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적이어야 제게 주어진 역할을 해 낼 수 있어요”

 ‘얼짱’, ‘몸짱’이란 단어가 유행을 넘어 사회적인 현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얼굴과 몸이 미남 미녀를 가르는 기준은 될 수 있어도 ‘아름답다’라고까지 하기엔 부족함이 있다.
 ‘얼짱’과 ‘몸짱’이 트랜드 이슈가 되어버린 요즘, 보통 남성보다도 더 큰 체형으로도 홈쇼핑 before 모델부터 방송, 영화 연기를 오가며 ‘할 수 있다는 희망적 긍정’ 의 메시지를 전하는 표은진 씨의 삶을 만나봤다.


최초의 홈쇼핑 전속 before 모델이 되다.

before 모델로서의 그녀의 생활은 우연한 기회로 시작됐다. 결혼 전 52kg였던 몸무게가 출산 후 85kg까지 급격히 늘어 있었다. 달라진 체중으로 고심하던 그녀에게 어느날 한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홈쇼핑에서 before모델을 하던 여성이 남편의 반대로 펑크를 내서둘러 대타를 찾아야 했던 것. before모델이란 홈쇼핑에서 다이어트 기기나 상품에 대한 전후 효과 및 용도를 비교 설명 시 필요로 하는 모델을 말한다. 당시 톱스타였던 배우와 함께 출연해 1회 방송만에 전품 매진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이 후 연기력을 인정받아 속옷, 아역, 실버, 패션, 식품 등 중심의 홈쇼핑 모델 계에서 Before 모델로는 처음으로 ‘전속 모델’에 발탁되는 유일무이한 기록을 갖게 됐다.


하지만 before 모델의 수요가 그리 많지 않아 대개 소속 방송사 외의 활동이 어려운 전속모델로는 그녀의 열정을 채울 수가 없었다.
보다 폭넓은 활동에 목말랐던 그녀는 결국 방송사와 PD를 설득해 현재 국내 5대 홈쇼핑 채널을 오가는 유일한 before 모델로 자리잡게 됐다.



내 자신을 알자 ’  스스로의 이미지 메이킹을 통해서….

  흔히 모델이라고 하면 늘씬한 몸매의 멋진 모델을 상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모델들과 달리 Before모델은 가끔 주위의 낯선 시선도 극복해야 한다.

"시각적인 핸디캡으로 불편한 시선을 받을 수도 있어요. 많은 before 모델들이 그런 이유로 일을 포기하거나, 조용히 연기만 하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부지기수였죠."

 

하지만 그녀는 그럴수록 더욱더 자신만의 이미지 메이킹이 중요하다고 보고, 일에 대한 자부심을 무기로 더욱 적극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런 그녀의 의지와 삶의 자세는 그녀를 연기자로 공중파 방송에까지 출현하는 밑거름이 됐다.

 

'내 자신을 알자라고 몇 번을 다짐했었어요. 그리고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자라고 다잡은 마음이 오늘에 이른 것 같아요."

 

그렇다고 늘 힘이 났던 것은 아니었다.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에서 왠지 몸을 사린다는 연기 평을 하거나 비아냥 섞인 시선이 참을 수 없을 때도 많았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더욱 거침없이 망가지며, 역할에 충실했다. 대중들 가슴에 표은진이라는 이름 석자를 남기기 위해 자존심은 잠시 접어뒀다. 언제나 든든하게 지켜보며 응원해 주는 남편의 외조(?)도 함께 했다.

 

 주변의 시선으로 슬럼프에 빠지고 싶지 않고, 혹 슬럼프가 오더라도 빨리 털어내려 노력했어요.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를 계속 속으로 외쳤죠

 

 주어진 조건과 환경에 쉽게 굴복하지 않고 이를 장점이자 기회로 형질 전환한 그녀의희망적 긍정에너지는  이야기를 듣는 내내 식지 않았다.

모델, 그리고 사업…힘들지만 즐기듯 일하고 싶어요...

표은진씨는 모델 활동 외에도 목동의 한 대형마트 매장에서 캐쥬얼 의류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항상 생업은 따로 있었어요. 옷가게, 노래방 등등 여러가지 사업을 시도 했었죠. 나름 열심히 한다곤 했지만, 사업은 계속 안되고, 절망감도 컸어요. 방송일도 하고 의류일도 하면 돈도 많이 벌고 굉장히 화려하게 살겠구나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사업은 몇번이고 저를 절망의 나락으로 밀어내곤 했답니다. 최근에야 겨우 어려움이 해결돼 이제 앞으로 달려갈 일만 남았어요"

유명 스타 연예인이 아니기에 활동에 대한 불안요소는 존재했고, 연기 일만 가지고 생활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길이라는 푸념도 늘어 놨지만 이제는 취미활동 하듯이 즐기며 일하고 싶다는 그녀다.

최근엔 음반도 준비중이다. "제가 직접 작사한 노래를 통해 살찐 사람들에게도 용기를 주고 싶다"는 그녀의 말 속에 희망 전도사의 포스까지 느껴졌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연기를 묻자 장근석씨와 함께 출연한 '아기와 나'란 영화를 먼저 꼽았다. 장근석씨가 젖 동냥을 하러 다닐 때 자신이 젖을 동냥해 주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또 고소영씨가 주연을 맡았던 '언니가 간다'도 출연작 중 하나다. 여기서 타로텔러(점술가) 역을 맡아 당시 스탭들에게 받은 호평은 언제나 회상해보는 기쁨이다.

전 양희경 선생님 같은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조연으로서 주연을 빛나게 하면서도 자신의 빛을 잃지 않는 최고의 배우라고 생각해요.

모델에서 연기자로, 그리고 사업가로서 그녀의 행보는 오늘도 거침이 없다.
언제나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삶에 대한 희망어린 시선, 그녀의 그런 매력은 80kg를 넘는 체중에 대한 사람들의 왜곡된 시선을 넉넉하고 살가운 미소와 응원으로 바꿔놓고 있다.

표은진, 그녀의 이름에 갈채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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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hristmas 2011.06.14 10:14 신고

    은근 매력잇게 생기셧네요. 사진이 잘나온건가^^?? ㅋㅋ
    글 잘봤습니다. 다양한 주제로 기고해주셔서 잘 보고 있습니다.

  2. kkeju 2011.06.14 10:21 신고

    얼짱 몸짱 사회 속에서 자신의 매력(?)을 긍정적으로 소화해 나름대로의 생활 및 삶을 추구해 가는 그녀 모습 아릅답네요~~
    매번 새로운 정보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3. 이슈 2011.06.14 10:47 신고

    긍정에너자이저! 이분한테 절대공감 카핀데요..^^ 오늘 이분덕에 저도 긍정에너자이저 기 받고 갑니다! 오늘도 아자아자 홧팅!!

  4. 2011.06.14 12:58 신고

    페이지가 뜨는 순간부터, 개성이 확~ 느껴지네요. 사진과 글 모두 잘 읽었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글 부탁드려요 ^^

  5. 나정윤 2012.12.14 23:19 신고

    은진씨 방송보니 반갑네~~기억할려나모르겠네 나한테 언닌장사스타일 아니네 라고했던 예전아모레언니야 앞으로 더잘나가길빌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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