 기반인 기계류, 부품, 소재뿐 아니라 제조혁신을 이끌 첨단기술인 IT융합, 스마트공장, 로봇, 드론 등이 한자리에 총망라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조업 매출액은 1726조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제조업은 1970~80년대 우리나라의 눈부셨던 경제성장을 주도한 주력 산업이다. 최근 우리 제조업이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제조업은 한국 GNP의 1/3을 차지한다. 그러나 이제까지의 제조업으로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 출처 : 산업통상자원부(http://www.motie.go.kr/) 스마트 산업혁명과 제조업 혁신 3.0 소개영상

최근 독일, 미국, 일본 등 전 세계적으로도 제조업을 기반으로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려는 노력이 활발하다. 우리나라 역시 다시금 제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첨단기술을 활용한 제조업 혁신정책, ‘제조업 3.0’을 선언하고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와 융합된 기계는 ‘똑똑’해 지고 있다.  

제조업이 ICT와 만난 새로운 진화 단계를 맞이하고 있다. 기계가 스스로 부품교체시기를 작업자에게 미리 알려 고장을 예방하고 다른 공장에서 가동되는 기계상태를 원격으로 감지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불량률을 크게 낮추고 있다. 이미 세계 최고 기술의 공작기계는 정교하고 빠르게 스마트폰 케이스를 깎아내고 있다. 

번 한국산업대전에서는 농약을 살포하는 산업용 드론과 드론을 직접 조종하는 체험관이 마련돼 큰 호응을 받았다. 또한 산업용, 서비스용, 교육용 로봇이 전시됐고 관람객들이 직접 탑승해 볼 수 있는 자율주행자동차 탑승체험관도 마련됐다. 

한국기계전 관람객이 산업용 드론을 가상체험하거나 실제로 날려보는 모습.


참관 기업 중 하나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최신 기술을 적용한 터닝센터, 스위스턴 풀 라인업, 탭핑머신 등 스마트 공작기계를 전시했다. 특히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해 공작기계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 눈에 들어왔다. 공장 내 모든 기계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한 뒤 프레젠테이션까지 이뤄진다. 설비에 문제가 생길 경우 간단한 조치도 취할 수 있다.



지멘스는 세계 최대 산업자동화 전시회인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구현한 ‘스마트 공장’ 관련 최신 기술과 제품을 그대로 옮겨와 방문자들이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지멘스 전시장에 가보니 이태리 고급 자동차 브랜드인 마제라티의 기블리 차량이 놓여 있고 차 옆에는 공항 검색대에서나 볼 법한 스캐너가 있었다. 스캐너를 차량 앞뒤로 움직일 때마다 엑스레이를 보듯 내부 설계 모습과 부품을 볼 수 있었다. 버튼 조작 몇 번으로 가상으로 공장을 설계하고 차량을 조립하는 과정이 펼쳐졌다. 이태리 자동차 브랜드인 마제라티는 수제 조립만 고집하다 처음으로 대량생산에 도전했는데 스마트 공장 덕분에 품질을 유지하면서 생산성은 3배 정도 향상 됐다고 한다. 


:: 마세라티 생산라인 ::



출처 : Siemens



이외 디지털화 쇼케이스, 가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디지털 트윈쇼 등 미래형 스마트공장 실현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대규모로 소개했다. 

사진 좌측은 마세라티 기블리 디지털화 쇼케이스를 보여주는 모습. 사진 우측은 스마트 공장 실현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소개하는 화면.


한편, 지멘스가 ‘스마트 공장으로 가는 길(On the way to Smart Factory – Driving the Digital Enterprise)’을 주제로 개최한 포럼에는 900여명의 참석자가 모여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한국 지멘스 DF/PD 대표 귄터 클롭쉬는 인터넷이 제조업에 들어오고 있고 인터넷은 비즈 모델을 바꾸고 있다고 역설했다. 과거에는 서점에서 책을 샀는데, 인터넷이 접목되면서 인터넷에서 책을 사게 되었다가 (아마존) 이제는 e-book을 다운로드 받으며 기존 종이책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이렇게 인터넷과 비즈니스 모델 변화가 합쳐지면서 경쟁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핵심 포인트 3가지를 짚었다.  

 

첫째 ‘Time to Market’이 중요해 졌다. 시장에 빨리 접근할수록 경쟁력이 올라간다. 

둘째, 효율성이 중요하다. 특히 에너지 효율성이 점점 중요해 지고 있다. 

셋째, 유연성이 필요하다. ‘딱 이것’을 갖고 싶다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는 곧 ‘생산의 유연성’을 필요로 하며 많은 아이디어를 갖고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제조업 분야에 최적화된 지멘스의 스마트 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를 소개한 피트 캐리어 (지멘스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수석부사장)는 상품이 점점 ‘Smarter' 해 지고 있으며 Device 자체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기존 시계가 3000 line code로 만들어졌다면 현재 아이폰 시계는 12,000,000 line code로 만들어진다. 

즉, 산업계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는 자율주행이, 자동비행이 되는 비행기, 의학에서는 개인화된 이식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의미하는 바는 속도는 더 빨라지고 유연성은 더 커져야 하고 효율성은 더 높여야 한다. 


인더스트리 4.0 이 실현되고 있는 독일 암베르크 공장

출처 : Siemens

이외 현재 글로벌 최고 수준의 스마트 공장이라 불리는 암베르크 공장의 실체 구축 사례 및 도입 효과 등을 소개했다. 암베르크 공장은 진화하는 기술을 통해 기술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워서 적용해 왔으며 지속적인 개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지멘스가 말하는 '제조업의 미래'


Smart한 혁신이 필요하다. 

이번 한국산업대전에서는 제조 산업이 ICT와 결합해 새로운 혁신 단계로 진입하고 다양한 아이디어와 글로벌 트렌드와 기술을 통해 제조기업들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었다.  지금은 급변하는 미래 제조산업에서 변화를 주도할 것인지 아니면 도태될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대에 있다. 혁신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도 빠르게 하지 않으면 존재 의미가 없어질 수 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