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Open Lab이 기존의 교육장이 아닌, 본사 9 Café-4U에서 열렸다. Café-4U는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치듯 하루 한번은 꼭 들리게 되는 SK C&C의 명소 중 한 곳이다. 전문 바리스타가 직접 커피를 뽑아주는, 이름 그대로당신을 위한 카페이다.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겁고, 천사처럼 순수하며, 사랑처럼 달콤하다

술과 함께 기호 식품 중에서 가장 큰 인기를 차지하고 있지 않을까 싶은 커피에 대해 제대로 알고 좀더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보았다. 커피가 처음 발견된 곳은 에티오피아이며 종교적 목적으로 밤 기도 시간을 잘 버티기 위해 커피를 마셨다고 한다. 역시 커피의 첫 번째 목적은 졸음 내쫓기…?!

커피가 생산되는 지역을 커피 벨트라고 하는데 북위 25도와 남위 25도 사이에 걸친 적도 지역에서 커피가 생산된다. 커피가 석유 다음으로 많이 수출되는 품목이라고 하니 전세계인들의 커피 사랑은 국경을 초월한다.

Café-4U를 이끌고 있는 정혜선 팀장님의 커피에 대한 설명 후, 본격적인 맛있는 커피 만들기 실습에 들어갔다. 오늘 Open Lab에서 진행할 커피 만들기 방식은 총 3가지이다.


핸드드립 순서

먼저 집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핸드드립으로 커피 만들기.

먼저 원두를 분쇄기에 넣고 드르륵드르륵 소리를 내며 갈아봤다. 금새 주위는 고소하고 달콤쌉싸름한 커피 향기로 가득해 진다. 보통 로스팅한 커피는 밀폐 용기에 담아 서늘한 곳에 잘 보관하면 최장 3주까지는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커피를 만들기 전에 원두를 그라인딩(분쇄) 해주면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다.  

핸드 드립 기법에는 유럽식, 일본식, 우리나라식이 있는데, 우리나라식이 가장 천천히 추출해서 진한 맛을 내는 방식이다.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 위한 첫번째 원칙은 정확한 계량과 방법인 듯하다. 위의 3가지 방식마다 필요한 커피의 양과 물의 양이 달랐고 커피를 내리는 방식 역시 큰 차이가 있었다. 실험실 기구처럼 보이던 커피 기구들의 생김새가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구성원이 직접 내린 드립 커피를 바리스타와 함께 시음하는 모습

우선 선생님의 시범을 보고 각자 한번씩 실습을 해 보았다. 보기엔 그냥 쓱쓱 물만 흘려주면 잘 내려올 것 같던 드립핑이 맘처럼 잘 되지 않는다. 같은 원두로 만든 커피인데도 불구하고 방법과 솜씨에 따라 각기 다른 커피맛에 새삼 놀랄 따름이다. 나의 첫번째 핸드 드립 커피는 테스팅 후 얼른 버렸다.


사진 설명 : 더치 커피를 비치해 둔 모습과 더치커피에 대해 설명해 주는 강사님^^

두 번째로 접한 커피는 요즘 커피숍마다 하나씩 비치해 두는 더치 커피이다.

더치 커피는 옛날 네덜란드 선원들이 배에서 커피를 마시기 위해 고안해낸 방식으로 뜨거운 물이 아닌 찬물을 올려 한 방울씩 천천히 내린다. 요즘은 가정용 더치 커피 추출 기구도 나와 있어 약 2시간 정도를 기다리면 카페인도 적고 깔끔하고 시원한 맛의 더치 커피를 즐길 수 있단다.


마지막 커피는 요란한 증기압 소리와 함께 당당한 위용을 자랑하는 에스프레소 머쉰에서 뽑아 내는 에스프레소이다.

왠지 신기한 마음으로 바라보던 카운터 너머의 세상에 발을 들여 놓으니 살짝 설레기도 한다. Café-4U에 비치된 에스프레소 머쉰은 반자동 형태로 자동 추출 등의 기능이 있지만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 바리스타의 손길이 필요했다. 한 잔의 에스프레소 샷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확한 양의 커피를 담아 3번의 템핑 작업을 거친 후, 머쉰에 꽂아 재빠르게 추출하는 일련의 작업이 매끄럽게 진행되어야 한다.

바리스타와 구성원이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직접 커피를 뽑는 모습

다른 건 몰라도 힘쓰는 일은 자신 있다 했는데 템핑에 힘이 모자랐는지 추출 시간이 겨우 13초로 땡좀 전의 바리스타 선생님이 23초에 걸쳐 뽑아내던 시범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치는 시간이다. 역시 세상에 쉬운 일 하나도 없다. 이어지는 우유 덥히기와 우유 거품 만들기 실습. 특히 카푸치노의 벨벳 같은 우유 거품은 커피맛을 좌우하는 중요 포인트이다.

그동안 무심히 마시기만 했던 커피를 직접 만들어 보며 궁금한 질문을 하다보니 2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여느 음식 못지않게 커피 한잔을 마련하는 데에도 많은 정성과 수고로움이 들어가는 것을 보니, 새삼 커피 향기가 더 깊고 진하게 느껴졌다.

커피는 원두의 생산지, 로스팅 정도, 커피를 내리는 방법과 기술에 따라 무한가지의 맛을 내는 놀라운 음료이다. 이번 Open Lab 시간을 통해 내가 좋아하는 커피를 더 맛있게 마시는 방법뿐만 아니라 세상의 다양한 커피를 접하는 즐거움도 같이 알게 되었다. 다양한 에스프레소 커피에서 핸드 드립 커피, 차갑게 즐기는 더치 커피까지 생활에 활력과 여유를 주는 놀라운 커피 세계에 다시금 새롭게 문을 두드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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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권현진 2016.03.16 23:21 신고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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